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인터뷰] 밀착 행정으로 잇단 숙원 해결 ‘일 잘하는 구청장’

  • 등록 2026.03.17 16: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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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실험은 검증된 것… 서울도 방향 분명히 해야”

 

 

좀 야위었다. 말 한마디, 걸음 하나까지 조심스러워지는 시기다. 높아진 인지도에 대통령의 평가까지 더해졌으니, 황소도 버티기 힘들다는 ‘6·3의 무게’가 느껴진다. 살이 눈에 띄게 빠졌다는 말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새벽 4~5시에 하루를 시작해 현장을 돌고, 주민의 이야기에 답하는 시간이 쌓인 결과다. 정원오의 변화는 말이 아니라 몸에서 먼저 드러난다. 성동에서 그는 시민의 ‘생활이 달라지는 행정’을 증명해왔다.

 

수십 년 묵은 숙원을 하나씩 풀고, 불편을 끝내는 과정에서 신뢰는 체감으로 쌓였다. 성동 주민 만족도 92.7%. “연락하면 해결된다”는 말이 일상이 됐다. 성수동의 변화 역시 관이 앞서기보다 시민과 기업의 가능성을 키운방식이었다. 공공 셔틀버스, 생활 인프라 개선, 조직을 움직이는 원칙까지 정원오의 행정은 늘 실행으로 답해왔다.


이 성과는 중앙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동의 정책을 높이 평가한 배경에는 현장에서 이미 검증된 실행력이 있다. 뉴욕시장의 돌풍처럼, 성동에서 확인된 변화의 방식이 서울에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요즘, 시민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린다.


유명한 정치인의 이름이 아니라, 축적된 행정의 힘이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이다. ‘내 세금이 아깝지 않은 도시’, ‘청년이 떠나지 않는 글로벌G2 도시’ 비전은 크지만 출발은 단순하다. 시민의 불편을 끝까지 듣고, 끝내 책임지는 행정이다.


몇 년 전, 현장 인터뷰에서 이영애 발행인은 이미 정원오 구청장의 가능성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민을 위해 서울시장 한번 하셔야 합니다.” 그땐 웃음으로 넘겼던 말이 이제는 현실의 되었다.


성동을 ‘잘사는 동네,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든 최소화의 안목과 흔들림없는 실행. 정원오는 지금, 잔잔한 변화가 아니라, 서울의 판을 뒤집는 흐름의 초입에 서 있다.

 

이영애 월간 지방정부 발행인_ 살이 많이 빠지셨어요. 
정원오 성동구청장_ 그냥 빠지네요.(웃음)


이영애_ 먼저 핸드폰으로 QR을 스캔해 보시고 한 말씀 해주십시오.
정원오_ 그동안 인터뷰한 것들을 쇼츠로 만들었군요. 키워드만 잘 뽑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애_ 구정 만족도가 92.9%라니 있을 수 있는 수치인가요?
정원오_ 성동구민들이 이렇게 신뢰해주시는 건 만족감, 효능감 이런게 느껴진다는 뜻이겠죠. 사용해보니까 좋더라 하는 것 아닐까요?

 

이영애_ 주민들이 크게 체감하는 정책 하나만 꼽아주세요.
정원오_ 사실 동네마다 숙원들이 있었어요. 선거 때마다 내걸었던 공약들이 흐지부지 되면서 민원이 쌓인 것들입니다. 그게 거의 해결됐습니다. 예를 들어 금호역 앞 장터길이 확장된 걸 들 수 있죠. 인도가 없어 전철타러 갈 때도 차도를 막 건너가야 했죠. 그 위험한 걸 40년 동안 방치되다시피했죠. 또 용답동 전농천은 여름마다 악취가 심해 동네 주민들 고생했는데 싹 다 해결됐습니다. 또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도 빼놓을 수 없죠. 시멘트 날리던 공해 동네에 새로운 시설이 들어오니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주민들 느끼기에는 그야말로 앓던 이 빠진 셈이겠죠.

 

 

이영애_ 구청장님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정원오_ 구청장 한 명 잘한다고 동네가 바뀌거나 그러기는 어렵죠. 1500명 되는 공무원들 그리고 공단 재단 이런 기관들 합치면 2천명 가까운 직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동네가 바뀌는 겁니다. 결국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겠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죠. 제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직원들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영애_ 직원과 소통하는 노하우를 배워야겠네요.
정원오_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좋은 일은 나중에 보고하라, 나쁜 일을 먼저 보고하라 하고 합니다. 그런데 안 좋은 일은 아무도 보고를 안해요. 그러다 나중 일이 커지고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을 때 알게 되더라고요. 진작 알면 해결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요즘은 그런 안좋은 얘기를 빨리 보고해서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이영애_ 다시 한번 얘기합니다만, 살 빠진 게 궁금해서요?
정원오_ 무게감에 눌렸나봐요. (웃음) 무게감에 책임감이 더 하니 힘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영애_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세요?
정원오_ 4시나 5시요.


이영애_ 뉴욕 새 시장 당선된 것 보고 우리 구청장도 당선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정원오_ 시의원 하셨는데 대단하시더라고요. 주민들과 대화하는 거 보니 에너지가 넘치고 이슈에 정면 대응하는 것 보니 배울 게 많았습니다.


이영애_ 저는 오래전 성동구청장님이 서울시장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라는 몇 번이나 했었던 것 구청장님은 기억하시나요?
정원오_ 물론 기억하죠. 말이 씨가 된다고 출마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네요.

