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오리지널스》

  • 등록 2018.06.25 17: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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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에이브러햄 링컨…. 세상을 변화시킨 리더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까? 《오리지널스》 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누구나 내면의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originals)’로 지칭했다.


기획 편집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 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정체 상태를 벗어나 발전하고 싶다면 우리는 규칙에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또한 그런 아이디어를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용기를 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은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현재 상태에 도전하고, 조직의 리더는 구성원들의 독창성을 더 많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경력을 무너뜨리지 않고, 인간관계를 해치지 않으며, 자신의 평판을 훼손하지 않고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을 주장하고 관철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독창성을 발휘하고 지속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하게 만들고, 지도자들은 어떻게 집단사고를 타파해야 할지, 부모와 교사들은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2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 (conformity)하는 길과 독창성(originality)을 발휘하는 길이다. (…) 웹브라우저로 파이어폭 스나 크롬을 사용한 직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재직 기간이 15% 더 길었다. (…) PC를 구입하고 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가 내장되어 있다.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사용했는데, 그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려면 사람들은 수완을 좀 부려서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해야 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조금 발휘해서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것이다. 바로 그 주도력, 아무리 미미하다고 해도 그 주도력이 작업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독창적 리더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소심한 사람들


창업을 할 때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게 나을까, 아니면 그만두는 게 나을까? 이 질문에 대해 뜻밖의 답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흔히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에 전념한 사람들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 낮았다.


2015년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목록 1위를 차지한 와비파 커가 그 예다. 대학생 넷이서 온라인으로 안경을 판매하겠다는 사업 구상을 했다. 대부분 성공을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창업에 전부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창업을 준비하면서도 인턴십을 계속했고, 졸업 후에 일할 직장을 구해놓았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그들의 성공 비결로 꼽는다. 흔히 우리는 성공적인 기업가에게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의지가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와비파커 창업자들은 그 반대였기 때문에 성공했다. 가진 것을 걸기는커녕 실패할 경우의 대안을 마련해놓았던 것이다. 나이키 창업자 필나이트는 사업을 시작한 뒤에도 본업인 회계사 일을 한동안 계속했다. 애플 컴퓨터를 발명한 뒤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창업했지만 그 뒤로도 본래 직장에서 계속 일했다.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처럼 본업을 유지하려는 습성을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 분야에서 위험을 감수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처신 함으로써 위험을 상쇄시키고 전체적인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안정감을 확보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자유롭게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최고의 기업가들은 실제로는 위험을 무릅쓰기보다는 위험 요소를 아예 제거해버리는 사람들에 더 가깝다.


사업, 정치, 과학, 예술, 그 어떤 분야든지 독창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강한 확신을 지니고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은 드물다. 그들은 전통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존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대담하고 자신만만해 보인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을 한 꺼풀 벗겨내면, 그들 또한 두려움과 우유부단함과 회의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들은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싶어 한다.



직관 vs 분석? 직관은 경험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사회는 없다. 오히려 제대로 된 참신한 아이디어를 식별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선정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이고, 아이디어 잘 선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딘 카멘은 현대의 토머스 에디슨으로 불리는 천재 발명가다. 수백개의 특허를 갖고 있고 빌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발명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기술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실리콘밸리를 단번에 사로잡은 발명품을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와 제프 베조스는 시제품을 보자마자 극찬했고 전설적 투자자 존 도어는 그 기업에 8억달러를 쏟아부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 제품은 6년 동안 겨우 3만개 팔리는 데 그쳤고 제품이 발명된 지 10년 후에도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그 제품은 바로 ‘세그웨이’다.


비즈니스에 뛰어난 수완가들이 왜 세그웨이의 성패를 잘못 예측했을까. 아이디어를 평가할때 직관과 분석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였고, 제프 베조스는 전자상거래의 달인이었으며, 존 도어는 인터넷기업과 소프트웨어에 투자해 성공한 투자자였다. 교통수단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비전문가였던 그들이 직관에 의존하자 오류를 범했다. 잡스는 그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이 없었는데도 왜 그렇게 자신의 직관을 확신했을까. 과거에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너무 자신만만해서 자신이 성공했던 상황과 전혀 다른 상황인데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독창적 아이디어를 발휘하는 법

왕자를 찾을 때까지 개구리에게 키스하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평가할 소질이 없다면 걸작을 창조할 확률을 어떻게 극대화 할 수 있을까? 답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대량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는 셰익스피어는 작품은 몇 개 없지만 그는 20여년에 걸쳐 희곡 37편, 소네트 154편을 썼다.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 600여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650곡,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피카소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은 1만2000점이나 된다. 그 밖에 판화, 양탄자, 태피스트리도 있지만 그 중 아주 극소수의 작품들만 찬사를 받았다. 예술뿐 아니라 시와 과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실패하는 이유는 몇 개의 아이디어만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벽해질 때까지 다듬고 수정하는 데 집착하기 때문이다. 좋은 콘텐츠를 널리 퍼트려 공유하도록 하는 업체인 ‘업워디(Upworty)에서 두 명의 직원이 한 편의 비디오에 대한 제목을 만든다. 이들은 하나의 기발한 제목을 정하기 위해 적어도 25개의 제목을 생각한다. 업워디의 직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절박해지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24번째 제목이 진짜 형편없어도, 곧이어 생각해낸 25번째 제목이 당신을 전설적인 인물로 만들지 모른다”



빨리 해치우지 마라, 마감을 미룰 때 독창성은 극대화된다


사람들은 머뭇거리다가는 뒤처지게 되므로 먼저 행동을 취하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는다. 중요한 과업에 착수할 때에는 예정된 날짜보다 먼저 완성하라는 충고를 받는다. 상품을 발명하거나 창업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 사람에게는 옆에서 선발 주자가 되라고 부추긴다. 그런데 미루는 행위가 독창성을 장려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꾸물거리는 것이 단점 못지않게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독창성은 서두른다고 달성되지 않는다. 마틴 루터 킹은 기념비적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연설문을 당일 전날 밤에서야 작성하기 시작했고, 링컨은 게티즈버그로 출발하기 전날 밤까지도 연설문을 작성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리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15년이 지나 죽음이 임박해서야 완성했고, <최후의 만찬>은 구상하는 데만 15년을 보냈다.


할 일을 미루면 생산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창의성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작업이 일단 마무리되면, 더 이상 그 작업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을 중단한 채로 내버려둘 경우, 그 일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 잠시 미뤄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아이디어가 숙성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신속하게 행동하면 분명히 이점이 있다. 다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건 사실이지 만,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혀 먹힌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발 주자가 되면 불리한 점들도 많다. 개척자들이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생존 가능성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더 낮았다. 후발 주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데 훨씬 적합한 이유다.


재계, 정치계, 문화계를 망라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다양한 현장 사례를 통해 저자는 대세를 거스르고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타고난 리더들이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다.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점은 도전에 직면했을 때 얼어붙거나 나약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어떻게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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