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 금산군수 인터뷰 "인삼의 세계화, 명품화로 부가가치 높인다"

2020.06.02 13:06:20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금산 인삼은 이번 코로나19에도 끄떡없었다. 세계 최초로 인삼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인삼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다지고 있는 건강 도시 금산의 문정우 군수를 만나보자.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인삼의 고장, 금산군에 왔습니다. 인삼을 많이 드셔서인지 군수님 피부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군수님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문정우 금산군수_ 안녕하세요, 금산군수 문정우입니다. 금산은 인삼 집산지이자 유통의 중심지입니다. ‘금산 인삼’ 좋은 거 잘 아시죠? 금산에 오셔서 건강 챙겨가십시오.

 

이영애_ 인삼차를 한 모금 마셨는데, 향이 아주 좋습니다. 군수님, 차 맛이 다르네요.
문정우_ 인삼의 고장에 오신 것을 환영하는 뜻에서 인삼을 직접 달였습니다. 저는 하루에 스무 잔 정도 마셔요.

 

이영애_ 코로나19 걱정은 없겠습니다. 금산이 인삼특화지역이라고요?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개최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정우_ 그동안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세 차례 열었고, 금산인삼축제는 작년까지 38회를 개최해 여러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금산인삼의 면역력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지난 2010년 중앙대학교 교수팀을 통해 신종 플루 바이러스 감염에 미치는 연구를 진행, 홍삼을 먹인 쥐의 80%가 생존했어요. 인삼 덕분인지 금산은 과거 사스 바이러스나 메르스바이러스, 조류독감, 구제역 등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영애_ 금산 인삼의 효과가 대단하네요.
문정우_ 이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때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코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대구시를 포함 의료진 모두에게 금산 인삼·홍삼 제품을 기부해

 

이영애_ 전통인삼농업이 2018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되기도 했는데, 세계 속 금산 인삼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죠?
문정우_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금산 인삼이 세계 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금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인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군에서 인삼류 안전성 검사를 무료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성 검사를 출하 직전에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5년간 균형발전사업비 259억 원을 투입해 지역식품 표준화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영세한 제조업체의 기술과 품질을 높여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금산 인삼이 인정받도록 경쟁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이영애_ 감사하네요. 인삼과 더불어 깻잎, 부추 등도 효자 노릇을 한다고요?
문정우_ 금산이 고랭지 지역이라 인삼은 물론이고 깻잎, 부추, 과일 등 농·특산물의 품질이 우수합니다.
깻잎은 4년 연속 연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고 GAP 인증 마크 대표 작물로 전국에 출하 중입니다. 특히 만인산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소포장해 전국에 출하하고 있는데, 해마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네요.


이영애_ 기대하겠습니다. 스마트팜이 부족한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농가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된다던데, 정말인가요?

문정우_모든 분야가 급변하듯, 농업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야 한다고 봅니다. 2019년까지 깻잎 스마트 하우스 7동을 운영해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점차 스마트팜 농장이 확대되는 추세고요. 인공지능을 농업에 접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시스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말씀이네요. 지자체마다 인구 감소로 고민이 많은데, 금산은 어떤 대안을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문정우_ 인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데다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 큰 문제입니다. 아이가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봐요. 국회에서 일명 ‘미혼세’를 제정하면 좋겠습니다(인터뷰에 함께했던 기자 및 PD, 공직자 모두 응원의 박수가 나왔음).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농촌 지역의 인구분포도는 역삼각형에 가까워요. 우리도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인구가 정착할 수 있는 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귀농·귀촌자들을 위해 체류형 귀농 교육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1년간 체류하며 영농 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종 작물을 키우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요. 귀농 희망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산으로 오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금산으로 오세요.

이영애_ 얼마 전 금산군이 국가균형발전 평가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는데, 풀어야 할 숙제라든가 속상한 부분은 없으십니까?

문정우_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삼이 인삼산업법상의 ‘식품’이면서, 약사법상 ‘한약재’의 이중규제를 받아온 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삼산업이 상당히 위축돼 있어요. 잘못된 이중규제는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해소해줘야 합니다.

