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시티(Yellow city) 장성, 노란색으로 노련한 컬러 마케팅

2022.03.02 14:18:20

전남 장성군이 전국 처음으로 황룡강을 모티브로 군 전역을 노란색으로 물들여 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에 가면 온통 노란색 세상이다. 황룡강변 옐로우 시티 스타디움을 비롯한 여러 학교와 관공서 건물은 물론이고 아파트 벽체, 버스 승강장, 버스 몸체, 택시, 거리의 간판, 도로변 꽃탑, 식당 반찬 그릇까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심지어 군에서 발간한 예산서, 실·과·소 사무실 시계, 우산까지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노란색 일색이다. 

 


그뿐인가. 장성군민의 생명수 장성댐 둑에 노란색으로 새겨진 ‘옐로우 시티 장성’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장성호 양쪽에 놓인 10㎞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황룡 모양의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가 나온다. 1,000 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주말이면 가득 차 이곳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장성군의 사계(四季)도 노란색이다. 봄철 황룡강 창포 노랑꽃으로 시작해 유채가 만발한다. 황룡강변 좌우에는 봄부터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노란색 황금 느릅나무 가로수길이 펼쳐져 있다. 가을엔 해바라기 꽃밭과 황룡강변의 황금 들판이 너울거린다. 모든 자연이 잠드는 겨울이면 노란색 건물과 간판이 어느 계절보다 눈에 띈다.

 

옐로우 시티는 황룡강을 모티브로 탄생한 장성군의 마케팅 브랜드다.
황룡강은 호남의 으뜸 백암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백양사를 지나 장성댐에 몸을 담근 후 장성읍을 거쳐 남쪽 동화면 월산리와 영산강 상류로 이어지는 장성군민의 젖줄이자 생명수이다. 


옐로우 시티 장성은 사계절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 도시를 목표로 한다. 또 자연과 환경,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통일된 의미가 깃든 도시브랜드로 장성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표방하고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주민 소득과 삶의 질을 높여 도농 복합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성군 옐로우 시티의 노란색이 품은 의미는, 첫째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의 나라를 상징하 는 노란색 옷을 입으면서 본격 사용하기 시작했던 ‘황제의 색’으로 최고의 장성을 건설하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담은 베스트 도시 건설, 둘째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 (적, 청, 황, 백, 흑)의 중심에 황색이 자리 잡고 있듯이 호남 중심의 장성, 셋째는 장성군을 가로지르는 황룡강 깊은 물에 장성을 수호하는 황룡이 살았다는 전설과 함께 장성을 옐로우 시티로 새롭게 탄생시켜 성장하는 르네상스 장성, 넷째는 황금색 금은 부(富)를 불러들이며 부자(Wealth) 도시 장성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색상으로 브랜딩하고 홍보하는 지자체가 전국에 몇 곳 있다. 지난 1월호에 소개한 전남 신안군 퍼플섬을 비롯해 경북 상주시 삼백의 흰색, 충남 보령시 머드의 회색처럼 지역 농·특산물이나 일정 지역이 특정 색의 이미지를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긴 하지만, 전남 장성군처럼 전 지역을 색상으로 마케팅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사례이다. 
장성군을 찾아 황룡강 옐로우 시티를 걸어보며 직접 체험 해보면 어떨까?

김가성 객원기자 nln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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