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우연히 왔다가 머무는 곳, 미래 지향적 산업을 품은 충주시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모비스 제2공장 등 2조 7,000억에 달하는 역대 최고의 투자유치 성과를 끌어낸 조길형 시장은 충주를 미래 지향적 산업이 있는 도시, 우연히 왔다가 머무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영애 발행인_ 시장님, 안녕하세요. 만나봬 반갑습니다. 인사 말씀과 더불어 충주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조길형 충주시장_ 충주시장 조길형입니다. 이번 기회에 충주시를 알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충주시는 중부 내륙의 새로운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써왔고 성과를 내는 중입니다. 가령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수소자동차의 핵심 기업 현대모비스, 전기자동차의 핵심 HL그린파워 등 유수의 기업들이 충주에 둥지를 틀었어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공모를 통해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도 확정지었습니다.
일자리 확보를 위한 기초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졌고요. 외부에서는 찾아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그런 저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시장님의 능력입니까?
조길형_ 저력은 1,000년 전부터 존재했죠. 충주의 ‘충(忠)’ 자가 충청도의 명칭을 이루고 있고, 남부 지역에서 충주를 거치지 않고는 한양을 갈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그런 저력 있는 도시가 한 때 잠들어 있다가 이제 다시 깨어났습니다. 서울과 충주를 잇는 중부내륙철도가 건설 중이며 남북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동서로 동서고속도로가 관통하는 등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내륙 중심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오랫동안 지자체들을 지켜봐오니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 투자유치더라고요. 충주시가 무려 2조 7,000억 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달성하셨잖아요?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조길형_ 두 가지예요. 하나는 공무원들이 정성껏 투자유치 활동을 해왔습니다. 충주가 어디인 줄 모르는 분들에게 충주가 어떤 도시인지, 또 충주에 오면 어떤 점이 좋은지 알리려고 무척 노력했어요. 여기에 유한킴벌리나 롯데맥주처럼 좌표가 될 만한 기업들이 들어와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걸 보여드리기도 했고요.
그다음은 재정을 아껴 기업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뒷받침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인접한 음성군 등 전국 지자체가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충주가 낙점됐고요. 그 과정을 역으로 추적해보면 비결이 함축돼 있습니다.


이영애_ 그만큼 공직자의 노력과 시장님의 고민이 합쳐져서 일궈낸 성과네요. 그동안 시장님께서 추진한 사업이나 정책 중 ‘충주에 오면 이런 게 좋다’고 할 만한 게 있으신가요? 아니면 이곳은 꼭 가보면 좋겠다거나.
조길형_ 충주가 노후 생활의 최적지라고 볼 수 있어요. 교통 좋죠, 15개 골프장과 3개 온천이 있는 데다 자전거 타기에도 좋아요. 밥을 먹듯 질리지 않으면서도 정감 가는 도시죠. 사업차 충주에 들렀다가 이곳에 매료돼 주저앉은 분들도 있어요. 충주는 이처럼 우연히 왔다가 머무는 도시라고 볼 수 있어요.
이에 더해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모비스처럼 우리나라의 미래 지향적인 산업의 뿌리가 자리 잡고 있고요.

비교적 땅값도 싸고 기업 투자 규모나 일자리 창출 규모에 따라 시에서 과감하게 현금 지원도 해주고요.
콧바람 좀 쏘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충주가 안성맞춤입니다. 중원문화의 중심지인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기에 참 좋아요.
 
이영애_ 여행하기 좋겠습니다. 충주시가 그동안 수소경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요?
조길형_ 노무현 정부 때 조성한 6개 기업도시 가운데 명실상부 기업 도시로 성공한 곳이 충주시입니다. 기업 도시를 조성해 입주한 기업 중 주목할 만한 곳이 현대모비스고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친환경 자동차 전장 부품을 만드는 곳으로, 수소자동차의 핵심 부품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이곳에서 양산했어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충주에 내려와 수소자동차 비전을 선포했는데, 그 자리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정부에서 함께 밀겠다고 했습니다. 수소경제를 말하지만, 그 핵심은 자동차를 수소화하는 것이고, 동력의 핵심이 수소연료전지입니다. 수소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면 충주의 수소경제가 확 바뀝니다. 

