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도, 세탁기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 사물인터넷(IoT)을 주목하라

2021.05.24 08:49:55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사물인터넷(IoT)이다. 바야흐로 온갖 물건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서비스인데, 가까운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그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다큐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따라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아이들이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제대로 닫지도 않고 화장실 불이며 밥솥 올려놓은 가스불이며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기 일쑤인 충청북도 청주시의 ‘11남매 엄마’ 김금려 씨는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세탁기에 애들 빨래를 돌려놓고도 집안일 뒷수습하느라 빨래 널 시간을 놓쳐 속옷에서 꾸덕한 냄새가 나기 일쑤고 막둥이 요한이(1)가 엉긍엉금 기어다니다 찬장에 올라가 유리그릇을 꺼낼 때면 마음이 덜컹 내려앉기도 한다. 


그런 김 씨와 달리 학교와 무대 위에선 바이올리니스트로, 집에선 다섯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백현경 씨는 마음이 편하다.

 

집 안에 설치된 가정용 홈카메라와 스마트폰이 연동돼 아이들 을 관찰하기도 하고, 홈카메라에 설치된 스피커로 아이들과 직접 대화를 하기도 한다.

 

가정에 설 치된 모니터는 비서 역할을 하며 아이들에게 추위에 대비해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 조언하고, 임신한 백 씨에게 영양제 먹을 시간을 알려준다. 가정용사물인터넷(Home IoT) 덕분이다.

백 씨는 “아이들이 지금 뭐라도 있는지 볼 수도 있고 또 의사소통도 할 수 있다”며 “한번 설치하니 있다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다”고 IoT의 장점에 매료됐다.

 

사물인터넷 대형 통신사가 적극 보급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이 가정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가정의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가정용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가정의 전열기구, 전선, 세탁기, 냉장고, 현관문, 전등, 가스 등 모든 집 안의 기구들이 센서로 인터넷에 통합돼 집주인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가정용 사물인터넷은 SKT, KT, LGU+등의 대형 이동통신업체가 앞다퉈 서비스를 실시하며 대중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게 되자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이제 11남매 엄마 김금려 씨 집에도 사물인터넷이 설치됐다. 백 씨 손에 들린 스마트 폰으로 오래된 세탁기에서 빨래가 다 됐다는 걸 알아챘고 안방 화장실에 사람이 없는데 불이 켜 져 있어 터치 한 번으로 화장실 불을 끌 수도 있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키워드 사물인터넷은 바로 지금 펼쳐지고 있는 현실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은 이렇듯 가정을 포함해 모든 제품을 인터넷 세상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어떤 사물이든 센서를 개발해 설치하면 제어할 수 있고, 데이터를 읽어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IoT 칫솔 제작사의 CEO 왕위진 씨가 개발한 IoT 칫솔은 칫솔질을 하면 이빨의 어느 부분이 닦이고 덜 닦였는지를 모니터로 보여주고 칫솔질을 가이드해준다. 


왕 씨는 “아이가 어릴 때 칫솔질을 잘 하지 않아 생이빨 다섯 개를 뽑아야 했던 것을 생각하며 IoT 칫솔을 만들었다”며 “IoT가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연결되지 못한 물건들이 수십억 개에 달하는데 이것들을 이어주며 얻는 데이터가 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IoT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왕 씨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등 굴지의 기업들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IoT 전략을 강조하며 “내년부터 우리 알리바바는 더 이상 전자상거래 기업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라고 말하기도 했 다.

정주용 경영 칼럼니스트는 “지금 알리바바는 중국 대륙 전체를 자신들의 플랫폼 안으로 끌어 들이고, 중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렌드를 전 세계적으로 주도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라며 IoT를 필두로 한 알리바바의 야심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제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엮여가고 있다는 것은 자명해졌다. 그리고 바로 지금, 우리 지자체 내 가정집에도 속속들이 사물인터넷 센서가 설치되고 있다. 우리 지자체 공무원들이,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양태석 기자 durey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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