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에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 (주)그리너지가 방위산업용 K-배터리 신소재 생산라인 구축 첫 삽을 떴다. 

앞서 경기도와 (주)그리너지는 올해 2월 투자협약했고, 이를 7개월 만에 이행한 것으로, 2024년 12월까지 구축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그리너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차와 이차전지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모여 2017년 2월에 설립한 외국인 투자 스타트업이다. 미 실리콘밸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300억 원을 유치했고, 추가로 400억 원 투자 유치도 협의하는 중이다. 

이들은 기존의 이차전지에서 음극으로 사용되던 흑연을 대체하는 신소재, 리튬티탄산화물(LTO)을 개발했다. LTO 이차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견줘 안전성이 우수하며,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그리너지는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2만 6,870㎡ 면적에 8,400㎡ 규모의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 생산라인을 2024년 12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1,000억 원이 투입되며, 192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지속해서 유치해 중첩 규제지역인 경기 동부를 K-배터리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9월 11일 여주시 점동면에서 열린 그리너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가 여주시 발전을 가져오고,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며 K-배터리 허브 기반의 마련이라는 3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경기 동부와 북부에 낙후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데, 이번 그리너지 공장 구축으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그리너지와 함께 여러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말 준공돼 이차전지를 잘 생산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방성용 (주)그리너지 대표도 그리너지 이차전지는 기존의 디젤을 연료로 하는 중장비와 버스, 농기계, 산업용 장비의 전동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기도와 여주를 대표하는 기업을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는 2월 7일 도정 연설에서 민선 8기 동안 100조 이상 투자 유치를 약속했었다. 

민선 8기 출범 후 경기도는 △ AMAT, ASML 등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기업 기술연구소와 전력용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온세미 유치 등으로 약 8조 8,000억 원 투자유치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15조 9,000억 원 △ 부천대장지구 SK이노베이션 1조 원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약 2,608억 원 등 현재까지 총 34조 7,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