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행위는 SNS의 기본이 됐다. 페이스북도 이에 발맞춰 지난 4월,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 ‘라이브’를 시작했다. 누구나 ‘1인 방송국’을 차릴 수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해 알아보자.
기획 편집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동영상 라이브는 전파가 매우 빠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 게시글보다 페이지뷰(PV)가 7배 많고, 10배 이상 많은 댓글이 붙는 등 유저 간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매주 목요일 저녁 ‘원순씨 X파일 라이브’ 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생방송을 중계하며 55분 동안 댓글이 7000개 넘게 달리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동영상은 시청자들에게 글보다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다. 또 유저도 중계를 할 동안 시청자들의 ‘좋아요’나 ‘댓글’ 등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쌍방향 의사소통에 최적이다. 특히 평소 밀접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직접 소통하기에, 어느 온라인 생방송 서비스보다 반응이 즉각적이다. 만약 공무원들이나 단체장들이 지자체의 행사 등 홍보 내용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한다면, 친구로 등록된 가까운 단체장이나 공무원들, 정부나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즉시 노출되므로 홍보 효과나 피드백이 강화된다.
친밀감이 극대화된 맞춤형 개인방송
페이스북 라이브야말로 온디멘드(On-demand) 트렌드에 걸맞은 실시간 맞춤형 개인방송인 셈이다. 현재 찍고 있는 영상으로 친구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해 소통하고, 함께 감상한다. 아이 돌잔치 등 각종 가족 행사 때 멀리 있어 참석하지 못한 가족·친지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도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연예인들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페이스북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라이브를 활용해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 모습을 팬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라이브, 어떻게 하면 될까?
페이스북 앱을 실행한 후 상단 ‘상태’ 메뉴를 누른다. 글쓰기 창이 뜨면 키보드 바로 위 메뉴에 ‘방송하기’ 버튼이 있다. 이를 누르면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입한다.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할 수 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기본적인 설정이 제공된다. 일단 방송명을 입력할 수 있다. 전체 공개, 친구만, 제외할 친구, 지역, 회사, 특정 친구, 나만 보기 등 공개 범위도 정할 수 있다. 아직 지원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그룹’, ‘이벤트’ 등으로 방송하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예 정이다. 공개 범위를 정한 후 마지막으로 '방송하기' 버튼을 누르면 생방송이 시작된다.
생방송 중 누군가가 방송을 보고 있다면 상단 방송시간 옆에 인원수가 표시된다. 이 인원수는 시청자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재생되기만 해도 숫자 1이 더해진다. 시청자가 타임라인에서 동영상을 터치하거나, 댓글을 작성하게 되면 방송 참여로 바뀐다. 시청자들은 댓글과 이모티콘 등으로 영상에 대한 감정을 실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댓글을 작성한 즉시 실시간 채팅처럼 방송 화면 하단에 올라온다. 댓글뿐만 아니라 ‘좋아요’를 포함 5 가지 반응을 누르면 방송 영상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게 된다. 사용자가 방송 진행 중 다양한 배경 색깔을 적용하거나 화면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라이브 필터’ 기능도 갖고 있다.
방송을 종료하면, 촬영된 동영상은 스마트폰에 자동 저장된다. 또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방송 종료 후 해당 영상이 스트리밍 영상으로 남게 돼 친구들이 해당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는 네트워크 환경을 고려해서 서비스되므로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신 2~3Mbps의 느린 속도에서도 방송할 수 있고, 웬만하면 끊기지 않으며, 데이터 소모량이 무척 적다는 장점이 있다.
공개 방송이니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동영상이 특정 집단을 혐오하거나 비방하는 등 부적절한 내용일 때는 시청자가 화면 상단의 화살표 표시를 눌러 해당 영상을 신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신고 내용은 바로 라이브 관리팀으로 전달되며, 회사 측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커뮤니티 표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즉시 실시간 영상을 차단하는 등의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라이브가 앞으로 뉴스를 보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일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1인 방송국을 차릴 수 있는 세상. 바로 우리 앞에 닥친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