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시민생활실험단(리빙랩)’, 100일간의 쓰레기줄이기 실험에 나섰다

2021.05.24 17:00:40

청주를 넘어 전국적인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 확산의 홀씨가 된 ‘시민생활실험단’을 직접 만나고 왔다

 

청주시 117개 가정이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3월 10일까지 100일간 쓰레기 줄이기 실험에 참가해 청주시 전역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모델이 되고 있다. 2019년 11월 13일 청주시가 건립한 청주새활용센터(이하 ‘센터’)는 (사)풀꿈환경재단이 수탁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2020년 11월 23일 시민생활실험단(리빙랩, Living Lab)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해 12월 1일 117개 가정으로 실험단을 발족해 10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첫째 달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생활했고, 둘째와 셋째 달은 각자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미션을 진행했다. 쓰레기 증감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발생량(배출량)을 기록해야 했다. 

 

실천 방법은 음식 배달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들고 가서 음식을 담아오고, 빈 병을 모아 마트에 다시 갖다 주며, 시장에 갈 때는 에코백을 휴대해 비닐봉지를 받지 않고, 단원들 간에 쓰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이러한 노력과 실천으로 2020년 12월 대비 2021년 2월 쓰레기 발생량은 21.5% 감소했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량(재활용량)은 2.5% 증가했다. 

 

 

100일간 의식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생활화하고 배출량까지 일일이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자동화와 편리함에 젖어 사는 오늘날의 상황에 비춰보면 더욱 힘겨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민들은 공동 SNS를 통해 단원들 사이에서 실천 사례를 공유했고, 참여 가정 일원인 20명의 정예화된 환경 리더들이 각자 5개 가정씩 맡아 격려를 하면서 100일을 완주했다. (리더들도 직접 실험에 참여)

 

참여 가정들은 배출량의 발생량을 비교하면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꼭 바꿔야 할 습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또한 광주 동구청과 대전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단체에서 문의 전화가 오는 등, 이 소식이 청주 넘어서까지 알려져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확산하는 홀씨가 되고 있다.

 

 

 

현재 센터는 ‘쓰레기 줄이기 실험’ 시즌 2 형식으로 ‘청주시민 쓰레기 줄이기 100일 실천운동(주제: 시민생활실험에서 시민생활실천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100일 실험운동을 기획한 센터, 20명의 지도자, 97명의 참여 가정은 지구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시대, 지구를 정말 사랑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데 용기 있게 앞장서는 지구수호대(Captain planet and planeteers*)이다.

 

*지구수호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TV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도 1993년 8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방영됐다. 지구 재앙과 싸우는 지구수호 용사 ‘paneteer’들이 ‘captain planet’의 도움으로 환경 파괴 및 재난과 싸우는 모험기이다.

 

 

 

 

 

이세정 객원기자 bodani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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