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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언제까지? 음모론 그리고 빌 게이츠의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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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현지 시간) 우리나라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 중 한국을 언급한 부분을 편집해 뉴스에 내보냈다. 발언 내용은 한국에 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해 한국은 끝났다는 것. 한미 관계가 안 좋은 것도 아닌데, 공식 석상에서 저렇게 대놓고 비난할 수 있을까 의아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 언론은 잘못 번역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었다. 연설 내용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뉴질랜드와 한국을 언급하며 “코로나19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허위 보도를 한 언론도 문제이지만 다시 코로나19가 시뻘건 이빨을 드러내면서 우리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각종 한국판 음모론까지 판치고 있는 시국이다.


이번 부동산 사태를 묻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음모론부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바이러스 테러’라며 “정부가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검사를 강요하고 음성을 양성으로 거짓 판정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삼류 소설에도 나오기 힘든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음모론은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퍼지고 있는데, 수많은 음모론 중 빌 게이츠의 일루미나티 음모론은 정말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빌 게이츠의 인구 감축 음모론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데, 빌 게이츠는 2015년 TED 발표에서는 인류가 백신 접종과 보건 그리고 출산 의료서비스 등의 과업을 잘해낸다면 앞으로 늘어날 인구를 10~15%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빌 게이츠가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는 음모론으로 변질됐다. 하지만 진짜 사람들이 빌 게이츠의 음모론을 믿는 이유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몇 년 전부터 감염병의 공포를 얘기했고 미래에 관해 굉장히 정확한 예측을 했기 때문이다. 음모론이든 아니든 빌 게이츠의 예언 적중률은 소름 끼칠 정도로 높은데 그가 코로나19 종식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과연 어떻게 예측했을까?

 

“내년 2021년 종식!”
빌 게이츠는 1999년에 발간한 《비즈니스@생각의 속도》에서 많은 예측을 했는데 그중 많은 것이 적중했다. 대표적인 예로 “사람들은 작은 기기를 가지고 다니며 업무를 처리하고, 뉴스를 보며, 예약한 항공편을 확인하고 금융시장 정보를 얻을 것입니다”고 말하며 스마트폰 출현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 밖에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가격비교 사이트, 핀테크, 온라인 광고 등을 언급하며 빌 게이츠는 예언의 신이 됐다. 그런 그가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전망했는데 예언이 그리 밝지 않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이 돼서야 종식되리라고 전망했다. 

빌 게이츠는 8월 1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는데,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의료 시스템과 취약한 경제 상황 때문에 수백만 명의 사상자는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염려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취약한 의료 체계로 인한 피해를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해진 의료 시스템과 경제 등 간접적 원인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을 예로 들면서 “코로나19를 정치화해 피해가 커졌고, 또 감염병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봉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말쯤엔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면서 전 세계 상당수의 인구가 백신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을 필요까지는 없고 30~60%가 접종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백신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기부한 게이츠는 선진국들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는데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이 그렇지 못한 국가들에게도 코로나19 백신을 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끝났다고 하더라도 백신을 구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못한다면 언제든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백신을 가난한 나라에 기부하는 것은 꼭 이타적인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부하는 국가에서도 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빌 게이츠는 8월 9일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이 회당 3달러(약 3,500원) 미만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1억회 분에 달하는 백신을 중하위 경제 92개국에 공급하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1,782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0년에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설립한 그해 한국의 국제백신연구소에 4000만 달러(약 475억 원)를 기부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16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기부하고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백신 개발비 44억 원을 지원했다. 

 

현재 세계의 많은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1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고, 그중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이른 것은 6개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도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이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해 내년 하반기 이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타깝게도 백신 개발 선두 그룹인 미국, 영국, 중국보다는 백신 개발이 1년에서 2년 정도 늦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백신 주권 확립을 위해 백신 개발은 완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측의 신 빌 게이츠는 우리나라에 대한 찬사도 아낌없이 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특별히 잘 대처한 국가나 놀라울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 나라가 있는지를 묻자, 빌 게이츠는 주저 없이 한국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시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하긴 했지만, 빌 게이츠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극적인 차이가 났다”며 한국을 칭찬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며 코로나19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일부 서양 언론들은 우리나라 방역 지침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비난했지만 현실은 서양 국가보다 지금 우리나라가 훨씬 더 자유롭다. 이것은 우리 국민이 방역지침을 잘 따라줘 그런 것이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보는 가운데 종교 쪽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고, 또 정부도 어차피 우리 국민으로 이뤄진 단체를 잘 설득하는 기지를 발휘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세계 모범 국가로 우뚝 서길 바란다. 


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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