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품격 있는 이천 만드는 데 뭘 못 하겠습니까?” 김경희 경기도 이천시장

2022.09.30 11:15:07

김경희 시장은 내무부 최초의 일반직 여성공무원이면서 고시 출신들로 가득한 중앙부처내 몇 안되는

비고시 출신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보직인 인사과장, 감사과장을 지냈다.

 

이후 이천시 부시장, 경기연구원 사무처장을 거쳐 여성 ‘최초’ 수식어와 화려한 스펙 덕분에 이천시 여성 전략 공천을 받았으나 2번의 낙선을 경험하며 혹독한 시련도 겼었다. 

 

하지만 이제 이천시 사상 최초 여성 시장으로서 중앙부처의 오랜 공직경험과 탁월한 뚝심으로 숙원을 해결하고 이천을 반도체 대표 도시로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이천쌀문화축제’도 적극 홍보했다.

 

 

이영애 발행인_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여성의 힘으로 이천시를 발전시키고 있는 김경희 이천시장님을 뵈러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이천을 세계의 반도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시장님 영상을 한번 보시지요. (영상을 본 후) 어떠신가요?

김경희 경기도 이천시장 _ 이렇게 제 영상을 보며 인터뷰하니까 새롭네요.

 

이영애_ 네, 이런 새로운 세상에 시장님이 계십니다. 시민들이 시장님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경희_ 제가 세 번 도전 끝에 시장이 되었는데요. 한결 같이 주민들에게 다가간 덕분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그동안의 공직경험을 글로 엮어 《내 이름은 김경희》라는 자서전을 냈는데요. 책을 보시고 80세 어르신부터 많은 분이 저를 다르게 보시더라고요. 이 책이 곳곳에 전파되면서 이번 선거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영애_ 정말 제가 더 흐뭇하네요. 떨어지실 때마다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이번에 당선됐을 때 진짜 좋아했습니다.

김경희_ 지금도 나가면 주민들이 같이 울고 그래요. 너무 좋고 흐뭇해서요. 그만큼 기대도 많습니다.

 

 

이영애_ 그러겠습니다. 이천에는 무엇보다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하죠?

김경희_ (의자 뒤에 있던 반도체 파크 조감도를 가리키며) 이천에는 하이닉스가 있죠.

반도체 2위 업체인데, 이천의 효자기업입니다. 제가 반도체 파크 공약을 내세웠는데요,안타깝게도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에서 이천시 전체가 100%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대기업 공장이 더 이상 못 들어옵니다. 하이닉스가 이천에 있음에도 용인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뺏긴 이유인데요, 사실 마음도 아프고 배도 아픕니다. 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이닉스를 기준으로 ‘반도체 연구단지’와 ‘로봇드론산업 창업센터’, ‘미래도시체험관’, ‘반도체전문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반도체특성화대학’을 조성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용인에 클러스터는 뺏겼지만 이천시만의 특성화하면 될 텐데요.

김경희_ 그렇죠. 뭘 못 하겠습니까?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협력 업체도 앞으로는 한곳에 모이게 할 것입니다. 중앙부처의 경험을 통한 저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영애_ 네, 시장님은 하실겁니다. 요즘 중앙정부도 인구감소 때문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데요, 이천은 어떤가요?

김경희_ 전국 평균 출산율이 0.8인데, 이천은 0.92입니다. 전체 평균보다 조금 높지만, 사실 한 명도 안 되는 거잖아요. 무엇보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시립으로 한두 군데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 중입니다. 엄마들이 애를 키우다 힘들면 잠시라도 맡겨놓고 쉬도록 말이지요. 종국에는 아이를 국가가 키워야 합니다.

 

이영애_ 24시간 어린이집은 필요한 정책입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서도 노력하시지만, 이천에도 사람이 없지요?

김경희_ 맞아요. 그래서 내년에 기업 수요조사를 거쳐 맞춤형으로 전액 교육비를 지원하는 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전국에서 모집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에 유망한 교육을 펼치려고 합니다.

 

이영애_ 기대됩니다. 저는 이천 하면 생각나는 게 도자기, 복숭아, 반도체인데 관광산업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나요?

김경희_ ‘임금님표’ 이천쌀이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농업테마파크에서 ‘이천쌀문화축제’가 열리는데요, 오색떡도 맛보시고 쌀로 만드는 각종 체험도 하시고 단돈 2,0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비빔밥도 맛보세요! 또 헬기도 타보시고 ‘시몬스 테라스’에서 차 한잔하시고,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에서 온천욕도 해보세요. 이번 축제 기간에는 50% 할인해드립니다. 또 요즘 뜨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라드라비’에서 숙식이랑 커피, 레스토랑도 경험해보세요.

 

이영애_ 저는 헬기 타러 올 거예요.(웃음) 이천 쌀의 명성은 정말 대단하죠. 미국 수출길은 어떻게 열린 것인가요?

