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으로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공주시 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이 ‘미래를 찾고, 꿈을 이루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재|황진아 기자
지난 1월 공주시립도서관으로 부임한 오명규 관장은 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공주 시민들이 책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지식 정보를 접하며 꿈을 찾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오 관장은 “도서관은 미래이자 꿈을 가꾸는 곳이며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는 시민의 전당”이라며, “도서관에서 희망을 찾고 꿈을 이루어 나가야할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관장은 특히 소외계층의 독서문화격차를 없애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웅진관과 강북관으로 이원화 된 공주시립도서관은 웅진관에서는 다문화, 강북관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도서관까지 찾아오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직접 강사를 파견하거나, 찾아가 동화구연이나 책놀이 등 체험하고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재능 기부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지식 정보를 함께 나눔으로써 지역 사회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공
주 사람책 도서관’을 충청남도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했다. 오 관장은 “공주에는 유명한 인물이 많은데 1950년
대에 면의원을 하며 지방자치의 역사를 잘 알고 계신 분도 사람책으로 등록돼 있다”며, “사람책으로 등록이 되면 독자들이 롤모델로 삼고 싶다거나 읽어 보고 싶은 사람을 초정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공주시는 올 상반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책을 모집해 하반기에는 청소년 진로 탐색, 사람책 공감 특강 등 2개 분야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공주시립도서관은 영유아 북스타트 사업과 1일 도서관 현장체험, 초등학생 독서문화강좌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과, 시내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순환대출을 하는 행복드림서재, 이동도서관, 오디오북 대출 등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율을 올리고, 생활 속에서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9월 독서의 달 행사로 추진된 ‘북적북적 백제문화책축제’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기도 했는데, 오 관장은 “앞으로 전시, 강좌, 문화 체험 등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사람책 도서관으로서의 재능 나눔도 확대해 나가면서 배움과 공감,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나 물질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정신적인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오 관장은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 가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며, “도서관의 본래 기능과 함께 기록관, 박물관, 미술과 음악이 있는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는 말처럼 도서관에 와서 공부도 하고 문화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소외계층을 위해 우리 도서관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며 시정방침대로 시민이 행복한 공주를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을 마쳤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공주시 시립도서관(041-840-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