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의회 강민구 의원(기획행정위원회, 수성1)은 9월 25일 대구광역시 CCTV통합관제센터(이하 센터)를 찾았다. 센터를 찾은 강 의원은 관제 시설물을 둘러보고 8개 구·군의 CCTV 관제원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통해 관제원들의 업무상 고충과 요구사항을 듣고 노고를 격려했다.
CCTV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구시 8개 구·군을 포함한 대구시와 교육청에서 설치·운용하는 공공분야 CCTV 설치 대수가 3만 3,082대에 이른다. 이날 간담회는 이를 관제하는 관제원들의 근무 환경을 점검하고 현안을 챙기기 위해 연 것.
간담회에서는 올 8월에 발생한 달성군 강창교 여주생 투신사건을 관제한 관제원의 징계 건이 논의의 중점이 됐다. 노조지부장인 동구 관제원 대표는 "상황 발행 후 상황기록 미기재 및 119신고 미처리 등의 사유를 들어 관제원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현 상황이 적절치 않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징계 건의 처리절차와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8개 구·군의 관제원 대표들은 현 관제센터 건물이 사무공간으로 좁고 낡아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건물 내 습기로 인해 관제원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강민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교각 투신 사건의 징계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사고를 목격한 관제원들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 깊이 우려된다"라며 함께 한 대구시 남희철 안전정책관에게 "관제원들에게 심리치료 등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와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