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직접 튀겨주는 치킨집, 손님 3배 증가

2020.12.01 16:13:17

로봇과 연계한 스마트 상점, 차세대 전폭기 급부상

2020년 3월 오픈한 대구의 치킨집이 화제다. 5월부터 ‘튀김로봇’을 도입해 조리과정에서 근로자의 위험성을 줄임과 동시에 일정한 맛을 유지하며 고객들의 만족도는 올리는 ‘혁신’을 이뤘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직접 방문할 경우 로봇이 치킨 튀기는 장면을 ‘직관’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을 한몫 크게 거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지난 7월 스마트상점 콘테스트의 최종 수상 업체 7곳을 선정했다. 전국의 스마트상점을 대상으로 펼친 제1회 스마트상점 콘테스트 결과, 최우수상의 영예는 ‘로봇이 직접 튀겨주는 치킨 가게’로 이미 지역 내 명물이 된 대구 소재 치킨집이 차지했다.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상점이 대세
제1회 스마트상점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대구 소재의 한 치킨 가게는 지난해 3월 개업한 후 5월부터 ‘튀김 로봇’을 도입했다. 치킨을 직접 튀기는 이 로봇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즉각 가져왔다. 우선 조리 과정에서 사람의 위험성이 줄었다.

 

높은 온도의 불과 기름 속에서 하루 종일 치킨을 튀기는 일은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중노동’인데, 업무 강도가 센 것뿐만 아니라 화상 등 부상의 위험성이 언제나 잔존하는 ‘극한 직업’이었다. 로봇이 치킨을 직접 튀겨준 이후에는 더 이상 치킨을 튀기며 사람이 고생하거나 부상을 입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는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한 것. 아무리 똑같이 하려 고 노력해도 사람이 하는 일엔 약간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메이저 치킨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업체조차 맛이 들쑥날쑥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로봇이 튀겨주는 치킨 가게에서는 맛과 품질에 편차가 없다. 기복 없는 치킨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변함없는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대구의 해당 치킨 가게는 직접 튀기는 로봇 도입 후 손님이 3배 늘면서 월 매출도 2,000만 원이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용 인력도 2명에서 4명으로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까지 내고 있다고.

 

 

직접 서빙하고 배달하는 로봇 전성시대
대구에 치킨 튀기는 로봇이 있다면 인천에는 ‘서빙’하는 로봇이 있다.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는 인천의 한 매장은 올해 1월 개업하면서 서빙 로봇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테이블 오더와 서빙 로봇을 연계하면서 개업 초기보다 주문이 3배 이상 증가하고 매출은 4배 증가했다. 특히 개업 초기 3명이던 근로자는 8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의 서빙 로봇처럼 매장 안에서 음식을 서빙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달 임무를 완수하는 로봇의 등장 또한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대유행하는 배달앱을 살펴보면, 1인 가구 특히 여성 주문자일수록 배달기사와 마주치지 않는 ‘비대면 배달’을 선호한다. ‘문 앞 배송’ 항목이 고정적으로 선택되고, 심지어 공용층이나 로비층으로 음식을 위탁 배달해놓은 후에 찾으러 가는 방식 또한 요구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 중 하나가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 타워는 음식을 싣고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 배달 시대에도 사람 배달기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딜리 타워는 배달기사에게 음식을 전해 받고, 그것을 주문자에게 전달한다.


즉 배달기사와 주문자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딜리타워가 담당하는 셈. 배달기사들 또한 딜리 타워에게 음식을 전달하기 전까지 일반 배달과 똑같은 방식으로 음식을 픽업하고 배달한다. 배달기사가 음식을 전달하는 대상이 사람(주문자)이 아니라 로봇으로 바뀌면서, 배달기사는 시간을 벌고 주문자는 혹시 모를 안전에 대한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윈윈 구조다.


향후 로봇과 인간이 협업하는 방식의 스마트상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경쟁자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의 일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미래 산업의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영재 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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