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김정태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 자치분권TF단장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현실정치에 뛰어든 김정태 위원장을 쪽잠을 자며 올곧게 의정활동을 해왔다. 서울시의회 각종 TF에서 탁월한 대안 제시와 문제 해결로 큰 성과를 낸 그가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통과에 발 벗고 나섰다.

 

김정태 위원장 약력

·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졸업

· 국회 제15,16,17,18대 국회의원비서관, 보좌관

· 제8,9,10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 제1회 대한민국위민의정대상대회 수상(《월간 지방자치》 주관)

 

이영애 발행인_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자치분권TF단장도 맡고 계신데요. 하시는 일을 먼저 소개해주시죠.

김정태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자치분권TF단장_ 내년 7월이면 지방자치 시행 30주년,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입니다. 중요한 시기에 두 가지 중책을 맡았습니다. 운영위원장은 서울시의회 호의 조타수나 살림을 책임지는 살림꾼으로 돈을 아끼는 자리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자치분권을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진도를 크게 못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분권이 잘 추진되도록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치분권TF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영애_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을 강하게 요구하시는데요, 애로점은 무엇인가요?

김정태_ 애로점이 많습니다.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전통은 중앙집권적이어서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오해와 편견도 있지요. 지방자치를 시행하셨던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유능한 공무원보다는 무능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대변하는 지역 대표가 필요하다"고 하셨고, 이게 민주주의 달성의 지름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방자치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방의회가 없었다면 평화적 정권교체와 민주정부 수립은 불가능했습니다. 또 하나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이었지만 이제는 민에 봉사하는 행정, 주민위주 행정으로 진화한 것도 지방자치의 힘이자 지방의회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이영애_ 위원장님은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셨는지요?

김정태_ 1993년 대학원을 마치고 당시 졸업한 대학교 총동창회장님이 김명섭 국회의원이셨습니다. 31살밖에 안 된 저에게 찾아오셔서 같이 일하자며 삼고초려를 당했습니다. 특히 18대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 임동규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지방자치에 눈을 떴어요. 보좌관을 하면서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없었는데, 2009년 이명박 정권의 신공안 정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국민 추도 기간에 노란 물결에 함께 하며 정치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2010년 지방의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당시 지역위원장이었던 김영주 국회의원이 저를 검증하고 시민들이 뽑아주셔서 3선째 서울시의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시의원이 되고 나서 무엇이 변했나요? 

김정태_ 훨씬 바빠졌습니다. 가족들과 제대로 소통도 못하고 친구들과도 소원해졌습니다. 사적인 생활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낮에는 거의 통화에 매달립니다. 밤잠이 없는 편이죠. 최근 의원회관에 새벽 6시면 방역하러 오는 분들이 제가 밤새며 일 하는 것을 보고 칭찬을 하셨습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며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의원이 되고 나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워졌습니다. 보좌관때보다 연봉이 2,000만 원이나 줄어들었어요. 기초의원은 서울시의원보다 2,000~3,000만 원 더 적습니다.

 

 

이영애_ 지방이 좀 더 탄탄해지고 주민의 삶을 바꾸려면 지방의원들의 생활고를 해결해줘야 합니다.

김정태_ 저는 그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2월 전국 521개 시민단체와 연대해 서울시의회의 책임성과 청렴성을 위한 자정 결의안을 만들었습니다. 110명 모든 의원이 서명했고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원들 모두 서명해 큰 보람이 있었습니다. 국회보다 서울시의회가 더 낫다는 소리를 듣게 했습니다.

 

이영애_ 3선 의원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성과는 무엇인가요?

김정태_ 서울시의회 개혁을 위한 TF 때는 정책 제도 개선을 했고, 지방분권TF를 하면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인 2040서울플랜에서 제 지역구인 영등포구를 한양도성 내 3대 도심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 큰 성과입니다.

 

이영애_ 지역구인 영등포의 현안이 있으신지요?

김정태_ 영등포가 실은 준공업지역이에요. 그러다보니 문화예술이 부족합니다. 김영주 국회의원님과 함께 제2의 세종문화예술회관 유치 계획을 세워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화시설이라 타당성 통과되기가 쉽지 않아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늘 오전에만 대책위를 두 번 했습니다. 이제 서울의 서남권에 제2 세종문화회관을 만들어 문화트라이앵글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영애_ 기대하겠습니다. 위원장님을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시죠.

김정태_ 저 김정태는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이라 아니고 지방의원의 한사람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실현하는 자치분권도 지방정부가 다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민참여에 의한 주민자치,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하는 행정자치, 교육자치, 자치경찰로 좀 더 우리 생활 가까운 곳부터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생활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뀌고 국가경쟁력도 높아집니다.

 

이영애_ 위원장님이 참 많이 아시는 것 같습니다.

김정태_ 제 좌우명이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사랑한다'입니다. 과거 지방의원들은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해서는 함께 못합니다.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게 제일입니다.

 

이영애_ 시장님 궐위 상황에서 집행부와는 어떻게 협력하고 계신가요?

김정태_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시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대표성을 가진 의회가 시장대신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고 박원순 시장님의 시정철학과 정책이 연속성 있게 견인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단속하고 견제하는 것도 서울시의회의 역할입니다. 집행부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민생에 집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영애_ 끝으로 운영위원장 직책과 더불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김정태_ 개인적으로는 서울시의원을 3번 하면서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좀 더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 가깝게 일하고 싶습니다. 의원으로서 행정감시자가 아니라 직접 행정을 책임져 보고 싶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구청장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이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이합니다. 여러 제도가 만들어졌는데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고, 자치경찰제 법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컨대 이 법안이 국회에 꼭 통과돼 10월29일 제30회 지방자치의 날인데요. 지방자치법이 공포된 그 날 전까지 국회에 통과돼 우리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날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이영애_ 꿈은 이뤄진다고 합니다. 위원장님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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