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인구감소 대응! 청년과 공동체가 살아야 한다

  • 등록 2019.03.15 1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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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

 

 

日 아마초, 자립촉진 플랜으로 찾아오는 마을 만들어

일본 시마네현에서 60㎞ 떨어진 아마초는 본토에서 배로 3시간이나 걸리는 작은 섬이지만 활력이 넘친다. 아마초 섬 주민들은 스스로 ‘아마초 자립촉진 플랜’을 수립하여 섬을 브랜드화하고 진공 포장 기술을 이용하여

해산물 유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고교 매력화 프로젝트’는 자녀 교육을 위해 외부로 이주하는 주민들을 붙잡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섬밖의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만들어 기존 주민

과 이주자들이 하나돼 활력 넘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작은 마을 현리, 사람들의 발걸음 늘어

경북 문경 현리마을에는 최근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도시 청년 5명이 내려와 비어 있는 한옥을 개조하여 한옥 카페를 열었기 때문이다. 문을 연지 6개월 만에 9,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노인들만 살던 조용한 현리마을에 사람들이 북적이며 시골 마을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홍동마을, 

주민 스스로 공동체 가꿔나가 

충남 홍성 홍동마을은 마을공동체와 주민 협동조합으로 유명한 곳이다. 기존 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어울려 풀무학교 생활협동조합, 갓골생태농업연구소, 그물코출판사, 밝맑도서관 등 50개가 넘는 협동조합과 영농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주민과 마을에서 필요한 것을 충족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 삶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증진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초와 현리마을, 홍동마을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 처해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구감소로 소멸위기까지 내몰린 마을이 성공적으로 극복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직은 진행형이지만 우리에게 큰 희망과 함께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첫째, 공동체가 살아야 마을이 산다.

공동체는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쌓고 관계망 구축을 통해 유대감과 소속감을 형성한다. 이렇게 형성된 공동체 의식은 지역의 일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가된다. 일부 초고령화된 농촌 지역의 GRDP가 오히려 도시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것도 공동체가 활성화된 덕택이다.

 

둘째, 청년이 유입되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향하는 흐름을 바꾸기 위하여 지역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창의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그 일자리가 다시 사람을 불러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는 물론 자원과 특성, 남들과 차별되는 강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지역의 주민이다. 지역의 문제를 극복하고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열린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주민이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인구감소에 이렇게 대응한다

행정안전부도 지역 내 주민공동체 활성화,지역 활력의 핵심주체인 청년 지원, 지역특화사업 지원 등 지역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자원을 활용한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둘째, 청년층의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청년층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셋째, 인구감소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일 수도 있다. 유럽의 선진국들도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겪었다. 지금 한창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도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다. 인구감소가 지역에 큰 위기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구감소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충실히 준비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지역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모든 지역에서 청년과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공신화가 쓰이기를 기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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