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온다 <노동 없는 미래>

2021.05.04 14:42:04

 

대부분의 전문가가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팀 던럽(Tim Dunlop)은 노동 없는 미래란 결국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인간을 편하게 해줄 로봇과 인공지능과 같은 모든 기계의 발전은 이러한 가능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이며, 노동을 줄여주는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를 체계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간의 노동으로도 더 행복 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의 노동에 기초한 부의 분배 방식에 제동을 거는 더 신뢰할 만한 새로운 방식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노동 없는 미래, 긍정적 견해 필요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은 노동 없는 미래가 잠재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로봇이 우리의 일 자리를 가져가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이러한 논의는 어쩌면 우리가 노동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적인 변화는 우리가 받는 임금이 수세기 동안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한 후에야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곧 다가올 노동 없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동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해, 정치와 노동과의 관계, 기본소득과 사회복지에 관한 고찰, 그리고 노동 없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견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장에서 저자는 노동의 정의와 본질, 노동과 일의 개념, 그 본질의 변화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아렌트(Hannah Arendt)가 말한 노동과 일에 관한 설명을 중심으로 플라톤(Plato)과 아담 스미스(Adam Smith), 칼 마르크스(Karl Marx), 막스 웨버(Maxx Weber), 벤자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의 노동과 일에 대한 개념과 주장을 바탕으로 한 노동의 개념의 진화, 현재의 노동 현실과 기술과 관련된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물리적 환경이 우리가 노동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우리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기술이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많은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노동에 대한 이해를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임을 강조한다. 


정치적 문제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기계의 부상으로 거대한 일자리 상실에 직면하기 직전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결론은 기술적 불안일 뿐이며 인간은 인간만의 특징인 공감이나 창의력, 판단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기계들로 인해 파괴되는 만큼의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일부는 노동의 미래를 기술적 문제로 보고, 일부는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로 본다.

 

저자는 기술 자체가 노동이 일어나는 사회적 환경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노동의 미래가 정치적인 문제라는데 동의한다. 은행자동화기계가 은행 지점을 증가시키고 창구 직원들을 기계적인 업무에서 고객 서비스와 금융 자문 업무로 이동시킨 것처럼,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시와 인간의 관계를 바꾸는 것처럼, 그 말은 새로운 기술로 노동이 다른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기술들이 자리를 잡은 뒤 사회가 다른 방식으로 정리된다는 것이다.

 

탈 노동 
이 책은 우리가 미래로 향하면서 취하게 될 세 가지 길을 살펴보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세 가지는 각각 ‘평소대로(Business-as-usual)’와 ‘미래로의 귀환(Back-to-the- future)’, 그리고 ‘탈 노동(Postwork)’이라고 부른다.  


‘평소대로’의 입장은 신자유주의적 질서의 지속을 의미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비정치적인 것으로 표현된다. 정부가 시민을 대신하여 시장의 활동에 개입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다. 이 입장은 정치의 역할을 무시하고 정치적 개입을 좋은 정책의 순조로운 개입을 장애물로 본다. ‘미래로의 귀환’은 신자유주의의 나쁜 측면들을 개선하는 것 이상을 추구한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적 측면들을 해체하려고 한다. 이 입장은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전일제 고용과 완전 고용에 전념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이 입장은 자본주의적 체제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고 신자유주의처럼 근면한 노동관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입장은 모두 미래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양질의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문제가 있다. ‘탈 노동’은 임금근로가 신자유주의에 내재된 자유의 부족과 불평등에 매우 각인되어 있다고 말하고 노동이 매우 성적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본다. 이 입장은 완전 실업을 요구하고 번성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기술이 인간에게 다른 활동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면서 사회의 생산적인 일의 대부분을 인계받는 세상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각 입장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난 뒤에 세 번째 탈 노동의 입장이 가장 이치에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놓는다. 그것은 우리가 노동이 없어지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다른 두 가지 입장이 내재적 모순들에 의해 설득력을 잃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양태석 기자 durey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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