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정부는 지난 5월 20일 호주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3배 이상 늘
려 주 전체의 국제 교육 지원 및 복구 패키지를 1,500만 달러(약 121억 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패키지의 일부로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1,000만 달러(약 81억 원)가 추가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기구 스터디 퀸즐랜드(Study Queensland)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유학
생이 소득을 잃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모국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금은 퀸즐랜드 정부, 대학, 교육 및 훈련 제공 업체 및 지역사회가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다양한 구호ㅡ 프로그램이라고 발표했다.
퀸즐랜드주에 거주하며 퀸즐랜드 사립 교육 및 훈련 제공 업체(초·중·고 제외)에서 공부하는 18세 이상유학생 중 본인의 호주은행 계좌에 1,500달러(123만 원) 이하를 소유하고 있으며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 스터디 퀸즐랜드 신청 사이트에서 신청한 뒤 지원자격 심사 후 약 2주 뒤에 500달러(약 40만 원)를 일회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 사이트는 할당된 모든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즉시 신청하기를 권고했다.
2020년 한 해의 반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모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던 호주 유학생들에게 유학생 COVID 위기 지원 패키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호주 정부의 이같은 지원책에 대해 국제적 찬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월 3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호주에 거주 중인 유학생들에게 그들의 모국으로 돌아가기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에 온 모든 유학생은 첫 12개월 동안 스스로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보증을 보여준 후 호주에 입국했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호주에 남아야 할 일은 없을 것이며 자신을 스스로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 모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도움을 받을 것을 제안하며 이것은 호주 정부의 비합리적인 기대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발표 시점 기준으로 현재 호주는 호주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며 우선순위는 호주인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하였다.
호주 총리의 이런 발언은 모든 호주인, 유학생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호주는 간호사, 간병인 또는 근로자로 일하는 유학생 등 외국 학생들에게서 기술과 인력 지원 등 많은 도움을 받으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일시적으로 완화시켰다. 그런데도 호주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하는 총리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고등 교육 컨설턴트 클레어 필드는 호주에 온 유학생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을 내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 호주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며, 호주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이후에 호주 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유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지원을 하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호주에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임시 부총장 제인 덴 홀랜더 역시 많은 젊은 유학생이 호주의 친근감과 교육의 질을 높이 여겨 전 세계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온다며 정치인의 발언에 관계없이 우리는 유학생들을 존중하며, 함께 배우고 연구하게 되어 기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학생들의 염원이 모여서였을까. 퀸즐랜드 정부가유학생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놓아 유학생들을 고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