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포증에 대한 고찰, 백신 맞고 소 받아가세요~!

2021.05.21 09:20:28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말 그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그야말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안보, 경제 등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한탕은 바로 백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 직접 지원 발표까지 선물 패키지를 선사했는데, 안 그래도 우리 국민은 백신 언제 오나, 백신 언제 맞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시국에 이리 반가운 소식이 없을 수 없다.

 

 

좋은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5월 23일 밝혔다. 물론 원료의약품 생산 자체가 아니라 백신 원액을 유리병에 담는 과정을 맡았지만 백신 제작의 마지막 단계를 우리나라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백신 확보의 기회가 훨씬 더 가까워진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정부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꼭 들어준다. 문제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나서 들어준다는 게 아쉽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는 그토록 원하던 백신 확보에 두 발, 아니 세 발 가까워졌다. 이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계획적이면서 전략적인 백신 접종이다. 백신 부작용이 발생하고 심지어 사망까지 일어나면서 국민은 백신 공포증이 생긴 듯하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매우 드물지만 혈전 반응이 나타나면서 너도나도 예전보다 백신에 대한 회의감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 영국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간 실제적인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가 나왔는데, 연구에 따르면 백신으로 인한 사망 발생의 경우 접종 건수 대비 아스트라제네카 0.02%, 화이자 약 0.01%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말은 아스트라제네카이든 화이자든 일단 백신은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관광으로 돈을 버는 대표적인 나라 태국에서는 흥미로운 백신 접종 전략이 있어 소개한다. 태국 북부의 매챔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은 주민들이 연중 남은 기간 매주 살아 있는 젖소를 받을 수 있는 추첨 캠페인을 시작했다. 6월부터 치앙마이주 매챔 지역의 예방접종을 받은 주민 한 명이 매주 무작위로 선정돼 약 10,000바트(약 36만 원) 상당의 어린 암소를 얻는다. 이 캠페인은 24주 동안 진행되는데 이 캠페인이 발표되자 태국 사람들은 열광했고 백신 접종은 며칠 만에 수백에서 수천으로 증가했다. 매챔 지역의 주민은 “마을 사람들은 소를 좋아합니다. 소는 현금으로 팔 수 있습니다”고 말하며 캠페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태국 정부는 태국의 다른 지방에서도 금 목걸이 경품, 상점 할인 쿠폰 또는 현금 유인물과 같은 등록 촉진을 위한 창의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검사부터 시작해 K방역은 전 세계의 찬양을 받았다. 백신 안 맞으려는 사람들은 비단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닌데 정부에서 다시 한번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 백신 접종률을 늘려야 할 때가 왔다

 

최원재 리포터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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