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 공직자가 먼저 알아야 할 다가온 미래

  • 등록 2018.06.19 15:23:54
크게보기

누구보다 미래에 밝아야 할 사람은 공직자가 아닌가 싶다. 국민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어떻게 하면 변화하는 사회에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에 본지는 우리사회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다가올 사회는 과연 어떻게 변화될지 조언들을 곁들여 매달 소개하고자 한다.


기획 양태석 기자



공유경제사회


어떤 제품을 생산할 때 비용이 전혀 들지 않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로 가고 있다. 돈을 내고 물건을 사는 시대가 아닌 물물교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사회로 가면서 갈수록 무엇이 중요해질까? 공동체에서 다시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만들었던 두레, 향약, 계 등 상부상조하며 살았던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산업화로 인해 갈수록 파편화·개인화된 사회에 공동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들도 공동체의 향수를 다시 느끼게 할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공유경제사회에 맞춰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DIY 시대가 되고 있다. 싼값에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한다거나 집을 수리하고 가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재산이 될 것이다. 이에 유영만 한양대 교수도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브리 꼴 레어’라고 불렀다. 브리 꼴레는 불어로 ‘만능 재주꾼’이라는 말이다. 용접공 출신이었던 유 교수가 현재 교육공학자로 이름을 떨치게 된 자신의 경험담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런 DIY 시대적 트렌드는 3D 프린팅의 발달로 이와같은 환경 조성이 더욱 부추겨지고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물결은 대학에도 미치고 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일류 대학의 강의를 방 안에서 들을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받는 사람의 의지다. 기회가 없어 공부를 못한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월간 지방자치》 지난호에 소개한 웹사이트 ‘칸 아카데미’를 비롯해 공유의 물결은 대학에도 미치고 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 일류 대학의 강의를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결국엔 뭔가 하고 싶은 일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다. 재작년 15세 소년 안드라카가 인텔 ISEF에서 초저가 췌장암 조기 발견 기기를 만들었듯이 이제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발명품이나 연구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되었다. 안

드라카의 말대로 인터넷에 전부 있다. 하고 싶은 것만 명확하면 누구나 안드라카와 같은 업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공유경제의 흐름은 공동구매를 보다 활성화시키고,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여, 농사를 짓고자 하는 사람

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부상조 시대가 되도록 할 것이다.




틈새 중의 틈새를 찾는 암묵지 경제시대


요즘 TV프로그램을 보면 먹방 천지다. 여기저기 한 음식 한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요리 노하우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소문난 맛집이라고 하면 그 비법을 공개하지 않는 게 경쟁력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노하우를 굳이 숨기지 않고 마구마구 던지는 것이다. 어떤 분야든 성공을 하려면 10년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제 10년까지 갈 필요가 없게 생겼다.


각 분야별로 가장 앞선 사람의 이야기나 정보를 최대한 습득해 금방 그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획들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꽁꽁 숨어 있는 노하우가 공개되고 가감없이 알려지는 이 시대에 그냥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글을 읽지 말고 몸으로 직접 실천에 옮겨 몸으로 습득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갈수록 전문가의 영역은 좁아지고 일반인과 전문가의 경계가 옅어진다. 굳이 자격증이라는 것이 필요 없게 되었다. 이제 자신에게 가장 흥미 있는 분야를 깊이 파고 들어 하비 잡(Hobby-Job)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재미와 흥미, 의미를 찾아내지 못한 일들은 오래 하기 힘들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남들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로봇·빅데이터·사물인터넷 사회


우리 사회 곳곳에 로봇이 진출하고 있다. 로봇의 사회진출은 갈수록 일자리를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2013년 옥스퍼드대학교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계가 만약 사람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를 처리한다면 영국과 미국에 존재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진다고 한다. 로봇과 더불어 빅데이터가 곳곳에 활용되면서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 중요해진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제 20년간 지속돼온 IT(Infor mation Technology·정보 기술)의 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30년간 DT(Data Technology·데이터 기술) 혁명에 기반을 둔 새로운 인터넷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갈수록 좁아질 것이다. 사람은 사색을 하고 성찰하는 동물인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갈수록 사라지면 머지않은 장래에 인간은 동물처럼 무신경한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으로 농경사회를 동경하게 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영생에 도전하려는 제2의 바벨탑 시대


제2의 바벨탑을 쌓으려는 인간의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내년이면 죽은 인체에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한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만 봤던 프랑켄슈타인이 우리와 함께 살게 될 것이란 말이다. 정말 끔찍하고 이상야릇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인체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언제든지 이식받거나 3D프린터로 만든 인공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 일간지에는 이런 시대를 일컬어 ‘영혼을 빼고 다 바꿔드린다’는 제목을 쓰기도 했다. 더불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들을 보다 더 잘 관리하기 위해서 생체 인식 기술이 갈수록 발달하고 주민등록증도 우리 몸에 이식하게 되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발생한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나 세월호 같은 큰

사건들이 생체 인식 기술의 도입을 갈수록 부추기고 있다. 몸속으로 개인 정보가 들어가고 뇌까지 인류가 장악하게 되면 거대한 단일 정부가 탄생해 사람의 영혼까지 조정하게 될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부관리2 admin2@admin.com
tvU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지방정부 tvU(티비유)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영애 | (본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6길 1, (분원) 서울 종로구 경희궁3나길 15-4 | Tel : 02-737-8266, 02-739-4600| E-mail nlncm@naver.com 등록번호 : 서울, 아04111 | 등록일ㆍ발행일 : 2016.07.19 | 사업자정보 : 101-86-87833 청소년 보호 관리 담당자: 편집부 차장 /청소년 보호 관리 책임자: 발행인 지방정부 tvU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