김경희_ 이천 쌀이 첫 수출된 지는 15년 됐는데요, 이번에 뉴욕·뉴저지·보스턴·버지니아 지역 H마트에 19톤이 팔렸습니다. 이천과 자매결연한 도시가 많은데요, 그런 곳의 교민들에게 이천 쌀을 맛보게 하려고 합니다.

 

이영애_ 진짜 인기가 좋겠네요. 이천 도자기도 유명하지 않나요?

김경희_ 네, 현재 12만 5,000평의 ‘예스파크’에서 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세계적인 도자기·사찰음식 명장인 우관스님이 축제장을 찾는 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예쁜 도자기에 담아 드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복숭아 축제도 했는데요, 햇사레 황도가 아주 유명합니다. 축제장을 10만 명이 넘게 찾았는데, 마지막 순서에 제가 ‘행복한사람’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들 무척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수 데뷔를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김경희 시장은 축제장에서 불렀던 노래를 한 대목 불렀다-

 

이영애_ 굉장히 감칠맛 나는 목소리네요. 시장님이 오셔서 이천시에 훈풍이 불고 있는데, 중앙에 이것 만은 꼭 개선해달라는 건의 사항은 없으신가요?

김경희_ 수정법인데요, 이 수정법은 빨리 개선되든지 폐지돼야 합니다. 법의 취지대로 균형발전이 되지 않고 있어요. 저희가 4년제 대학교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수정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선 단건으로 해서 국회를 설득해나가고 있는데, 중앙부처와 국회의원님들께서 도와주십시오.

 

이영애_ 도와주십시오! 시장님께서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을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도움되는 정책도 펼치시죠?

김경희_ 네, 주민등록 전산화를 이뤘듯이 이제 이천시를 스마트시티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단순하고 간편해야 합니다. 대중교통과 관련해 맞춤형 셔틀버스를 운영, 앱을 통해 목적지가 같거나 가는 방향이 같은 시민들이 동승하여 버스를 편하고 빠르게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신속하게 민원처리를 하도록 ‘기동민원TF팀’을 만들어 공모했어요. 24시간 근무하며 자다가도 전화받고 뛰어나갈 수 있는 친절하고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4명을 뽑았습니다. 지난 8월부터 활동해 현재까지 170여 건의 민원을 해결했고, 평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버스 정류장의 거미줄을 제거해달라거나 모기가 많으니 풀을 베어달라는 민원도 들어옵니다. 이튿날이면 모두 처리됩니다. 이천시 전역을 LED등으로 바꾸기도 했어요.

 

이영애_ 성과가 높네요. 제가 이천 시민처럼 기분이 좋네요.

김경희_ 시민들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더 크게 감동합니다. 지난번 초도순시에서도 정해진 각본에 따라 질문 받지 않고 즉석에서 민원을 받았습니다. 반응이 상당히 좋았는데, 나온 민원이 케케묵은 것들이었어요. 그 자리에서 제가 바로 해드리겠다고 했더니 시민들이 나중에는 진짜 해주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웃음) 이에 제가 곳간에 곡식이 얼마나 있는지 아는데, 해주면 해준다, 안 해주면 안 해준다 바로 해줘야지 시민들의 애간장을 태울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시민들에게 답을 명확히 하도록 하고 있어요.

 

이영애_ 정말 시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이천시가 바뀌네요.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영상으로 시장님의 포부를 한번 표현해주시지요.

김경희_ 4년 동안 시민들과 이천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힘이 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영애_ 시민 여러분, 시장님을 정말 사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장님 최고입니다.

 

 

[김경희 시장과 함께하는 O, X  PICK] 

Q. 나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적이 있다 VS 없다.

A. (많다) 내무부 일반직 여성 공무원1호, 행정안전부 인사혁신팀장(과장), 정부합동감사반장, 이천시부시장, 이천시장 등등 .

 

Q.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은?

(이천시장 당선) 제가 가진 많은 행정 노하우를 이천에 접목할 기회를 반드시 갖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천시장에 당선되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 .

 

Q. 다시 태어난 다음 꼭 도전하고 싶은 것은?

(현 남편과의 다시 결혼) 제 남편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자녀 양육과 금전적인 지원 등 다시 태어나도 꼭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Q.  퇴사하는 MG세대 공무원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VS 못 한다.

(못 한다) 공무원은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국민의 봉사자로 그만둘 때까지 항상 ‘을’로 일해야 합니다. 봉사해야 되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합니다.

 

Q. 전 국민이 한 번쯤 찾아볼 이천시의 핫 플레이스가
있다 VS 없다 .

(있다) 이천에는 잠재력이 많은데, 그걸 돋보이게 못 했습니다. 특히 설봉산은 1시간 3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진산입니다.

양태석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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