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전쟁 시대 주목받는 애그테크(AgTech)

2022.09.15 18:05:44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식량부족 사태에 대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 성장률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6.3%, 스마트팜 9.0%, 그린바이오 부문 7.1%로 전망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첨단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농업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애그테크는 재배와 수확 같은 농업 생산활동부터 농식품의 가공과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한다. 

 

애그테크가 주목 받게 된 이유는 인구 증가,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이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으로 급증하고, 이는 식량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의 식량부족 현상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라 곡물 생산량은 지금보다 70% 이상 더 생산해야 맞지만, 농민층 고령화와 농촌 인력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물 공급의 불안정과 적절한 온·습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 대안으로 스마트팜(수직농장),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드론, 그린바이오가 떠오르고 있다.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으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애그테크 중 농업용 드론 서비스 시장 성장률 22.2%~23.0%,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6.3%, 스마트팜 9.0%, 그린바이오 부문 7.1%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도입된 수직농장은 기후 변화에 상관 없이 일조량과 온습도를 자동 조절해 농사 지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농업회사법인 코리아팜(주)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이동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이는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한 농장으로, 최훈 대표가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경험을 수직농장에 접목해 개발한 점이 특징이다. 


월마트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플렌티(Plenty)는 수직 농업 스타트업의 하나로 상추와 허브류를 비롯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물류 공급망 불안정성과 맞물려 몸 값이 올라가고 있다. 


모건 스탠리가 조사한 식품미래 보고서에선 수직농업이 기존 농업과 비교했을 때 날씨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농약없이 재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와 비료를 살포하는 농업용 드론도 주요 애그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디어&컴퍼니는 스스로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자동으로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하도록 만들어졌다. 

 

농가를 중심으로 널리 활용 중인 드론은 인력난에 처한 농촌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농사에서 가장 힘든 농약이나 비료 살포를 드론으로 하는 경우 위험 부담을 덜고, 원격 제어를 통해 방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기반 농업투입재와 종자, 동물백신 등을 포괄하는 그린바이오 시장 성장세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세계 그린바이오 규모는 2017년 7,107억 달러에서 2020년 9,283억 달러로 연평균 9.4% 증가했다. 2025년에는 1조 3,454억 원 달러 성장이 전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애그테크 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면, 농업과 농촌의 구조적인 한계와 설치비 및 운영비 부담 등 현장 활용의 어려움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애그테크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같은 농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진입 장벽을 낮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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