 

이영애_ 이중규제 해소에 저희도 힘 보태겠습니다. 이밖에 21대 국회에 제안이나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없으신가요?
문정우_ 인삼 산업은 국가에서 육성해줘야 합니다. 자체적으로 해외 수출을 늘리려고 노력 중인데, 인삼약초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금산인삼약초진흥원 설립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영애_ 정부와 국회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직을 잘 끌어가려면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가 중요할 텐데요, 평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문정우_ 종종 직원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군민을 위해 공직자가 존재하는 것이지, 공직자를 위해 군민이 존재하지 않는다. 늘 봉사의 자세를 지니자”라고 강조합니다. 또 청렴을 강조합니다. 반부패, 공정성, 책임감을 포함합니다.
공직자가 얼마나 열심히 움직이는지에 군민의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공직자로서 군민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무엇보다 금산의 백년지대계를 고민하는 군수님이신데, 금산의 교육을 어떻게 챙기십니까.
문정우_ 교육 때문에 금산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교육 환경 조성에 힘 쏟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듣고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재육성 장학기금 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해외어학연수를 보내주고 있어요. 교육 경비로 20억 원을 세웠는데, 충남 내에서 적지 않은 편입니다.
공부를 잘하든 아니든 모든 아이는 다 소중합니다. 공부에 재능이 없더라도 다른 재능을 살려주면 됩니다.

 

이영애_ 인성 교육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는데, 공직자와 주민들에게 함께 극복하자는 말씀으로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정우_ 금산 경제 안정화를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소비와 투자 예산 집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산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맞서 힘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정우 금산군수와 함께하는 Pick TIME!

 

Q. 해보니 가장 적성에 맞는 것은 1.경영인 2.교수 3.군수 4.농민
A. (경영인, 군수, 농민) 늘 경영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을 경영하고, 농업도 경영하는 거죠. 

 

Q. 문정우는 혁신적인 사람이다. Yes or No 
A.  (Yes) 저는 새로운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에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해요. 미래지향적이며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치고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군수에 취임한 후 찾아오는 금산으로 만들기 위해 환경을 조성 중입니다. 지금 유채꽃이 만발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보여드리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삼박자를 갖춰 금산을 찾아주는 관광객들에게 ‘알차게 보냈다’고 느끼도록 만들겠습니다. 

 

Q. 나만의 별명이 있다, 없다?
A.  (있다) 추진력이 남달라 별명이 ‘탱크’입니다. 

 

Q. 나는 스트레스 받으면 ‘이렇게 해소한다’ 
1. 운동 2. 음주 3. 춤. 4. 노래 5. 일 6. 기타 
A.  (운동, 노래, 일) 좋아하는 운동이 여러 가지인데, 요즘은 걷기를 주로 합니다. 전에는 자전거를 많이 탔어요. 노래는 트로트를 좋아합니다. (노래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부름)

 

Q. 나도 가끔은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없다?
A.  (있다) 제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울고 싶죠. 가령 선거 때 도와줬으니 도와달라는 분들이 있어요. 도와주신 점은 감사하지만, 무리한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을 때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금산군 전체를 위해 일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Q. 금산에 오면 ‘여긴 꼭 가봐야 한다’ 
1. 인삼약초시장 2. 12폭포 3. 대둔산 4. 적벽강 
A.  (인삼약초시장, 12폭포, 적벽강) ‘금산’ 하면 인삼이므로 인삼약초시장은 꼭 들르셔야 합니다. 또 12폭포와 적벽강 등 금산에 가봐야 할 곳이 많습니다. 

 

Q. 문정우를 좋아하는 사람은?
1. 가족 2. 동료 3. 친구 4. 시민 
A.  (가족) 다들 좋아하겠지만,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죠. 아들만 셋인데, 둘이 결혼했어요. 며느리들도 좋아합니다. 
(현장에서 둘째 며느리와 즉석 통화, 문정우 군수의 따뜻한 며느리 사랑, 아버지를 존경하는 자녀들과의 끈끈한 가족애가 느껴짐)

 

Q. ‘금산인삼’으로 4행시를 적어주세요.
A.  금 : 금수강산 어디를 가도, 산 : 산 좋고 물 맑은, 인 : 인심 좋은 곳은 역시, 삼 : 삼삼한 인삼 있는 곳 금산이 제일이더라. 

 

Q. 금산군민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정책 3가지는?
A.  (금산 인삼의 진흥, 찾아오는 금산 명품 관광 도시, 청정 금산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인삼의 고장 금산은 1,500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금산을 누구나 오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이와 함께 청정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아름답게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김자현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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