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본질은 무엇인가. 말인가, 아니면 결과인가. 제3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심사 현장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총 69명의 국회의원의 76건의 법안을 놓고 진행된 심사는 단순한 시상을 넘어, 무엇으로 정치인을 평가해야 하는지를 묻고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를 가려내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평가가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자리”
민관소통위원회가 주최하고 있는 ‘제3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의 1차 심사에 이은 2차 심사가 3월 26일 지방자치연구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아침부터 시작된 이날 심사는 약 8시간에 걸쳐 이어졌고, 입법 성과를 중심으로 한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졌다. 개회식에서 조직위원회는 “이 상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를 뽑는 기준을 세우는 자리”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심사에는 제20대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학계, 언론, 공직자, 전직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했다.
69명, 76건…역대 최대 규모 경쟁
올해 정치지도자상에는 여당 37명, 야당 32명 등 총 69명의 의원이 참여해 76건의 법안을 응모했다. 이는 1회 40명, 2회 52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는 정치 7건, 경제 22건, 사회 27건, 문화 6건, 복지 11건, 환경 3건으로 집계됐으며, 경제와 사회 분야에 응모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심사의 기준, ‘무엇을 바꿨는가’에 집중
이번 평가는 부처 중심 법안 제외, 국회의원 개인의 입법 활동은 물론 법적 책임성, 법안의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함께 반영하며 ‘정치지도자’로서의 전체를 평가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이번 심사에서는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끝까지 심사를 챙기며 기준과 방향을 점검했다. 민간소통위원회 주최 아래 진행된 이번 심사는 이영애 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국회의원실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자료의 정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고, ChatGPT 등 다양한 분석 도구를 활용해 법안의 파급효과와 정책적 영향까지 다시 점검했다.
이처럼 다층적 검증과 숙의를 거친 이번 심사는 단순한 ‘우수 입법자’ 선정을 넘어,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최고의 정치지도자’를 가려내기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종 수상자는 정치지도자상 조직위원회의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를 담을 수 없는 상”…그럼에도 의미는 남는다
이번 시상 규모는 대상 포함 1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응모 규모를 감안하면 60명 가까운 의원이 수상권 밖에 놓이게 된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했고, 심사위원들의 부담도 컸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히 순위를 가르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의원이 어떤 방향의 입법을 해왔는지, 어떤 정책적 기여를 했는지, 정치지도자로서 품위를 지켰는지 등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려는 논의가 이어졌다. 정치지도자상이 좋은 입법과 훌륭한 정치지도자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지방정부티비유=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