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의 진짜 목적지는 ‘따뜻함’이다. 눈 내린 산과 바다, 숲과 화산지형 속에서 몸을 녹이는 온천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지역의 자연·문화·관광을 함께 경험하는 겨울의 완성형 콘텐츠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정부 추천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겨울철 찾기 좋은 온천’ 6곳을 선정했다. 설악의 설경부터 제주 화산지형까지, 추위 속에서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지역의 매력을 품은 온천들이다.
설악의 고요 속으로, 인제 필례온천
설악산 깊숙한 계곡에 자리 잡고 있다. 눈꽃이 내려앉은 산자락을 바라보며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고요만 남는다. 인근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곰배령, 한계령 등 겨울 풍경이 빼어난 자연 명소가 이어지고, 만해문학박물관과 박인환문학관 등 인제의 문학 자산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울산바위를 품은 노천, 고성 원암온천
설악산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다. 노천탕에 앉으면 웅장한 암봉과 겨울 하늘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송지호와 화진포,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 코스와 결합하면, 온천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루 여행의 중심이 된다.

숲과 바다 사이, 양양 설해온천
설악산 동부 산림지대의 완만한 숲속에 자리한다. 산의 고요함과 동해의 개방감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해파랑길을 따라 동호해변과 낙산해수욕장을 걷고, 남대천과 양양전통시장에서 지역의 겨울 일상을 만난 뒤 찾는 온천은 여행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백두대간 자락에서, 문경 STX 온천
속리산과 백두대간 줄기가 만나는 산악 지형에 조성된 온천이다.문경새재와 속리산 국립공원 산행 후 즐기는 온천은 겨울 여행의 정석에 가깝다. 가은아자개장터, 문경석탄박물관 등 지역의 산업·생활사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잘 어울린다.
빙벽과 온천이 만나는 곳, 청송 솔샘온천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하며 황산염 성분을 함유한 광천온천수로 알려져 있다. 특히 1월 중 열리는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기간에는 얼음 폭포의 차가운 긴장감과 온천의 따뜻함이 극적으로 대비된다. 겨울 스포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드문 조합이다.
화산 위의 온기, 제주 산방산 탄산온천
제주 최초의 대중온천으로, 탄산가스가 포함된 온천수가 특징이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안덕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화산지형 위에서 즐기는 온천은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겨울 풍경을 선사한다. 12월부터 1월 말까지는 동백이 만개해 제주의 계절미를 더한다.
|
PS. 겨울 온천, 머무는 여행을 설계하다 행정안전부는 계절별 온천 선정을 통해 온천을 지역 관광과 결합된 ‘체류형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눈꽃, 산행, 바다, 축제와 연결된 겨울 온천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의 자연과 삶을 천천히 체험하게 만드는 여행의 거점이다.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