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023.08.01 10:46:46

중첩 규제로 인해 30년간 ‘베드타운’ 오명을 쓴 고양특례시가 민선 8기 들어 변화의 중심에 섰다. 먼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필두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향해 온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풍성해져 젊은 인재가 유입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이동환 시장이 본지와의 인터뷰 들머리에서 밝혔다.

그다음으로는 산림의 공익 기능을 회복하고, 몽골에 ‘고양의 숲’을 조성해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장기 미집행 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과 녹색 복지를 구현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쉼을 위해 자연의 품을 찾아 떠나는 도시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108만 인구가 자연과 교감하고 그 안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더욱 갖춰 산림복지 정책을 펼치겠다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만났다.

 

이영애 발행인_ 얼마 전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이하셨더라고요. 저희가 짧은 영상을 만들어왔습니다. QR코드를 통해 확인해보시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_ (QR코드 스캔 후 영상 시청) 첨단화된 세상이라 즉석에서 영상을 볼 수 있네요.

 

이영애_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영상을 보셨습니다.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이동환_ 고양시가 108만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며, 기업을 많이 유치해 자급자족 도시가 되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이영애_ 말씀하신 부분이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과 연결될 텐데요, 취임 후 대표적인 성과 3가지를 공유해주세요.

이동환_ 무엇보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선정된 일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임 첫날,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구성 계획을 1호 문서로 결재했어요. 이후 효율적으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정부에도 지속해서 요구 사항을 피력해 경기 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창릉천이 3,200억 규모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고요. 이를 통해 창릉천 수질이 개선되고, 세계적인 명품 하천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최근에 400억 규모의 국토부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는 데이터 기반의 입체적 도시 관리와 교통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 도시 공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이영애_ 2023년 하반기에 들어섰는데, 역점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동환_ 지난 1년간 고양특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반을 닦은 시기였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를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타당성 연구용역을 5월 10일부터 시작해 2024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이고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해 최종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양특례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경기 북부 발전에도 이바지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예상됩니다. 이 계획에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및 경의중앙선 증차,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노선 추가역 신설, 교외선 전철화, 신규 노선 발굴 등을 반영해 고양특례시의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는 데 힘 쏟겠습니다. 이 밖에 복지와 환경 특히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시 숲 조성, 고양시에 등록된 차량을 전기 및 수소 자동차로 전환, 수소 충전소 확충 등 시민 생활에 필요한 부분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이영애_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시 숲 조성을 말씀하셨습니다. 고양특례시에서 추진하는 도시 숲이나 정원 등 주요 산림 정책이 무엇인지요?

이동환_ 먼저 고양특례시는 몽골 돈드고비아이막 생차강솜 100㏊ 규모에 ‘고양의 숲’을 조성했어요. 몽골을 포함 동아시아 사막화를 방지하는 등 고양특례시가 세계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작나무, 소나무 등 12만 2,000여 본의 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고요. 올해도 10㏊에 3만 본을 심어 산림의 공익 기능을 회복하고 증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와 함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도 조성해나가고 있어요. 민선 8기 10대 핵심 과제의 하나인 ‘미세먼지 프리고양’을 실천하기 위해 작년 연말 일산 지역 내 도시 숲 개선사업을 마쳤습니다. 덕양 지역에도 공원 환경개선사업과 정발산공원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화해 시민들에게 선보였고요. 고양특례시 랜드마크 ‘일산호수공원’을 리노베이션해 공공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바람쉼터 설치 등 공공체감형 서비스도 확대했습니다.

2022년 3월부터 운영한 목공 체험장에 연간 1,300여 명이 찾았고, 역사와 전통이 깊은 행주산성 주변에 한옥마을을 조성해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그 밖에 산림특화사업을 통해 임산물의 생산·가공·유통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고요.

 

이영애_ 국토 녹화 50주년을 맞아 산림 100년 비전이 선포됐습니다. 산림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 앞으로의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동환_ 지난 50년 동안 국토 녹화에 중점을 둔 산림 정책을 펼쳐왔다면 앞으로 50년은 미래 세대에 건강한 숲을 물려주고, 산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산림 정책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산림 산업의 혁신 성장, 산림 일자리 창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산림재난관리, 도시 숲 접근성 증가, 세계 5대 산림 과학기술 강국이 산림 100년 비전에 포함돼 있습니다. 인력과 예산을 무한정 투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해 산림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이영애_ 산림 정책에서 민관 협력도 중요할 텐데요, 민간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 방안이 있으신가요?

이동환_ 민간의 산림 분야 참여 활성화 방안으로 산림복지시설 운영 및 관리, 산림생태계 보전 활동, 산림문화 유산 보전 및 활용, 산림산업 육성 분야에 참여하는 방안 등 다양할 것 같습니다. 고양특례시는 특히 산림 산업과 관련해 임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임산물의 브랜드화 등 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산림 소득의 유통과 가공 분야 공모 사업 지원, 임산물 수출시장 확대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임산물 글로벌 특화시설 확충사업 지원과 같은 임업인과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민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산림청에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국고보조사업이 있다고 합니다. 고양특례시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이동환_ 우리 시 정중앙의 정발산을 비롯해 덕양산, 개명산, 고봉산 등 다양한 산이 있습니다. 108만 인구 도시 규모에 맞게 산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산림문화체험시설이나 산림치유센터, 산림교육시설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산림복지 혜택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그만큼 예산이 들 텐데요, 산림청장님에게 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시죠?

이동환_ 산림청장님, 고양특례시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시민을 위한 산림복지 시설을 조성하는 데 예산을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기후변화에 따라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특례시도 지난해 산불 12건이 발생해 산림 1.16㏊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지자체에 산불 담당 부서를 산불재난부서로 분리해 산불과 같은 재난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이영애_ 성과도 있겠지만, 풀어야 하는 과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환_ 고양특례시는 그린벨트, 과밀억제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중첩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라고 지정되다 보니 대기업, 대학, 연구소, 심지어 연수원까지도 들어설 수 없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님! 고양특례시가 과밀억제권역 지정에서 풀려나 도시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합니다.

 

 

이영애_ 경제와 민생 모두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108만 고양특례시민에게 시장님의 마음을 전하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동환_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1.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이 100% 만족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은 분이 고양특례시를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씀하십니다. 한편 어떤 분은 “살기는 좋은데…”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우리 고양시는 특례시로 승격하기까지 지난 30년간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했지만, 도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풍성해져 젊은 인재가 유입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고양특례시가 지닌 잠재력을 깨워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영애_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시민을 생각하는 이동환 시장님의 마음이 잘 전달됐기를 바라며, 고양특례시의 장래가 더욱 밝을 거라고 확신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_ 감사합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약력

/ 연세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

/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 민선 8기 고양시장

 

▷ 아래 영상을 누르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인터뷰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김자현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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