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지역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다: ‘2021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

2021.10.26 09:14:44

충청북도가 2021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세계최초로 ‘새로운 도전, 열린세상(New Challenge, Open World)’라는 주제로 ‘2021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 경기를 개최한다. 충북은 이 경기를 2016년과 2019년 2회 주최하였으나 무예의 메카로서의 지역브랜드를 지키고 국내외 무예 팬들에게서 잊히지 않도록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하게 된 것이다.

 

 

충청북도가 무예진흥 정책에 관심을 쏟게 된 계기는 충주시가 한국의 전통무예인 택견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충주에 한국택견협회가 설립되면서 보급에 힘을 기울인 결과 1983년 6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11월 28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이시종 충주시장(현재는 충북지사), 택견협회, 시민들의 노력으로 1998년부터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면서 충주시가 무예의 중심지로서의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2011년 7월에는 ‘충주세계무술 박물관’, 2020년 11월에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를 충주시에 국비와 지방비로 건립함으로써 무예진흥사업의 인프라를 갖추어 나갔다.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 위원회(WMC)’(위원장 충북지사) 허건식 부장은 “충주국제무예축제가 세계 각국의 전통무술과 문화를 보고, 배우고, 즐기고, 참여하는 관광축제의 성격이라면 무예마스터십은 대회규정을 제정하여 출전선수들의 우열을 가리는 국제경기대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회 행사 때부터는 행사 규모를 더 키우고 개최장소도 타국으로 선정하는 등 무예올림픽 수준의 위상을 갖추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진행은 선수들이 해당 국가의 온라인을 통해 품새나 형(形)을 화상으로 전송하고, WMC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방식으로 한다. 택견·태권도·무에타이 등 10개 종목에 3,000명가량의 선수들이 출전할 계획이다. 주 행사 외에도 오프라인 학술대회인 ‘세계무예마스터십 컨벤션’과 ‘온라인 세계마스터십e 마샬아츠(게임대회)’를 병행 개최된다. 일반인들은 2021 세계온라인마스터십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중계방송을 해설과 함께 볼 수 있다.

 

 

대회 사업비 10억 원 중 8억 원이 국비로 지원되는 만큼 중앙정부도 관심 갖는 행사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충주시장 재직 시에 애정을 갖고 무예의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충북지사로서 지역과의 연을 맺고 있는 것도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한몫하고 있다.

 

 

조미애 충청북도 국제체육무예팀장은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도 대면과 비대면 대회를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경제 사정이나 비자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는 무예인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충주시의 유네스코국제무예센터에서 청주시의 충북도청과 연결하여 화상통화). 코로나19 상황 전만 해도 전국적으로 지자체 지원 지역 행사수(축제+체육경기)는 700개가 넘었다. 매년 수많은 축제가 생기고 없어진다.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을 십분 활용해 한국을 국제무예계의 리더로 부상하기 위한 충북의 이번 대회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도 지역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배가시키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세정 객원기자 bodani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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