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사수하려는 탈모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두피 마사지는 기본이고 탈모 치료제, 주사, 값 비싼 두피 트리트먼트 등 온갖 ‘좋다’는 방법은 다 동원된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에 효과가 좋다며 머리를 감을 때 샴푸를 쓰지 않는 ‘노푸(no shampoo의 줄임말)’가 유행했다.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파라벤 등 화학성분이 오히려 탈모를 유발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자칫하면 오히려 두피에 기름기와 먼지 등이 쌓여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0~70개 사이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며 힘이 없어지고 하루 100개 이상 꾸준히 빠진다면, 또 갑자기 전에 없던 새치가 늘어난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세균 등 후천적으로 생기는 탈모는 생활습관과 먹는 음식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탈모방지를 위해서는 두피 청결이 최우선이다.
머리를 감을 때 거품을 내지 않고 바로 샴푸를 문지르면 두피가 자극을 받아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먼저 머리를 충분히 적신 뒤 손이나 거품망에 샴푸를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사용해야 한다.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머리를 감되 샴푸 시간은 5분 이내로 짧게 끝내고 깨끗한 물로 두피와 모발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머리는 비듬 생성의 원인이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후에는 머리를 잘 말려야 하는데,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뜨거운 바람보다는 되도록 차가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고 젖은 머리를 묶거나 억지로 빗지 않도록 한다.
두피와 머리카락의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다고 잘 알려진 검은콩, 검은깨 등의 ‘블랙 푸드’와 계란, 호두, 다시마, 현미 등을 자주 섭취하고 술,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자.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두피에 열이 많아지기 때문에 하루 2L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는 탈모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가 높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결국 탈모의 원인이 된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걷기나 등산 같이 적당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두피에 통풍이 제대로 안 될 정도로 꽉 끼는 모자나 가발을 착용하거나 잦은 염색과 펌, 머리카락을 너무 꽉 묶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탈모 방지에 좋다.
뜨거운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고 땀 등으로 인해 습해진 두피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며 두피질환이 생겨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외출하기 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세럼이나 에센스를 두피에 발라주거나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해 탈모를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