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제일 '안전해 U'

2022.07.29 16:42:58

예산군, 실시간 모바일 안전관리 앱 '예산의 날씨' 제작 운영

 

충남 예산군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예산의 날씨' 모바일 앱을 제작 운영하고 있다.

예산군은 2020년 10월 누리집(홈페이지)에 ‘재난안전포털’을 설치한 바 있고, 2022년 7월 주민에게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을 통해 재난 예방기능을 보강하고자 모바일 앱을 구축한 것이다.

이 앱을 휴대전화에 내려받으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강우량, 기온, 하천수위, 풍속•풍향, 안전사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재난안전포털과 모바일앱은 군청 종합상황실에 마련된 ‘재난관리 통합시스템’ (‘안전해 U’ : 언제 어디서나 재산안전 정보를 쉽게 이용한다는 유비쿼터스 (Ubiquitous)의 U와 표준어 높임체 “~요”의 충청도 방언 “~유” 두 가지 의미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과 연결돼 있다.

 


하천 수위의 경우, 하천 교량과 저수지 14곳에 수위계를 설치하여 전(前) 시간 수위, 현재 수위, 주의, 경보, 대피 5단계로 구분하여 안내함으로써 교량이나 저수지 주변을 통과하려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뿐 아니라 인근 마을의 수해를 방지할 수 있다. 교량과 저수지에 29개의 CCTV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교량과 하천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주민의 제보를 받아 기계가 미처 감지하지 못한 사각지대 상황도 파악한다. 위험수위에 도달하면 해당 마을 방송장치의 경보가 작동한다. 풍향•풍속은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농민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다. 


그동안 자연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 많았다. 임시 복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 지면 근본적 대책 수립이 없이 또 한 해를 보내곤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재난을 인재라고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2020년 8월에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인해 예산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예산군 누리집 ‘재난안전포털’에 이어 모바일 ‘오늘의 날씨’ 앱 개발은 그때의 큰 피해를 교훈 삼아 발 빠르게 마련한 대책의 하나다. 예산군 안전관리과 이배훈 주무관은 “공공데이터 분석과 IOT 장비를 활용한 모니터링 결과의 신속한 제공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공무원-주민 합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안전해 U“라는 재난관리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은 이례적으로 ‘뜨거운 6월’이었다. 전국 평균기온은 22.4℃로 평년(21.4℃)보다 1℃가 높았고 서울 등에선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제는 폭우, 가뭄, 한파, 강풍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장마 땐 비가 오는 게, 여름은 더운 게 ‘당연’하다고 넘어가기엔 이례적인 일이었다. 6~7월에는 유난히 해외 각지와 국내에서 대규모 산불과 유례없는 폭염 (heat wave)이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우리 일상이 이미 ‘기후재난’인 것이다. 특히 소득이 낮고 농업이 주업인 지방은 더 피해가 크다.  (2022.7.16일 자 한겨레신문 (주말 특집기사) 참고)
 

 

요컨대, 자연재난 예방 (‘재난 최소화’가 나은 표현일 것이다)의 핵심적 관건은 얼마나 빨리 현장의 정확한 기상정보를 전달하느냐이다. 스마트시대를 맞이하여 날로 새로워지는 미디어 매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하고 촘촘한 재난정보 전달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예산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년 재난관리평가 (2021년 실적)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안전해 U”가 예산군의 스마트한 재난안전 지킴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후기》   
1) '안전해U’의 U자가 익살스럽고 다정다감하다. 충청도 말은 비록 느리지만 재난 대응은 신속하다는 일종의 ‘모순어법 (矛盾語法)’적 의지가 담겨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2) 평소 푸르름에 대한 그리움을 지녀오던 터에 모처럼 자연경관을 만끽하려고 일부러 예산역에서 군청까지 40분 정도를 걸어서 갔다. 가슴이 뻥 뚫리고 등에서 흐르는 땀방울조차 감사함이 느껴졌다. 도로 옆에 사는 한 할머니는 밭에서 호박을 한 바구니 따서 집으로 들어갔다. 군청 앞마당에는 잠자리들이 날아다녔다. 재난상황실이 있는 8층에서 내다 본 푸른 산을 보고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부러웠다.

 

 

3) 예산군의 특산품은 사과다. 돌아오는 길에 예산시장에서 햇사과를 몇 개 사서 예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한 개를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피로와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세정 객원기자 bodani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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