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수돗물, ‘하늘수’로 재탄생

2022.08.30 09:23:17


‘인천 미추홀 참물’이었던 인천광역시 수돗물의 브랜드가 ‘세계 물의 날’인 2022.3.1부터 ‘인천하늘수’로 바뀌었다. 지난 2020년 7월 수돗물에서 유충 (일명 ‘깔다구’)이 발견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사고 직후 인천광역시는 전문가와 환경부의 협조를 얻어 현장조사와 원인분석을 실시해 3대 전략, 14개 중점과제, 33개 세부 추진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2020년에는 유충 유입의 원인이 되었던, 성충의 활성탄지 건물 내 진입 원천차단을 위한 시설 보강과 여과지 활성탄지 역세척 (逆洗滌) 기간을 종전 10~30일에서 2~4일로 단축하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시민의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유충 발생 원인을 공개하고 개선대책과 피해가정 등에 대한 보상방안 등을 수시로 알리는 대시민 PR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참고로 역세척(backwashing)이란 정수장 물의 흐름 방향을 바꾸고, 수압을 높여 정수장을 세척하는 것을 말한다. 활성탄은 시간이 흐르면 유기물들이 표면에 붙는데, 이 유기물들은 벌레의 먹이가 될 수 있어서 유충이 살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정수장은 유기물을 없애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물의 방향을 바꿔주는 역세척을 진행한다.

 

 

‘하늘수’브랜드는 2021.10월 인천시가 공모를 거쳐 7개의 우수후보작을 선정한 후 시민투표를 거쳐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하늘수’로의 브랜드 변경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겠다는 약속의 상징물이다. 인천시는 수돗물의 품질을 식품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인천광역시 상수도 사업본부 박상곤 홍보담당 주무관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질의 1) 인천광역시는 2년 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3대 전략, 14개 과제, 33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요 개선실적과 예산투자액은 얼마나 되나?

3대 전략은 시설개선, 운영 전문성 강화, 시민홍보강화인데 주로 유충유입의 원인이 되었던 시설개선에 중점을 두었고, 시설개선 중에도 정수시설 건물 내 유충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였다. 예를 들면, 방충망 등 방충설비, 위생 전실 설치, 창호교체, 출입문을 이중문화 하는 것 등이다. 2021년까지 120억을 투자하였고, 금년에도 배수시설 개선도 포함하여 187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질의 2) 지금까지 획기적인 개선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는데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실적을 검증받은 사실은 있는지?

지난 7월 인천광역시 외의 몇 군데 시설에서 유충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환경부가 전국 485개 정수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였는데, 우리 상수도 시설에는 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의 3) 지금 국민이 전반적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 직접 식수로 마시지 않고 있다. 이제 인천 시민이 안심하고 하늘수를 식수로 마셔도 좋다고 믿어도 되는지?

상수도 종사 경험에 기초해 식수로 마셔도 좋다고 확신한다. 물맛도 영상10도 이하의 상태에서 마시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생수와도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가 지금 취하는 조치의 상당 부분은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예산 투자가 필요하다.

 

질의 4) 금년 7월, 민선 8기 인천광역시장으로 부임한 유정복 시장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시장님께서 부임하신 지 한 달도 안 된 7월 23일 (토)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해 휴일 없이 근무하는 현업부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오찬을 함께 하셨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물을 생산·공급하는 상수도 직원들은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하셨다.

 

 

2017년 상하수도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7.2%에 그칠 정도로 불신(믿지 못함)이 크다. 선진국은 50%가 넘는다.(동아일보 2020.7.21.일 자) 수돗물의 음용이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면 심각한 환경문제인 플라스틱 대란과 지하수 고갈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미국에서 2년간 체류하는 동안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식수로 이용했는데 아무 탈이 없었다. 기자는 간절한 환경주의자이며 기독교 신자다. 하늘수가 담당 직원들의 노력과 하늘의 도움으로 시민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국내 수돗물 1호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세정 객원기자 bodani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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