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대세인 시대.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100초의 짧은 영상이 더 파급력 있다. 공직생활에 활력과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줄 꼭 챙겨봐야 할 핫 이슈 영상을 소개한다.
기획 황진아 기자
스스로를 굴레에 가두지 않는 방법

우리는 평소 얼마나 스스로의 행동에 제한을 두고 있을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지금 소개하는 이 영상을 감상해 보자. 카메라 앞에 선 성인남녀와 어린 소년은 특정한 상황을 제시할 때 머리 속에 처음으로 떠오르는 대로 행동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여자애 같이 달려보세요’, ‘여자애 같이 (공을) 던져보세요’ 참가자들은 이말을 듣고 팔, 다리를 휘적휘적거리거나, 앞머리에 신경 쓰느라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등 하나같이 ‘여자애 같은’ 행동을 한다.
실험자는 이번에는 같은 질문을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 던진다. 어린 소녀들은 여자애 같이 달려보라는 말에 전력을 다해 질주하고, 여자애 같이 던지라는 말에는 팔이 빠져라 공을 던지는 시늉을 한다. 실험자가 여자 아이에게 ‘여자애같이 달려보라고 했을 때 어떤 의미로 들렸느냐’고 묻자 소녀들은 ‘최대한 빨리 달려보라는 말로 들렸다’고 답한다. 언제부터 ‘여자애 같다’는 말은 모욕적으로 사용되게 된 것일까? 상처받기 쉬운 10~12 세 사이의 여자 아이들에게 누군가가 여자애 같다는 말을 모욕적으로 사용한다면 그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동영상은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춘기 때의 여자아이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규정하거나 제한하지 말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제작 됐다. 영상을 감상한 후 나는 얼마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들에 스스로의 행동을 제한해 왔는지, 아니면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제한하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그림으로 그린 여자의 일생, 넋 놓고 보다가…

한 사람의 일생을 기록으로 남긴다면 잊었던 기억들도 함께 기록될까? 영상은 갓 태어난 아기가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마치 사진처럼 생생 하게 그려지는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고 있자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러나 바닥을 기어 다니던 작은 아이가 자라나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는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씁쓸함과 슬픔도 함께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5분짜리 영상으로 보는 여자의 일생은 어떤 이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자 너무도 짧게 끝나버린 허무함이다.
다스베이더로 변신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영화 스타워즈의 대표 캐릭터인 다스베이더로 변신했다. 사무실에서 창 밖을 바라 보며 혼자 고뇌하던 이 시장은 무언가 결심한 듯 망토와 다스베이더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가는데….

이 영상은 법무부가 주최하고 광주지방검찰청의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교통문화 실천 운동인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 캠패인에 최초로 참가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김희준 광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목한 것을 시작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동영상)’처럼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고, 캠페인에 참여했던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의 지목으로 이 시장도 동참하게 된 것. 이 시장은 영상 마지막에 캠페인을 이어나갈 주자로 이상수 세종경찰서장과 강미예 종촌초등학교 교장을 지목했다.
‘S(시작해요), O(오늘부터), S(서로 배려를)’라는 슬로건 아래 1000만명 참여를 목표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각종 SNS와 유튜브 등에 공유되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