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혐오 범죄, 하버드도 차별한다!

2021.04.07 09:12: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발이라는 소식이 퍼지고 얼마 되지 않아 트럼프의 입에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미국에서는 1년 새 동양인 혐오 범죄가 4건에서 3,0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 일어났던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사건은 아시안 혐오 범죄로 확실시됐고, 작년에 있었던 흑인 폭동 이후로 인종차별이 다시 이슈화됐다. 


하버드! 동양인 차별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초명문대 하버드에서 동양인 지원자를 차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소송을 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 단체에 따르면 동양인 특유의 지질한(조용한/범생이) 이미지 때문에 SAT(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가 다른 인종에 비해 높지만 ‘개인적 특성’ 항목에서 흑인과 백인보다 월등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소송을 통해 이 점이 확인됐다. 다시 말하면 흑인, 백인, 동양인이 수능 점수가 같아도 하버드에서는 흑인과 백인이 뽑힐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미국 법원에서는 하버드의 손을 들어주며 하버드 입시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이 소송이 대법원까지 간 것만 봐도 미국에서의 동양인 이미지가 어떤지 가늠할 수 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실제로 동양인은 범생이었다. 뿌리 깊은 유교 문화도 한몫했지만,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그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우리 동양인 1세대들은 새로운 환경에 자리 잡기 위해 차별도 참아내며 닥치고 열심히 일만 했다. 그렇게 생활한 1세대는 자녀 교육에 올인했고, 그 결과 미국에 사는 동양인의 가계 소득은 백인을 포함한 모든 인종 중 독보적 1등이다. 이러니 하버드 입장에서도 동양인이 월등히 잘하니 차별할 만하기도….

 


 
정해진 미래(이민정책)
사실 이번 애틀랜타 사건을 보며 우리나라의 정해진 미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벌써 지방의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교까지 정원 미달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사회적 변화가 없는 한 인구 감소는 지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이민정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과연 이 이민정책은 부유한 나라의 인구를 끌어들인 것인가? 절대 아니다.

 

우리 주변만 둘러봐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애를 낳는 경우가 많지 반대인 경우는 드물다. 여유롭게 자란 아이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과연 필요한 일을 할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할까?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인구는 지금 농촌에 들어와 있는 인구 형태와 비슷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들(우리가 차별하는 베트남인, 조선족 등등)이 바로 미국에 이주한 동양인 1세대 같은 사람들이다.

 

 

미국인이 동양인을 차별했다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데… 현실은 우리가 더 심하지 않을까? 그래도 미국은 이주해온 외국인에게 아메리칸 드림(성공할 수 있는 기회)이라도 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꿈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번 동양인 혐오 범죄를 1차원적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우리의 정해진 미래에 교훈을 주는 사건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아래 영상을 누르면 아시아 혐오 범죄 관련 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최원재 리포터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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