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채널을 돌리면, 어디서나 음식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부터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인간의 요리에 대한 깊은 관심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영상을 통해 인간은 요리를 하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전하고 있는 긴 여행을 함께 따라 가보자.
기획 편집부
아이슬란드는 우리의 상상과 다른 음식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기발하게 요리하는 방법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서고 있었다. 아이슬란드는 비록 춥고 척박한 나라지만, 화산지대로 뜨거운 온천이 하루에도 수십 번 용솟음치고 있다. 요리사는 780여개의 뜨거운 온천을 오븐 대용으로 사용해 빵을 만들고 있다. 놀라운 맛을 지닌 이 빵의 이름은 ‘천둥빵’이다. 이 빵을 먹고 나면 천둥 같은 방귀가 나온다고 해서 ‘천둥빵’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전한다.

‘요리인류’ 푸드멘터리(Food+Documentary)는 총 제작비 24억원과 제작기간 30개월의 기간 동안 전 세계 24개국을 돌아다니며 만들어졌다.
‘요리인류’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권력이었고, 찬란한 운명이기도 했었고, 구원이기도 했던 요리에 담긴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본 영상은 지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총 3편이 방영되었고 올해 초 나머지 5편이 연달아 방영됐다. 인류의 요리본능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아낸 푸드멘터리는 60도가 넘는 에티오피아의 소금사막부터 땅과 하늘의 경계가 없는 툰드라지대의 설원, 용천이 샘솟고 있는 화산섬 아이슬란드를 누비며 ‘요리인류’를 영상에 담아냈다.
‘요리인류’는 총 8편으로 제작되었으며, 1편 빵과 서커스, 2편 천상의 향기, 스파이스 그리고 3편 생명의 선물, 고기이다. 처음 제작된 총 3편의 영상이 음식에 대한 개론이라면, 4편 불의 맛, 5편 모험의 맛 커리, 6편 영혼의 맛, 빵에는 깊은 내용이 담겨져 있고, 7편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 편에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묻고 대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8편은 마지막 한 접시로 메이킹 필름으로 제작됐다.

음식의 문명사와 전 세계의 요리들이 궁금하다면, 본 영상을 꼭 챙겨보기 바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 ‘요리’에 담긴 내용이 꽤 흥미진진하다. 1편을 살펴보면, 이집트의 피라미드 노동자 수만명은 노동의 대가로 빵을 받았다. 그 당시 빵이 오늘날 발효로 만든 것과 똑같은 빵이였다. 하지만 발효의 원리가 밝혀진 것은 불과 160년 밖에 안됐다. 6000년 전 이집트에서는 어떻게 발효시켜 빵을 만들었을까?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한 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2편에서는 향신료에 대한 인류의 문명사를 담고있다. 스리랑카에서는 한 가지 요리를 만드는데 42가지의 향신료를 사용한다. 향신료를 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십 개의 향신료를 요리에 넣고 있는 것이다.
사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으려 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로 가는 새로운 뱃길을 개척하고자 했던 이유를 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른 이러한 이유들은 바로 인류의 역사기도 하다.
이처럼 ‘요리인류’ 영상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인류와 함께 해온 음식문화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전해주고 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즘, 본 영상을 통해 요리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고 본다면, 그 맛이 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