 

 

이영애_ 인재들이 충주로 몰려 오겠네요?
조길형_ 196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공장인 비료공장이 충주에 있었고 그 당시엔 비료공장 점퍼를 입은 젊은이가 많았어요. 지금은 현대모비스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수소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축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충주도같이 가는 거고요. 정부에서 수소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해주면 수소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공장 규모가 커지고 도시도 함께 성장할 겁니다. 정부에서 수소인프라 구축에 좀 더 박차를 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그랬을 때 충주에 더 많은 사람이 머물고 싶을 텐데요, 충주에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나요?
조길형_ 인구 감소 현상은 지방 중소도시의 애로 사항입니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고 진학이나 취업으로 인해 이탈하는 청년층이 많아요. 가만히 있어도 인구의 1% 정도인 2,000명가량이 줄어드는 구조 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외지에서 인구를 유입시켜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시민들도 인접 지역인 원주나 천안만큼 성장할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한편으론 인구 구조가 다양하다 보니 기존의 폐쇄적 분위기에서 개방적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의 전환은 공정 경쟁이 가능한 도시, 실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도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습니다.
충주시 행정도 공정과 투명을 지향합니다. 제 신조가 누구든 되는 건 되지만, 안 되는 거 가져오면 안되는 겁니다. 인맥을 동원하고 위에서 누르려고 한다면 이 도시에선 공정 경쟁이 안 되는 거죠. 욕을 먹더라도 안 되는 건 절대 들여주지 않습니다. 고발만 25번 당했지만, 재작년 전국적으로 민주당 출신들이 단체장과 의회를 잠식한 가운데 보수당으로서 저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공정하면 과반은 지지해줘요.

 

이영애_ 시민들 입장에선 자신이 얼마나 부자로 살게 될지 관심이 많을 텐데요.
조길형_ 집 한 채 가진 분들은 자신의 주거지 가치가 오르기를 바라고, 자녀 세대는 연봉 높은 직장에 다녔으면 하고, 농민들도 수익을 높이고 싶어 하죠. 그런 면에서 충주가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영애_ 다양한 성과를 내고 많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충주시지만, 현안도 있을 텐데요, 청와대나 정부에 제안이나 협조의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조길형_ 올여름 장마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크게 났습니다. 국무총리님이 다녀가셨고 특별재난지역으로 가장 먼저 선포됐어요. 복구 예산만 국비 1,600억 원이 배정될 만큼 재난 규모가 컸습니다.
산사태의 원인을 세 가지로 파악했어요. 첫째는 사람이 길을 내고, 둘째는 태양광 설치·개발, 셋째는 경제수림 사업 한다며 잡목은 뽑아내고 관리를 잘 안 한 겁니다. 복구비만 2,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나무를 뽑거나 베어내 수익을 낸들 복구비에 맞먹는 효과가 나오겠습니까?
정부에서는 무분별한 벌목 대신 산림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주변 민가나 농토에 위협이 되는 산림개발을 통제할 수 있게 법률을 만들어 제도화하면 좋겠습니다.


이영애_ 충주시 공직자를 포함해 시민들에게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해주신다면요.
조길형_ 할 말은 많으나 못 다한 건 가슴에 묻고, 약속드린 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영애_ 시장님이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조길형_ 우리보다 자식이나 조카 세대가 더 잘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농사를 지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합니다. 그런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돼가고 있고 기반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있어 앞으로 잘될 거라고 봅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충주호수축제와 우륵문화제를 취소한 대신, 그 축제 비용과 제 판공비, 공무원 출장비,여비를 줄여 90억 원을 마련해 초·중·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에 1인당 40만 원씩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자녀들을 위해 멀리 내다보고 미래를 위한 일에 관심 가져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충주시에 시장이란 직책이 생긴 이래 제가 최장수 민선 시장입니다. 미래를 위해 멀리 보는 도시 마스터플랜을 통해 일자리가 많은 도시, 농사 지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영애_ 충주시가 지속 가능했을 때 시민들의 삶과 미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충주시가되고 그 중심에 조길형 시장님이 계신다고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길형 시장 약력
• 경찰대 졸업(1기)
• 숭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법학박사) 
• 중앙경찰학교 교장
• 민선6기 충주시장 
• 전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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