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도를 향한 도전, 순창이 떡볶이로 쓴 새로운 레시피[월간지방정부 11월호 기획]

  • 등록 2025.11.11 15: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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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우리나라 발효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이 지역이 K-FOOD의 상징적 간식인 떡볶이를 품고 새롭게 도전한다.

 

2025년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순창발효테마파크 및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는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전통장(醬) 문화를 떡볶이와 접목시켜, 지역 특화 먹거리 축제로 차별화된 색깔을 띤다. 단순히 떡볶이를 먹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시·시식·체험·포토존 등 콘텐츠를 결합해 ‘미식과 관광’의 융합을 지향한다.

 

 

발효로 맛을 빚다 — 이색 레시피의 향연

축제장에서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장을 활용한 이색 떡볶이 레시피가 선보인다. 방문객은 다양한 지역 셰프들이 만든 고추장 해물 떡볶이, 된장 카레 떡볶이, 간장 마라 떡볶이 등 창의적인 메뉴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다.

 

순창군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장류 제조 기술이 현대인의 입맛과 만나는 순간, 전통은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한다. 이러한 ‘맛의 혁신’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순창 전통장 산업의 브랜드 확장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체험과 놀이로 즐기는 오감 페스타

‘시식 ZONE’에서는 전국 각지의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고,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뛰는 미션런 ‘달려라 떡볶킹’, 그리고 창의력 대결 무대 ‘떡볶이 대첩’, 거리 예술 퍼포먼스 ‘길떡사생’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떡볶이 대첩’에서는 셰프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참가해 ‘나만의 떡볶이’를 선보이며, ‘순창 스타일 떡볶이’의 새로운 정체성을 발굴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길떡사생’은 거리의 즉석 떡볶이 풍경을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해, 먹거리와 시각 예술이 어우러지는 순창형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진 찍고, 맛보고, 공유하는 ‘SNS형 축제’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는 단순한 미식 축제가 아니다. 포토존, 조형물, 발효와 장(醬)을 모티프로 한 설치 예술이 축제장 곳곳에 배치되어 ‘보는 재미와 찍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특히 SNS 친화형 포토존과 라이브 인증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게 함으로써, 홍보와 관광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보러 오는 축제’에서 ‘참여하고 남기는 축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발효문화와 대중음식의 창의적 결합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순창의 발효문화를 단순한 전통 재현이 아닌 현대적 경험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순창발효테마파크는 이미 미생물과 효모, 장류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민적 친숙함을 가진 ‘떡볶이’를 결합함으로써, 전통 발효와 대중 미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브랜드 스토리를 완성한다.

 

이 시도는 발효 문화를 젊게, 떡볶이 문화를 깊게 만드는 ‘맛의 상생’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떡볶이, 발효를 만나다” 순창의 맛이 그리는 미래

순창군은 지난 9월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가 주관한 '2025 제3회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에서 관광마케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통 장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연결시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의 전통 장류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정책이 외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키고 군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떡볶이, 발효를 만나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축제의 모든 것을 압축한다. 한 그릇의 떡볶이 속에 담긴 순창의 시간, 장인들의 손끝,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감각이 만나 지역 문화의 진화와 확장을 만들어낸다.

 

이틀간의 짧은 축제지만, 그 속에는 순창이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맛의 수도’로 거듭나려는 긴 여정이 녹아 있다.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한승구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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