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인에게 돈 되고, 국민에게 건강 주는 ‘산림 르네상스’

2022.10.07 09:19:40

7급 공채로 산림청에 들어와 40년 외길을 걸어온 남성현 산림청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했다. 지나온 50년이 산림 가꾸기에 최선을 다해왔다면, 앞으로 50년은 환경 보전, 소득 창출, 산림복지 서비스 강화라는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해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형 산불과 산사태 현장은 물론 임업인과의 간담회 등 소통이 필요한 현장을 종횡무진 찾아다니며 열정을 쏟아내는 남성현 산림청장을 지방자치연구소 분원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남성현 산림청장 약력]

/ 충남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 박사

/ 산림청 기획조정관

/ 제28대 남부지방산림청 청장

/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영애 발행인_ 산림청장님 안녕하세요.

남성현 산림청장_ 네, 안녕하세요.

 

이영애_ 청장님 취임사를 토대로 저희가 영상을 만들었는데, QR코드를 찍어 만나보시죠.
보시고 나서 소감도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남성현_ (QR코드 스캔 후 영상 재생)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미디어의 발달로 시시각각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피드백도 받고. 조회수를 보니 제 영상이 많은 분과 공유되는구나 싶네요.

앞으로 월간 《지방정부》와 《tvU》 챙겨 보겠습니다.

 

이영애_ 40년 넘게 공직 생활하셨고, 대학교수도 역임하셨는데, 현 정부에서 추진할 주요 산림 정책은 무엇인가요?

남성현_ 산림과 임업 분야 국정 과제는 임업인과 산주의 소득을 보장하고 산림복지 서비스의 강화,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입니다. 즉 경제 임업과 환경 임업이 해당합니다. 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게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 즉 건강, 치유, 힐링과 같은 사회 임업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이영애_ 방금 하신 말씀이 취임사에서 비전으로 밝힌 ‘산림 르네상스’인데, 정확히 무엇인가요?

남성현_ 산림청이 1967년 발족 후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산림 녹화작업을 해왔습니다. 내년이면 50년이 되는 해인데, 지금까지 국토 녹화를 통해 푸르고 울창한 숲을 가꿔왔어요. 과거 50년이 나무 심기의 부흥기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보전할 산림은 보전하고 이용할 산림은 충분히 이용하며 임업인과 산주가 산림에서 일자리와 소득을 보장받고 국민들은 숲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산림 르네상스’로 표현했습니다. 올해 대형 산불이 일어났던 것처럼 산불이나 산사태와 같은 국가적 산림 재난이 앞으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산림 재난 관리가 중요한 이유죠.

한마디로 산림 르네상스는 산주와 임업인들에게는 ‘보물산’이 되고, 국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정책을 펼쳐 울창하고 아름다운 산림을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이영애_ 최근 대형 산불과 산사태로 인해 피해도 큰데요, 예방법을 영상에 담겠습니다.

남성현_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장마철을 제외하고 연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불의 원인이 대체로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부주의 가운데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이 봄철 영농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밭 두렁 태우기입니다. 자칫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큽니다. 기왕 논밭을 태워야 한다면, 정해진 날짜와 장소에서 관계 공무원 입회하에 해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애_ 과학적 예방법도 있나요?

남성현_ 과학적 예방법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입산 통제와 등산로 폐쇄, ICT 기술을 활용한 산불위험예보와 산불감시원을 활용한 예방 활동이 있고요. 첨단 기술로 구축한 산불 상황 관제와 산불확산 예측 시스템 등을 활용한 정밀한 상황 판단 및 대응, 안전한 진화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산림청 업무가 지자체와 밀접한 부분이 많습니다. 강원 특별자치도가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강원도에서 산림청의 여러 기능을 넘겨달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남성현_ 국유림의 경우 산림청의 고유 업무이며 공공재산이자 국민의 재산입니다. 그게 세계 표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국유림은 공익적 가치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강원도지사님을 뵙고 국유림 관련해 지역 발전이나 경제 발전에 저해되지 않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지사님도 무척 감사하다고 화답하셨습니다. 지자체의 지역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산림 규제를 과학적·합리적으로 완화해 지자체가 선호하는 사업 발굴이나 지원을 위해 목소리를 듣고 가능하면 도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영애_ 규제 완화의 범위가 좀 넓은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요.

남성현_ 취임 후 현장에서 임업인·산주들과 여러 차례 만났는데요, 재해와 안전, 환경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 경영할 수 있도록 말씀드렸습니다.

산에서 숙박하면서 임산물을 채취해보는 6차 산업이 최신 트렌드입니다. 임업인·산주 입장에서 임산물 채취에 드는 노동력이 따로 들지 않고 체험객들에게 임산물을 팔아 소득도 창출할 수 있어요. 이런 걸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고 규제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이영애_ 말이 필요 없네요. 현장 임업인들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습니다.

지자체 공직자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에게 하실 협조의 말씀을 영상으로 담겠습니다.

남성현_ 산림청 사업의 대부분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행됩니다. 국가 산림 정책이 국민에게 닿으려면 지자체 공무원, 단체장, 지방의원 모두의 협조가 매우 필요합니다. 곧 산불철이 다가오는데,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산불을 진화하거나 산림 경영하는 데 임도(林道)가 꼭 필요합니다. 지자체에서 임도 개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시장·군수님들 모시고 연찬회를 하는데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연찬회를 마련해 산림 정책에 대해 알리고 숲 현장에서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영애_ 지방의원들도 해주시면 좋겠네요. 강원도 오색 케이블카 사업도 산림청과 연결돼 있나요?

남성현_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심도 있게 검토를 진행해왔습니다. 노약자라든가 장애인 등 사회 약자 계층들에게 설악산에 오를 기회를 주는 일이야말로 산림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환경이나 재해·재난, 안전과 같은 선결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야겠지요.

 

이영애_ 코로나19로 산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산림 치유나 산림 복지 측면에서 지원이 궁금합니다.

남성현_ 제가 산림 복지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어요. 산림 복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산림복지진흥에관한법률을 제정,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통해 자연휴양림, 치유의숲, 유아숲체험원 등 전국 973개소의 산림복지시설을 위탁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되는데,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을 모셨어요. 앞으로 소방관이나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특히 올해는 사회 약자 계층에게 산림복지바우처를 발행해 산림에서 쉬고 치유받는 등 산림복지서비스 체험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영애_ 평소 현장 행정을 매우 강조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기능을 포함해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포부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남성현_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잘 가꿔주신 아름답고 푸르며 울창한 산림을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선진국형 산림 경영을 통해 산이 임업인·산주에게는 훌륭한 ‘보물산’으로, 국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 되는 시대, 즉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애_ 인터뷰 내내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신 남성현 산림청장님, 건강도 함께 챙기시면 좋겠고요. 앞으로 큰 성과를 내리라는 기대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자현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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