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 업그레이드

공무원, 과연 미래에도 안정적인 직업일까?

URL복사

 

1.png

 

박동훈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융합형과 통섭형의 인재가 주역이 되는 블랙칼라(Black)의 시대가 온다

 

 


현재 직업의 절반이 사라진다?

“향후 20년 내에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인해 영국 내 직업의 35%가 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옥스퍼드대와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충격적인 미래를 이렇게 발표한 바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도 20년 내에 미국 일자리 중 47% 가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단순 반복적이거나 규칙적이고 일정 패턴 유형의 직업, 가치판단이 필요 없는 저고도의 기계적 판단 영역의 직업들인데, 이런 영역의 직종들은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라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는 400여개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사라질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수치화하였는데,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나 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텔레마 케터, 계산원, 물류 유통분야 종사자, 운수 관련 분야 종사자, 기계 기술자, 도서관 사서, 약사, 판사, 통·변역가, 세무사, 변호사, 보험 판매원, 펀드매니저 등을 위험 직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할 수없는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업무, 고도의 판단 영역인 예술가, 성직자, 심리학자 등의 직업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png

 

 

이미 직업 대체 현상은 시작되었다

이미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로봇, ICT 등으로 인한 직업 대체 현상은 우리 실생활에 가깝게 나타나고 있다. 독일 라이프찌히시는 2,000여 명의 고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여 지역에 BMW 자동차 공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그러나 공장이 완공된 후 실제 고용된 인력은 100여 명에 불과하였다. 제조공정이 로봇으로 자동화 되어 시스템 관리하는 인력 정도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 하나가 약사인데 미 샌프란시스코 대학병원은 수십명에 달하던 조제약사를 조제 로봇으로 대체했다. 의사가 처방전을 PC에서 작성하면 조제 로봇이 자동적으로 약을 선택하고 조제해서 환자에게 컨베이어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였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이제까지 수십만건의 조제 과정 중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고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도 자료수집과 분석을 수행하는 펀드 알고리즘 도입으로 고임금인 펀드매니저를 줄이고 있고 영국 최대 은행인 RBS도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 드바이저) 도입 후 600여 명을 감축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뉴지스탁과 같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월등한 투자수익률을 보이면서 성업하고 있고 상당수의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이를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은 투자분석시스템과 온라인의 영향으로 작년 한 해에만 무려 5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언론의 경우에도 LA타임즈는 퀘이크봇이라는 로봇을 통해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지진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 AP통신이나 포브스도 워드스미스와 퀄(Quill) 등의 로봇을 통해 연간 수천만 건의 스포츠 기사 등을 작성·활용하고 있다.

 

언론 분야 뿐만 아니라,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정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변호사나 판사, 세무사와 회계사 등도 이미 분석 알고리즘이 속속 개발되고 있거나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져 있고, 통번역의 경우도 구글이나 애플은 이미 정확도가 80~90%에 달하는 통번역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 어느 언어로도 실시간으로 통·번역이 가능하게 되어 더 이상 통· 번역가가 필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 운송 분야도 무인 창고 관리와 배송시스템으로 종사자 대부분이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아마존(Amazon)의 창고 에는 사람 대신 로봇이 일하고 있고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송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독일의 벤츠사는 2020년까지 무인트럭 화물운송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 분야의 경우도 온라인시스 템을 통해 엄청난 교육정보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교육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되어 교수나 교사가 크게 필요 없는 상황이 오게 될것이라 한다. 특히 의료 분야의 경우 이미 다빈치로봇으로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고, 라식수술도 로봇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 십년 내에 의료 인력의 상당수를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에 의료계는 전전 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과 애플 같은 IT업 체와 자동차회사들이 사운을 걸고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시스템은 아마 가장 광범위하게 관련 직종과 직업의 소멸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수많은 운전원이나 주차관리원, 주정차 단속요원은 물론이고, 자동차 보험(사고율이 제로에 가까우므로) 심지어는 교통경찰도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방행정 일자리, 과연 미래에도 안녕하신지?

그렇다면 가장 안정적이라는 공무 원이란 직업은 미래에도 과연 안정적인 분야로 남게 될 수 있을까? 특히 30여만 명에 이르는 지방행정 분야의 공무원은 어떻게 될까?

 

지방행정 분야는 업무 특성상 상당수가, 고도의 정책적 판단이나 기획적 업무보다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관리업무, 자료수집이나 단순분석에 가까운 업무 등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런 경향은 시· 군·구 단위나 읍·면·동 단위 또한 집행적 관리 성격이 강한 공사공단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간분야보다 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로봇,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딩, 다양한 디바이스 기기 등 ICT의 눈부신 발전은 필연적으로 행정의 조직과 기능, 일하는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인력 수급에 구조적 변모를 가져오지 않을까? 거기에다가 첨단의 ICT기술로 무장한 가성비 높은 민간업체로의 아웃소싱 확대와 민영화 추세는 머지않은 미래에 민간분야보다 더 큰 범위로 지방행정 분야의 일자리를 줄이게 되지 않을까?

