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의 경쟁력 강화
제주의 1차 산업은 생명산업으로서 오랫동안 제주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다. 2013년 기준 1차 산업 비중은 14.9%로 전국 2.3%의 6.5배에 달하며, 2014년도 1차 산업 조수입은 농산물 1조4225억원, 축산물 8424억원, 수산물 8445억원 등 3조1094억원으로 전년대비 1.1%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UR을 시작으로 WTO, FTA체제로 인한 농산물시장 개방 가속화로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특히 한·미 FTA 발효(2012. 3. 15.), 한·중 FTA 정식서명(2015. 6. 1.) 등으로 제주농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농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농업 육성’을 비전으로 「농·임·축·수산업 5년 발전계획」, 「한·중 등 FTA 대응 1차산업 경쟁력강화 종합대책」, 「고품질감귤안정생산 구조혁신 방침」 등 농정혁신 방향을 설정하면서 감귤 일변도의 농업구조에서 탈피해 작부체계 개선, 대체·보완작물 개발 등에 주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인 식품가공·6차 산업의 집중 육성, 농업경영 안정 및 항구적 농업기반 구축, 청정축산업 육성 등을 위해 다음과 같이 분야별 전략 수립과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첫째,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거 생산량중심의 재배에서 탈피해 맛과 품질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FTA 등 개방화 물결과 국내 경쟁 과일의 품질 고급화 등 시장에서의 감귤입지 축소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5월 14일 「감귤구조혁신 대원칙」 발표 이후 ‘감귤의 당도를 높이는 고품질 생산기반 구축’, ‘산지에서부터 비상품감귤 퇴출’, ‘과학적 감귤통계시스템 구축’,‘ 감귤거래소 시범 운영’, ‘폐원지 대체 활용’, ‘감귤선도 전업농가 집중육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감귤생산 실명제’와 ‘국제적 기준 상품규격 5단계 시행’을 통해 2018년까지 감귤조수입 1조원을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둘째, ‘웰빙, 건강, 안전 농식품’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육성을 위한 ‘친환경 농업육성 5년(2013∼2017)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에 있다. 2025년까지 친환경농산물(GAP포함) 인증률을 50%까지 확대할 목표로 친환경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광역친환경농업단지 1개소, 친환경농업지구 조성 48개 지구,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조성 1개소, 연 10만8000톤의 유기질 비료 및 토양개량제 공급과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친환경판매장 31개소, 소비지역 전문판매장 85개소를 지원·운영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에 연간 80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식품산업을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1년 1월에 도와 행정시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제주형 세계일류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15개의 향토자원을 이용한 식품산업 육성에 607억원, 식품가공현대화시설 등에 97억원을 투자하는 등 제주의 식품산업 외연 확장 노력으로 2015년 식품산업 매출 목표 2조 4000억원을 앞두고 있으며, 농어촌의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6차 산업 조례 제정 및 6차 산업화 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향토음식과 전통음식의 관광자원화를 지속 추진하고 향토자원인 메밀산업 육성발전 기반마련 등 제주의 청정 1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넷째, 청정축산업을 육성하고자 축종별 경쟁력 강화, 제주산 축산물 광역브랜드화로 시장차별화된 고부가가치산업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구제역·AI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인 제주는 축산조수입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9년 6214억4300만원이었던 조수입이 2014년에는 8423억9000만원으로 35.5%가 증가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2014.1.2.)되어 말산업 레저관광, 생산육성·제조가공 등 연관산업 육성을 통한 6차 산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제주 말산업이 국내 말산업 동반성장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촌지역 고령화에 대비한 농기계 임대센터운영, 농작업대행 등 기계화 촉진에 적극 노력해 2015년 현재 기계화율은 56%이며 202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밭농업 직불금도 종전 26개 품목에서 모든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농가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되고 편법·난개발에 잠식되고 있어 제주농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정당한 이용과 공급 활성화를 위해 「제주농지 기능관리강화방침」을 마련,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
작년 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1227만명을 넘어, 2013년에 이어 제주관광 2년 연속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되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제주방문 관광객 531만명에 비해 2.5배가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은 2006년 46만명에서 2014년 332만명으로 7.2배가 성장하였으며, 특히 중국인은 2006년 14만명에서 285만명으로 20.3배가 증가했다.

