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이 학교다” 충청남도 아산시 교육지원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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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아산시는 주민 자율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3개 마을학교 활동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데 마을이 함께하자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 주민 모두가 아이들의 교사, 친구, 관찰자가 되고 온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아산시는 충청남도 내 다른 곳보다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13개 마을학교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아산시가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

 

지난 1월 마을학교 공모를 통해 24개 마을 중 13개 마을을 선정해 4월부터 마을 교육공동체 사업을 1억 7,000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 개 마을학교에 연간 600만~1,200만 원을 지원하면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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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근 아산시 교육지원담당관은 “학교에서만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 학교 밖 수업이라고 해도 선생님이나 전문가가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기보다는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마을학교를 지향해야 한다”며 “은퇴하신 마을의 전문가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무보수 재능 기부를 하거나 지금은 사업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강사진이 부족해 경력 단절 여성이나 마을에 사시는 어르신 등에게 약간의 강사료(3만 원)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나서 활성화하도록 뒤에서 도울 뿐 공무원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있다. 주민이 스스로 준비한 마을 축제에는 수천 명이나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시는 올해 안에 13개 마을학교를 활성화시키고 내년에는 마을 학교를 지금의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11월쯤 13개 마을학교 연합축제도 연다. 시는 예산 지원을 조금 해주고 예산집행 방법에 대해 알려줄 뿐 모든 것을 주민들 스스로 기획, 준비, 실행하도록 한다. 주민의 자율에 맡기면 주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잘한다. 어려운 것,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만 도와준다.

 

교육· 모임 공간 확보 어려워

이재성 교육행정팀장은 “하반기에는 마을 주민 중 10~20명 정도를 뽑아 교육을 한 다음 그분들이 직접 강의를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산이 도농복합도시이다 보니 학생과 어른이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멀리 안 가고 마을에서 이웃 부모가 가르쳐주는 거라 아이들이 좋아한다. 교과 공부 대신 놀이위주 수업을 해 호응이 좋다. 애로사항은 아이들은 많은데 강사가 적고 교육이나 모임을 위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점이다.

 

”아파트 단지, 공공기관, 학교 공간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비협조, 사용 날짜 중복, 학교장의 인식부족으로 사용 허가를 얻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아산시는 현재 신도시 지역에 청소년교육문화회관을 짓고 있는데 그 일부를 주민용도로 사용하게 하는 것도 검토 중이어서 마을교육 공동체가 이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있다.

 

하모니 마을교육공동체의 정선의 씨는 “하모니는 주민과 아동이 같이 어울려 신체 활동, 역사탐방 등 각종 활동을 기획하고 봉사하면서 하나로 어우러지기 위한 마을교육공동체다. 하모니는 ‘하나로 모이면 이뤄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름 마을 축제를 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한 아이를 키우면 마을이 모두 움직여야 한다는 말에 저희가 크게 공감한다. 한 사람이 혼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아등바등대는 것보다 마을 사람들이 한데 힘을 합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류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더 좋지 않을까. 멀리 안 나가가더라도 마을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아이들을 모아 교육시키면 살기 좋은 마을, 서로 도우며 행복한 마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너나우리 마을학교

너나우리 마을학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위치한 탕정마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모임이다. 

홍정미 학부모는 “너나우리 마을학교는 마을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교육을 해주는 단체다. 혼자서 노는 아이들을 한데 모아 어울리면서 놀 수 있게 마을에서 도와주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연 학부모는 “요즘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문화적인 것보다 같이 어울리면서 다문화인식을 개선하는 교육이나 환경교육을 한다. EM(유용한 미생물) 흙공을 만들어 개천에 투척, 수질을 정화하는 활동도 했다. 아이들은 엄마들이 EM 흙공을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과학수업, 환경 공부를 한 후에 주변 하천에 가서 던지는 행사를 하면서 스스로 마을 가꾸기를 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산시가 지원하는 마을학교들이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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