 

개략적으로 보더라도 지방행정의 민원이나 상담 업무는 물론이고 사서와 기록관리 등 반복적 관리 업무, 예산 및 회계, 서무, 세무 등 숫자에 기반한 관리 업무, 법률관련 조사와 상담 업무, 각종 시설과 장비의 관리 업무, 통·번역 업무와 의회의 속기 업무, 자료 수집과 조사분석, 통계작성 분야의 업무도 위협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방공무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복지 분야도 향후에 서비스대상 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로 복지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게 되는 개인별 맞춤형 복지제공시스템이 보편화되면 복지 분야 인력수요는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경찰과 소방, 방재, 경비 등 안전 분야도 자유롭지 못하다. 범죄와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고 방지하는 시스템의 고도화와 자동화로 안전수요가 현저히 줄기 때문이다. 각급 학교 교사와 교수, 공공기관 연수원의 교수직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교육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보편화되기 때문이다.

 

당연 의료와 보건 분야 인력도 인력감축의 바람에서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지 못할 것이며, 무엇보다 무인자동차가 보급되면 운전원, 정비직, 주차관리요원 등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도 400개 직업군중 인공지능과 로봇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청원경찰(4위), 조세행정(5위), 경리(7위), 행정미화원(8위), 행정 및 경영관리(12위), 교사(24위), 주차관리인 (27위) 등을 들고 있다. 물론 그 직업의 소멸 정도와 시기,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추세와 방향은 변치 않을 것이며, 한국고용정보원은 2020 년경이면 이러한 분야부터 인력감 축현상이 시작될 것이라 한다.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우리 지방행정은 조만간 부딪히게 될 이런 충격에 어떻게 대비해 나가야 할까? 무엇보다 지방행정의 리더를 비롯한 조직 구성원들이 ICT 진보에 따른 미래 직업구조의 충격적 변화에 대해 제대로 된 상황인식과 문제의식의 공유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준비 하고 대응해나가야 한다.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단순 관리 직종의 체계적 감축관리와 함께, 로봇이나 알고리즘이 넘보지 못하는 혁신적이고 창의력인 직종 또는 정무적 판단과 행위가 필요한 직종, 면대면 업무가 필요한 직종을 키우고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산업혁명 이후 육체노동자인 블루칼라(Blue)가 주력이었던 과거 에서 현재는 지식노동자인 화이트칼라(White)가 중심계층인 지식 정보시대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식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 지고 창의력을 갖춘 노동자가 주가 되는 골드칼라(Gold)시대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융합형과 통섭형의 인재가 주역이 되는 블랙칼라(Black)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결국 우리 지방행정의 직업구조도 미래의 블랙칼라 계층이 주가 될수 있도록 변화와 육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블랙칼라시대의 공무원은 결국 기계가 할 수 없는 것, 나아가 기계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 해야 하지 않을까?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아는 것이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기계나 인공지능이 넘보기 어려운 ‘통섭협, 협력형, 소통형’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도 조만간 우리의 경쟁상대는 상대 업체나 외국의 기업이 아니라 24시간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일하는 미래 로봇이나 인공지능인데 이들과 싸워 이길 자신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고 있다.

 

세상은 급격히 혁신적으로 변화 하고 있는데 과연 지방행정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이 글을 읽는 공무원 여러분들은 자신의 직업이 알고리즘이나 로봇으로 대체 불가능한 직업군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머지않은 미래에 ‘제2의 러다이트운동’ 이라도 벌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1.png

 


발행인의 글


안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비대면 관광지 부산으로 떠나보자

10월 23일은 24절기 중 상강으로,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을 맞이하러 떠나는 이때,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을 소개했다. 1. 승학산 억새평원(사하구) 가을이 되면 하얀 억새군락이 장관을 연출하는 승학산은 가을 트레킹의 필수 코스 중 하나.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승학산 초원에는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하늘거리는 억새풀이 가득하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승학산 억새평원은 그냥 바라만봐도 마음의 위안을 받는 곳이다. 2. 땅뫼산 황토길(금정구) 땅뫼산에 난 숲속 오솔길과 나무데크 산책로를 걸으면 습지에서 자생하는 신기한 모습의 나무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이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는 땅뫼산생태숲으로 인도한다. 땅뫼산 숲길은 황토길로 조성되어 있어 맨발로 걸어도 손색이 없다. 3. 백양산 웰빙숲(부산진구, 북구) 사상구와 북구, 부산진구를 아우르는 백양산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잘 정비된 등산 코스는 등산객은 물론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족들에게도 인기다. 크게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시작해 성지곡수원지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와 선암사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시 코로나19 확산으로 탈뉴욕 열풍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도시 코로나19 사태에 탈(脫)뉴욕 ‘러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심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외곽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한때 많은 이들이 거주를 꿈꿨던 뉴욕이 이제 ‘탈출’을 꿈꾸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심 번화가에 살던 이들이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교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의 한 이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5~6월 뉴욕에서 다른 주로 이주하기 위한 이사 견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고, 지난달에는 165% 이상 증가했다. 이들 상당수가 뉴욕시 인근 교외로 이주하려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북부 웨스트체스터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보다 112%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뉴욕주와 접한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에서도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욕 도심 맨해튼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보다 56%나 줄었다. 반면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코네티컷, 롱아일랜드 등 교외의 주택 수요는 급증했다. 한 부동산 감정평가업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