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도 되기 전 여당 대표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새누리당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곳곳에서 파행되었다. 여당 위원장인 안전행정위원회도 마찬가지였다. 경주 지진 사태를 시급하게 논의할 사안이 은데,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졌다.
기획 | 편집부
9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행정자치부 국정감사가 유재중 위원장 등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개의치 못하고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2명만 일정대로 오전 10시에 착석하고 새누리당 의원석은 텅 비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은 공동 명의로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구하려고 필리버스터하고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이정현 대표가 단식하면서 모든 국정감사 일정을 거부했다”면서 “청와대에 충성하려고 국정감사를 볼모로 단식하는 이정현 대표의 행태에 슬픔을 느낀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안전행정위원회의 이번 국감에서는 국민안전처를 비롯한 정부의 부실한 지진 대응을 질타하는 지진국감을 예고하며 여야의원 상관없이 최근 경주 강진 이후 드러난 취약한 대응 문제를 우선순위로 올린 상황이었다. 국감이 진행되기 전부터 안전행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진 대비 체제 점검이 필요하다거나 재난발생 시 혼동과 혼선을 줄일 중앙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및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