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전략 : 연결과 협업, 그리고 리드십(Lead-ship)”

  • 등록 2018.06.21 1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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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강의를 듣고 나서 열정을 갖고 스마트하게 살며 행복하고 정말 자신이 주인공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막상 직장에 가면 금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회사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우리의 열정이나 창의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회사라는 틀에 들어가면 거기에 동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하나의 개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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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있는 원숭이가 천장에 걸린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할 때마다 계속 찬물을 끼얹으면 원숭이가 포기하고 맙니다. 바나나를 더 이상 따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 원숭이는 신참 원숭이가 새롭게 들어왔을 때 신참에게 그 바나나를 따먹을 수 없다고 교육합니다. 그 이후에는 찬물을 굳이 끼얹지 않아도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원숭이들이 접근하지 않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는 것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뭔가를 제안해도 기존의 직원들은 받아들이지 않고 잘 되지 않을 거라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돈을 받고 회사를 다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한다며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 삶의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삼성전자에 다닐 때 가장 큰 이슈가 바로 ‘신나게 살 수 없을까’라는 것과 ‘학습된 무기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러던 찰나 또 하나의 흐름을 알게 됐습니다. 영장류 학자가 실험한 결과 ‘이모’라는 원숭이가 무리의 다른 원숭이와 달리 깎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습니다. 그걸 보고 다른 원숭이들도 너도 나도 따라가서 물에 씻어 먹습니다. 이모 원숭이처럼 우리도 그렇게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흥미롭게도 기술의 발전이 우리가 이모처럼 도전하도록 그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사고방식 자체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혼재된 디지로그(digilog)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남궁연 씨는 한 발 더 나아가 디지로그가 아니라 다이얼로그(dialogue)시대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술은 결국 우리를 서로 만나게 하고 대화하고 소통하게 만듭니다. 기술 발전으로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이전보다 더 쉽게 알 수 있고, 남이 무엇을 하는지 비교하며 자꾸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네트워크의 발달로 정보의 바다가 되면서 기

계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사람이 연결된 것입니다. 


과거에는 내가 있어야 우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남이 무엇을 하는지 의식하며 자신의 네트워크가 강화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개인화·파편화되어 외롭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쉽게 살펴보면서 자신도 그 일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내면 단순했던 사람 사이의 관심이 네트워크로 쉽게 바뀝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우리ʼ가 탄생합니다. 자신과 비슷한 생각과 취미를 알고 있는 사람끼리 뭉치는 부족(tribe)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특정 기준에 대부분 따라갔고 대중의 기준에 벗어나는 사람을 ‘별종’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하나가 다 가치있는 집단이 되었고,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집단이 되었습니다. 다양화 시대가 되어 무엇을 해도 함께할 사람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중요한 것은 마인드셋입니다. 우리는 서로 연결(Connection)되고, 채널(Chanel)을 만들고, 무언가를 협력(Cooperation, Collaboration)할 수 있는 등 C가 중요해졌습니다. 에너지 법칙(E=mc²)처럼 마인드(m)와 씨(c)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결합 속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과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 세렌디티피(Serendipity, 우연한 행운)가 나오고 혁신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마인드스토밍 즉 1) 끈적끈적한 내적연결을 만든다, 2) 여러 사람이 서로의 지혜를 교환한다, 3) 뜨겁고 미친 리액션의 에너지 버스를 만든다, 4) 내적인 호기심과 창의성을 표출하게 한다를 통해서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측면에서 마인드스토밍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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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성전자 근무 시절 다름을 연결하는 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에 R&D(Research and Development)가 아니라 릴렉스(Relax)와 댄싱(Dancing)을 하며 사람들끼리 재미있었던 것을 공유하고 회사가 놀이터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끼리 자발적으로 모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별종들이 모여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너지가 생겼습니다. 큰 이벤트로 전 세계의 사업장에 9개의 풍선을 숨겨두고 찾아보게 했습니다. 국내는 5개, 국외는 4개를 숨겨두었는데, 각각 2시간 10분과 45분만에 찾았습니다.

별종들은 말도 안되는 것을 해봅니다. 결제와 승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지와 동참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거 옳다 좋다 한마디씩만 해준 것입니다. 이 여정을 함께하면서 사람들은 창의성과 열정을 창발시킬 방법이 분명히 존재함을 알게 되고, 행복하고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한 비밀의 열쇠가 바로 우리 사이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은 대화 속에서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답을 몰라서 침묵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의 장이 곧 가치입니다. 먼저 다가가고 그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관심의 장에 초대함으로써 모든 것은 사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열정과 창의성을 샘솟게 하는 토대와 멍석을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생각과 생각이 연결되고,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하는 데서 그 가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가치 안에서 혁신을 이끌어냄으로써 모두가 가슴 뛰는 ‘와우!’ 라이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본 기고문은 고용노동부 주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제9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정리한 글로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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