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 "스마트폰 사용법, AI 로봇 ‘리쿠’에게 배워보세요"

IT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로봇 리쿠. 이를 도입한 양천구 사례를 들여다본다.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알려주는 로봇 40대 도입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IT 기술이 행정에도 도입돼 주민 생활의 편리를 돕고 행정의 효율을 가져다주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이란 큰 물결 속에서 디지털 문화로부터 소외돼 상대적 박탈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혁신 정책이 요구된다.

 

서울 양천구는 어르신들에게 문자나 사진 전송처럼 간단해 보이지만 디지털 기기 활용이 쉽지 않은 계층을 대상으로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로봇 40대를 도입해 관내 3개 복지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천구는 4월부터 서울디지털재단 및 로봇업체와 함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고 하반기에 교육 로봇 ‘리쿠’를 관내 어르신 복지관 3개소에 보급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양천구를 포함해 5개 자치구와 서울디지털재단, 로봇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처럼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로봇 솔루션을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

 

리쿠는 어떤 로봇? 
이번 양천구 복지관에 보급될 로봇 리쿠는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할 줄 아는 인공지능이 탑재됐다. 특히 감정을 느끼고 웃고 화내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줄 아는 점이 다른 실버 로봇과 큰 차이점이다. 


사람의 얼굴과 감정, 성향을 학습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이족 보행과 음성 인식 등 여러 능력을 갖추고 있다. 42㎝ 크기의 작고 귀여운 외모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친숙하게 느껴진다. 


로봇 개발사 토룩(TOROOC)의 송주봉 이사는 “로봇은 눈의 유무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데, 리쿠는 눈으로 실시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며 “보통 바퀴가 달린 기존 실버 로봇과 달리 이족 보행이 가능하고 팔다리를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고, 감정을 제스처 등으로 표현할 수 있어 좀 더 생명체에 가깝게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리쿠는 어르신들에게 일대일로 휴대폰 문자나 사진전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앱의 사용 방법도 알려줄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리쿠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실습해보라고 요청하는 등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쌍방향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장·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맞춤형 교육 로봇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잘 활용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번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직지원 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국내 출산율이 OECD 국가 최저를 기록하고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천구가 도입하는 인공지능 로봇 리쿠처럼 지능로봇을 잘 활용하면 인간을 돕는 친구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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