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인간과 유전자의 싸움!

  • 등록 2018.06.28 1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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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 전라남도의회 의원(담양) 제3회 대한민국위민의정대상대회 수상자

 

 

그동안 나는 SNS에 조선역사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왔다. 조선역사를 깊이 알아갈수록 내가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와는 너무 많이 달랐다. 특히 조선지도층이었던 일부 사대부들의 행태는 기가 막혔다. 그들의 이기적 행위는 백성을 한없이 힘들게 했다. 나라까지 말아먹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런 조선 역사가 너무나 한탄스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수치스러운 역사 속에는 판박이같이 똑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런 인물들 대부분은 나름 똑똑하고 처세술도 뛰어나 일반 백성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위치까지 올라선다. 나라의 급격한 위기 상황이나 갈등 상황이 아니면 그들의 본성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역사 속에 꽤 괜찮은 인물로 남겨지기도 한다.

  

우선 이들 인물들의 특징은 점잖은 외관 모습과 뛰어난 처세술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내는 지독한 이기주의로 국가나 민족 문제에 별 관심이 없다. 특히 남에 대한 배려심이 전혀 없다. 오직 현실에서 자신의 영달만 있을 뿐이다. 큰 위기나 갈등이 아니면 이들의 속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완용이다. 여기서 길게 쓸 수는 없지만 이완용은 일제에 의한 우리나라 침탈이 없었다면 꽤 괜찮은 인물로 역사 속에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정도 차이는 있지만 내가 본 역사 속에 이완용 같은 습성의 인물이 너무 많았다. 아니 솔직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역사 속뿐만 아니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도 그런 습성의 인물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다. 사실은 이완용 같은 습성이 강할수록 높은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세계 역사를 봐도 비슷하다. 어쩌면 이런 습성은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우리는 학창시절 인간 본성에 대해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누어진다고 배웠다. 학창시절에 나는 성선설을 믿었다. 지금 내 생각은 성악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바탕 생각은 다르다. 내가 요즈음 유전자에 깊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진화의 주체가 인간 개체나 종이 아니라 유전자이며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여 생물학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이야기대로 하자면 유전자는 인간이 규정한 선과 악을 초월해 있다. 선과 악은 인간이 만들어 낸 기준일 뿐이다. 유전자의 가장 강력한 본능은 생존과 번식본능이다. 그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유전자가 인간의 몸에 꽉 차있다. 그러니 인간의 본성에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생존과 번식본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인간을 봤을 때 성악설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요즘 생각하는 결론으로는 인간의 진화는 우리 몸속에 내재해 있는 유전자와의 싸움이라고 본다. 생존과 번식만이 본능인 우리 몸 주인인 유전자에 대항해서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온 것이 인간 진화 역사로 본다. 유전자에 대항한 인간의 싸움은 초기단계이다. 우리 인간은 유전자를 아직 이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역사에서 이기적 유전자가 더 강한 인물들이 항상 승리하고 있다. 지금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가끔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처럼 우리가 4대 성인이라고 부르는 돌연변이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인간 진화를 한 단계 높여준다. 유전자와 인간의 싸움에서 우리 인간이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기적 유전자를 인간이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다. 만약 온다면 바로 그날이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 세 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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