 

 

이영애_ 성동구는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정평이 났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정원오_ 당연히 적용할 수 있죠. 문제는 결과만 반영하려하지 말고 방식을 도입하라는 겁니다. 예컨대 성수동이 붉은 벽돌로 유명하고요 또 언더스탠드 에비뉴 컨테이너 박스 등이 잘 알려졌죠. 그대로 가져다 써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방식을 가져가야 합니다. 저희 구청은 어디까지나 조연이고 플랫폼입니다. 기업과 시민이 주연이자 플레이어였어요. 다시 말해 주민과 기업이 뭘 하고자 하는지 그걸 관찰하고 발견하고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저는 그 표현을 싹(맹아)이라고 합니다. 그런 싹들이 보이는데 그 싹은 시민과 기업이 만드는 거예요.


이영애_ 제2의 성수동도 가능하다는 얘기네요.
정원오_ 네, 서울 곳곳이 제2의 성수동이 될 수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방식을 도입하면 동네마다 가능한 일입니다.


이영애_ 성공버스도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더군요.
정원오_ 재개발구역이 하나 생기면 아파트가 들어서겠죠. 그런데 그 아파트에서 전철역이나 구청 보건소 등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아직 없죠. 이 노선을 새로 만들려면 마을버스 신규 노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시 허가사항인데 쉽게 허가가 안납니다. 그래서 연구하다가 만든 게 공공셔틀버스입니다. 무료로 마을버스도 안다니는 곳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노선을 만들었어요.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지금 4개 노선에 하루 3천 명이 이용합니다.

 

이영애_ 제2 성수동이 곳곳에 만들어지면 서울시는 대박이겠네요. 어디서 그렇게 아이디어가 솟아납니까?
정원오_ 제가 구청장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좌관을 오래 했잖아요. 그러면서 대학 강의도 하고 공기업도 다니고 하다보니 눈에 뭔가 들어오는 거예요. 행정만 오래하면 법이나 조례에 묶이는 수가 있고 규정에 있는 것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국회는 없으면 만든다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 둘을 두루 경험하고 저는 법에 맞춰 해 보되 안되면 새로 만들자 라는 생각, 둘을 적당히 섞다 보니 시너지가 난 것 같습니다.

 


이영애_ 경력보유여성 조례가 국가법으로 연결됐습니다. 지자체로선 아주 드문 일입니다.
정원오_ 경력단절 여성 지원행사가 많아요. 행사에서 한 분이 단절 여성이라는 게 뜻이 안좋다면서 아이를 돌보고 어르신 간병을 했다면 그게 경력 단절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데 딱 맞는 말이더라고요. 육아도 간병도 다 경력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고 하고 우선 경력 보유라고 말부터 바꾸었죠. 그리고 6개월 1년을 경력으로 인정했구요. 성동구청이나 기관 등 30여 기업 정도가 다 해당됩니다.

 

이영애_ 도시 행정가로서 서울이 어떤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까?
정원오_ 세금이 아깝지 않은 도시. 세금이 아까우면 정이 안들죠. 내가 원하는 행정,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행정, 이런 게 진짜 행정이죠.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영애_ 글로벌 도시 경쟁은 치열합니다.
정원오_ 그렇죠. 서로 좋은 일자리 만들고 인재를 끌어오려고 혈안이 될 정도 아닙니까? 젊은이들에게 눈높이를 좀 낮춰라 라고 하는 건 의미 없습니다. 눈높이를 낮춰 국내에 있으라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건 안통하죠. 서울에 글로벌 헤드쿼터, 아시아 헤드쿼터나 국제기구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를 끌어와야 합니다.


이영애_ 그래서 G2 개념이 나왔나요?
정원오_ 서양에는 뉴욕, 아시아에는 서울이 세계 중심이 돼야 한다 라는 개념이죠. 서울이 도쿄, 북경, 상해,
싱가포르와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서울이 돼야 한다는 얘기죠.

 

 

▶ 단답형 질문
이영애_ 성동구 행정을 한마디로 한다면?
정원오_ 정성입니다.
이영애_ 구청장으로서 가장 싫어하는 말은?
정원오_ 전례가 없다.
이영애_ 민원 문자 중 가장 마음 아팠던 내용은?
정원오_ 직장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영애_ 밤 11시에도 답장하는 이유는?
정원오_ 급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영애_ 성수동 성공을 짐작한 결정적 순간은?
정원오_ 대림창고 갔을 때 젊은이들이 모여 든 것을 보고.
이영애_ 서울을 바꾸는게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할 것은?
정원오_ 교통 · 주거입니다.
이영애_ 앞으로 서울의 큰 그림이 내 눈에는 보인다
정원오_ 어느 정도.

 

▶ 예/아니오 질문
이영애_ 민원 문자에 답하다가 울컥한 적 있다
정원오_ 그런 일은 아직 없다.
이영애_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있었다
정원오_ 아니오.
이영애_ 성동구민에게 아직도 빚지고 있다고 느낀다
정원오_ 네.
이영애_ 행정은 결국 사람의 문제다
정원오_ 네,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하기에 당연히 사람
의 문제입니다.
이영애_ 서울은 아직 더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정원오_ 네, 그렇습니다.

 

 

이영애_ 역시 정원오 구청장님은 막힘이 없고 늘 미래지향적입니다. 이제 성동구의 경험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돼 더 좋은 결실이 맺어졌으면 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지방정부티비유=이영애 대담]

이영애 대담 postcosmo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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