관광객의 증가요인은 제주의 지주산업으로서 강력한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편 것과 더불어 민관 협치의 결과이다. 2008년 7월 2일 출범한 제주관광공사는 글로벌 관광 마케팅 전문기관으로서 집중적인 외국인 관광객유치를 통해 해외영토를 넓혀 왔으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첨병 역할을 하였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2002년), 세계자연유산 등 자연과학분야 유네스코 3관왕으로 등재되었고, 2011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제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었다. 특히 제주 올레 걷기문화 열풍은 제주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민선 6기 들어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 수립(’14〜’18)으로 ‘장기체류형 휴양관광지, 제주’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줄기차게 논란이 되어왔던 대기업시내면세점 독점체제도 제주관광공사가 2015년 7월 10일 시내면세점 특허 선정이 되면서 공공부문에서 시내면세점 운영을 통해 수익금의 도민사회 재투자, 제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가능케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명품(관광명소) 1위로 제주가 선정(’14.10.)되었고, 프랑스 잡지 그랑 르뽀르타쥬는 제주를 ‘신비의 여행지 6선(選)’으로 소개(’14.9.) 하였다.

관광개발 사업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기본방침 발표 및 세부시행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개발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 등에 도민고용 80% 이상, 지역건설업체 50% 이상 참여 등 승인조건을 부여했다. 또한 카지노업 관리·감독 조례 제정·공포와 더불어 카지노 감독과 조직 신설로 도내 카지노 산업의 투명성·건전성을 확보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고, 제주 카지노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국제사회로부터의 신뢰도 향상, 관광객 유치 증대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풀어가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패키지 중심의 중국인 관광객 급증, 일본 관광객 감소, 동남아 시장의 양극화를 인도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 무슬림 등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해 나가고, 하와이 9.17일, 발리 7.8일에 비하면 제주는 3.02일 내외로 체류일수를 늘려나가기 위해 에코, 힐링, 승마, 축제, 국제회의·레저스포츠 등 경쟁력 있는 테마 관광 선점화가 필요하며, 셀러브리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늘의 제주관광은 양적성장에 이어 질적성장으로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제주관광의 질적성장 방향은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면서 치열한 국제관광시장에서 국제적인 관광지로 장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질적성장을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을 위해 외국인과 소통 해결을 위한 외국인 통역서비스 지원(BBB코리아협약, ’15.5.13), 외국어통역안내원(19명)·문화관광안내사(122명) 배치, 기상이변시 공항체류객 종합관리대책수립 추진, 관광지 주차장 CCTV(20개소) 설치, 외국인개별관광객을 위한 황금시티투어버스(2대) 운영, 교통사고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렌터카 블랙박스(420대) 및 외국인 자가운전자를 위한 영어·중국어 네비게이션(200대) 보급, 전세버스종사자 외국인과 소통을 위한 외국어통역칩 지원(675개), 공영관광지(44개소) 홍보영상물 제작 지원, 제주관광포털사이트 구축(1식), 방송·언론·홍보물 등을 활용한 친절·환대 서비스 캠페인 전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생태계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 추진
제주의 풍부한 자원 중 하나인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전기차 산업을 통한 무공해에너지로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조성하여 제주의 신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기차(EV), 에너지 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등 상호연관성이 깊은 산업간 시너지를 통해 녹색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그린빅뱅(Green BigBang)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우리나라에 보급된 전기자동차의 절반인 2900여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유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와 연계산업을 넓혀나가고 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충전인프라 관리시스템, 전력의 생산과 저장, 소비와 관련한 에너지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개편함으로써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테스트와 인증, 관련 빅데이터를 전 세계에 제공함으로써 제주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제주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제주 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로, 자동차의 100%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이다. 전기차 보급정책과 더불어 소요되는 전기에너지의 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하기 위해 육상에 350MW, 해상에 2GW 등 2.35GW규모의 풍력발전을 개발, 제주 전력의 100%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주)LG와 ‘글로벌 에코플랫폼 제주’를 공동추진하기로 협약하고 친환경생태계조성을 위한 단계별·분야별 실천전략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에코플랫폼(Global Eco Platform)은 제주도 내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확산사업등을 ICT(정보통신기술)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 실현방안으로 지난 5월 26일 상호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계획은 정부의 창조경제의 하나로 추진되며, 1단계로 2018년까지 신재생에너지 730MW,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410M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발전 전환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내용과 충전인프라 등 전기자동차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 스마트기술 기반의 수요자원 활용과 효율적 에너지 관리방안도 함께 마련하게 된다.
제주에 글로벌 에코플랫폼이 구축되면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연계된 미래 융복합 신산업이 생겨나고, 5만여개 이상의 일자리와 관련 중소기업이 육성되는 등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