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의정]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등록 2018.07.03 11: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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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세계적 여성 지도자. 189개 회원국을 거느리며 세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리더로 꾸준히 언급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구제금융 서명 하나로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권한을가지며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IMF 총재 자리에서 동분서주하는 그녀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기획|편집부

 

 

프랑스 산업통상부장관·농업부 장관·재무부장관 등을 역임하고, 2011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총재직을 맡아온 라가르드는 올해 초 총재직 연임이 결정되어 리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6월 6일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중 6위에 올랐다. 지난 기간 동안 IMF를 훌륭하게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서 골고루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라가르드의 연임에 지지의사를 밝혔던 바 있다. 미 의회가 반대하던 IMF개혁안을 작년 12월 통과시켜 한국의 IMF지분도 과거 1.4%에서 1.8%로 올라가게 되었다.

1956년 영문학 교수인 아버지 로베르 랄루에트와 교사인 어머니 니콜 랄루에트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수중발레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로 프랑스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16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어머니와 세 남동생과 함께 살았다.

 

1974년 대입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마친 그녀는 장학금을 받고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홀트암스 학교를 1년간 다닐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공화당 소속 월리엄 코언 당시 하원의원 보좌관 인턴으로 일했다. 그당시 신출내기 초선의원이던 코언은 하원의원(1973~1979)을 거쳐 빌 클린턴 대통령 정권에서 국방장관(1997~2001)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인턴을 하면서 국제적인 인물이 되는 꿈을 키운 라가르드는 프랑스로 돌아가 파리 10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을 마친 라가르드는 영어와 노동법에서 각각 하나씩 두 개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사회법 고등디플로 마(석사를 마친 뒤 1년간 더 공부해 받는 프랑스 특유의 학위)를 받고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엑상프로방스 정치연구소에서도 석사를 하나 더 받았다. 이후 출세가 보장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엘리트 학교인 국립행정학교(ENA)에 응시했다가 낙방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25세였던 1981년 미국의 로펌인 베이커 앤 맥킨지(Baker & McKenzie) 파리 지사에 취직한 뒤 25년간 줄곧 몸담은 그는, 업적을 인정받아 1995년 베이커 앤 맥킨지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어 1999년 본사가 자리 잡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회장 자리에 등극했다. 그가 회장직에 머무는 동안 베이커 앤 맥킨지의 매출은 50% 늘었다.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유럽관계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미국과 프랑스 간 교류발전에 크게 기여해 2000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으로부터 레종도뇌르 기사장을 받았고, 2002년 유럽판 《월스트리트저널》은 라가르드를 역량 있는 여성 사업가 5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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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 정권에서 통상장관으로 전격 발탁돼 여성 최초 프랑스 외교통상부장관을 맡으며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에서 농수산부장관을 거쳐 재무장관으로 취임하여 프랑스 최초이자 주요 8개국(G8)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되었다.

그는 2007년 국제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해 2009년 유럽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라가르드를 외무장관으로도 고려했을 정도로 정무 감각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IMF의 첫 여성 총재에 오른 라가르드는 지난 2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IMF 본부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총재직 연임이 확정됐다. 경제학자가아닌 법률가로서 처음 IMF총재직에 오른 라가르드는 원칙을 강요하기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유연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그리스 위기 등 어려운 과제에 대처한 점을 들어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 후보, 첫 여성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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