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 원도심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에서 성안동 도시재생사업과 우암동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이 동시에 선정되며 총 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관왕’은 예산 확보를 넘어, 지역 맞춤형 재생 전략과 민·관 협력 기반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청주시는 원도심 쇠퇴를 ‘일시적 침체’가 아닌 ‘구조적 쇠퇴’로 진단하고,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전략으로 도시재생을 선택했다. 핵심은 물리적 정비를 넘어 사람과 활동이 다시 모이는 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다.
성안동, ‘도심 속 뮤지엄’과 ‘지붕 없는 백화점’
성안동 사업은 국비 150억 원을 포함해 총 250억 원 규모로 2026~2029년 추진된다.
전략은 두 갈래다. 첫째, 철당간과 중앙공원을 기록·전시·체험·축제로 연결하는 ‘도심 속 뮤지엄’이다. 국보 용두사지 철당간과 중앙공원을 ‘성안 라키비움(기록관+도서관+박물관)’과 야외갤러리로 확장해, 역사자산을 “관람”이 아닌 “체류”의 자원으로 전환한다. 도심 한가운데 상시 집객 거점을 만드는 구상이다.
둘째, 성안길 상권을 ‘지붕 없는 백화점’으로 재편한다. 흩어진 점포를 동선과 콘텐츠로 엮어 쇼핑·휴식·문화 경험이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한다. 공실은 팝업·체험형 매장과 청년 창업공간으로 채우고, 보행환경 개선과 고객주차장 확충을 결합해 ‘지나치는 거리’를 ‘머무는 거리’로 바꾼다.
우암동, 빈집을 주거복지로 바꾸는 생활권 재생
우암동은 재개발 무산 뒤 노후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주환경 개선형 사업이다.
총 250억 원을 확보해 2030년까지 5년 간 추진된다. 빈집 10곳을 확보·정비해 주차장과 안마당을 만들고, 보행환경 개선과 복합거점, 돌봄거점 조성을 병행한다.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방치된 공간을 기반시설과 복지 플랫폼으로 전환해 정주 안정성과 공동체 회복을 뒷받침한다.
상권(성안동)과 주거(우암동)를 함께 살리는 ‘투트랙 전략’은 원도심 전체 생활권을 복원하려는 구조적 설계다. 소비와 거주, 문화와 복지가 연결될 때 원도심은 다시 ‘도시의 심장’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관·상인이 만든 실행력
청주시는 민간과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성안길상점가상인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도시재생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착한임대 상생협약도 이어졌다. 상인회는 입점 컨설팅과 착한 임대인 연계를 지원했고, 건물주는 임대료 안정과 재계약 협조로 공실 해소에 동참했다. 일부는 무상 임대 사례도 나왔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필요성을 설명하며 제도·행정 지원을 병행했다. 행정·민간·상인이 역할을 분담한 운영 구조가 동력이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두 지역 동시 선정은 도시재생 정책에 탄력이 될 계기”라며 “원도심 부흥과 임대인‧임차인 상생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PS. 지금 이 도시는 지금 청주는 원도심 재생의 초점을 기능 회복에 맞췄다. 철당간 같은 역사자산은 콘텐츠와 동선으로 잇고, 공실은 청년·로컬 브랜드의 무대로, 빈집은 주거복지 기반으로 전환한다. 발길·소비·정주가 끊기지 않게 구조를 설계해 ‘생활 중심지’로 되살린다.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