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인의 저력, 서울시 기초의회 여성 의장

 

 

‘엄마’, ‘누나’, ‘언니’. 부르고 있어도 다시 부르고 싶은 말이다. 만나면 편하고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은 친근한 서울시 기초의회 여성 의장들이 모였다. 부드럽고 섬세했지만, 그 밑에는 강인함과 
정직함, 그리고 뚝심이 깔려 있었다. 

 

이영애 발행인_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시에서 특히 가장 멋있는 의장님 3분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분 한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필례 마포구의회 의장_ 마포구의회 의장 이필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_ 반갑습니다. 저는 은평구의회 의장 이연옥입니다. 
유양순 종로구의회 의장_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의회 의장 유양순입니다. 

 

이영애_ 여성 정치 참여가 굉장히 보편화되고 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서울 구의회 전체 의장의 28%(7명)가 여성입니다. 의회에 변화가 있나요?
이필례_ 엄마가 자식에게 섬세하게 챙겨주잖아요. 여성이 의장이다 보니까 직원들을 잘 챙겨주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더 섬세하게. 
유양순_ 아무래도 여성의장이다 보니 편안함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모성애가 강하잖아요. 남성도, 여성도 엄마를 찾아요. 지역 주민들도 엄마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민원 하나도 해결할 때 보면 주민들께서 빨리 다가오시고 말하기가 편하다 하세요. 여성 의원의 장점인 거 같아요.

이연옥_ 앞에 두 분께서 좋은 말씀해주셨는데요, 저희 은평구 같은 경우 구청장님도 여성이고 의장도 여성입니다. 그래서 주민들께서 기대도 있었지만 우려도 있었어요. 그런데 여성들이 잘하니까 여성 뽑기를 잘했다고 하세요. 엄마같이, 누나와 언니같이 섬세하고 배려심이 있다면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가깝게 다가가는 친근감이 있어서 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이영애_ 엄마처럼 누님처럼 하다 보면 조금 만만해하고, 떼쓰고,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이필례_ 엄마는 강하다고 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선을 그어서 강하게 합니다. 직원들과 집행부에서도 여성 의장이다 보니 쉽게 보았을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도 본회의에 부결시켜서 재심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양순_ 여성이다 보니 섬세한 면도 있지만 투명해요. 그렇기 때문에 목소리를 정확하게 낼 수 있어요. 아닌 것은 정확하게 아니라고 자를 수 있고요. 그게 여성의 장점인 거 같아요. 
이연옥_ 저도 일하다 보면 부딪힐 때가 있는데요, 공과 사를 구별하고,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이는 것이 있어요. 그래서 제 별명이 뚝심 있는 의장이에요. 

 

이영애_ 주민분들이 남성 의장님보다 여성 의장님들에게 더 찾아오지 않나요? 좋은 사례가 있으시죠?
이필례_ 주민들이 의장이라고 하면 굉장히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고 방문하세요. 70대 어르신이 오만한 의장으로 알고 오셨는데 대화가 너무 편하다는 거예요. 감동하시고 감격하시고 가셨어요. 미인이라고도 하시면서(웃음). 
유양순_ 여성 의장이라 말하기가 편한가 봐요. 잘 들어주면서 공감대를 이루고, 부드럽고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해주니 감동받아 마음 편하게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이연옥_ 주민들은 오랫동안 묵혀 있고 해결 안 된 민원을 들고 답답한 심정으로 오시잖아요.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차 한잔하면서 대화하면 격양되어 오셨던 분도 “여성 의장이니까 대하기가 참 좋네. 참 따뜻한 의장이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고 가세요. 

 

이영애_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멘토나 정치적 스승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필례_ 저는 걸스카우트 활동을 하다 보니 봉사하는 게 몸에 배어 있었어요. 동네에서 계속 봉사하니까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르신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정치 한 번 해보라” 권유 하셨어요. 
유양순_ 저도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게 봉사예요. 아이들의 엄마로 학교에서 봉사를 시작했는데, 부녀회 등을 통해 같이 도와주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죠. 특히 제 멘토인 정세균 의원님을 보며 인간미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도 ‘저런 정치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연옥_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 좋아서 정당생활을 하게 되었고, 또 친정 오빠가 정치를 했습니다. 오빠를 보면서 ‘남들이 하기 전에 어렵고 힘든 일을 내가 먼저 나서서 할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제 정치적 스승은 첫 번째가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두 번째가 오빠입니다. 

 

 

 

 

이영애_ 이제 여러분이 다시 멘토가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방정치에 입문하려는 청년이나 특히 여성들에게 이런 것만은 조심하라든가 혹은 참고하라든가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유양순_ 정치를 하면 좋은 점도 많지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연옥_ 주민과의 약속,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정신은 항상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정직하게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필례_ 저는 여성 정치에 꿈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정치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항상 주민과 함께 봉사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하시길 바랍니다. 

 

이영애_ 이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지역 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나 못다한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이연옥_ 지역 주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지역 주민으로서 마음에 만족스럽지 않고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저희가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또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정 활동을 하겠습니다. 
이필례_ 제가 지역구를 많이 못 돌고 있어서 불만이 있으신 분들이 계세요. 의장하기 전에는 거의 하루에 한 번씩 지역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의장이 되고 나니 지역을 자주 못 돌아요. 조금만 이해해주시고요. 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유양순_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종로구의회는 11명 의원이 모두 서로 소통하며 합심해서 종로구민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의원이 잘하면 잘한다 칭찬도 해주시고 못하면 조언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구민 여러분! 항상 종로구 의회를 바라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시 여성 의장들과 함께하는 Pick TIME!]

 

다시 돌아가면 나는 기초의원을 한다, 안 한다. Yes? or No? 
이필례_ (Yes 팻말 선택) 저는 의원으로 주민과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주민들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뛰어가줄 수 있다는 것,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이연옥 _(Yes 팻말 선택) 기초의원은 항상 편안하게 지역 민원을 들을 수 있고 지역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유양순_ (Yes 팻말 선택) 정치는 저의 적성에도 맞고요, 봉사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데 제가 봉사하기 가장 좋은 게 정치 같습니다. 

 

둘 중에 더 어려운 것은? 가사? or 의정?
이필례_ (Yes 팻말 선택)
저는 둘 다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의정 활동도 좋아하는 일이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둘 다 좋아합니다. 
이연옥_ (의정 팻말 선택) 가사는 기본적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의정 활동은 모든 주민과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또 의정 활동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정 활동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유양순_ (가사 팻말 선택) 가정에서는 살림도 잘해야 하고 애들도 잘 길러야 하고 돈도 많이 써야 하고, 그래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제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잘할 수 있습니다. 

 

남성 팬이 많나요, 여성 팬이 많나요? 남성 팬? or 여성 팬? 
이필례_ (남성 팻말 선택)
제가 성격이 남성 같아요. 대부분 주민들이 저에게 ‘형’이라고 많이 표현을 합니다. 
이연옥_ (여성 팻말 선택) 제 미모를 보면 남성 팬이 더 많을 것 같죠?(웃음) 지역에 다니다 보면 언니처럼, 며느리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 주로 여성들과 대화를 많이 해요. 
유양순_ (여성 팻말 선택) 저는 조용하고 여성스러워 보이죠? 근데 성격이 그렇지가 않아요. 성격이 좀 남성스러워요. 그래서 여성들이 더 많이 좋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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