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청년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추진한 웨딩촬영비 지원사업이 접수 시작 약 2주 만에 마감됐다. 청년층의 결혼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소규모 결혼 지원사업에 예상보다 빠른 신청이 몰린 것이다.
대덕구는 올해 ‘대덕웨딩 설렘컷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부부 30쌍에게 웨딩 스냅 촬영비 등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부부당 최대 100만 원이며, 지원 항목에는 웨딩 촬영비, 헤어·메이크업, 의상 대여, 모바일 청첩장 제작비 등이 포함된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예비부부 또는 신혼부부로, 부부 중 1명 이상이 대덕구에 3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이번 사업은 대덕구의 인구 활력 정책인 ‘대덕 인생四季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사업비는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3000만 원이 투입됐다. 대덕구는 결혼 초기 청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청년부부는 대청호, 대청댐, 대청공원, 대청호 로하스길, 동춘당, 쌍청당,호연재, 계족산 등 대덕구 주요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웨딩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촬영 결과물은 모바일 청첩장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지역 명소를 홍보하는 효과도 노린다.
이번 조기 마감은 청년층의 결혼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에는 대규모 예식보다 야외 스냅, 스몰웨딩, 모바일 청첩장 등 실속형 결혼 준비를 선호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초기 비용 지원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대전은 최근 혼인 지표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전국 혼인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고, 시도별 조혼인율은 대전이 인구 1000명당 6.1건으로 가장 높았다. 대전시는 별도로 청년부부 결혼장려금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 신청할 수 있고, 부부 각자 신청·지급 방식으로 1인당 250만 원을 지원한다.
대덕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층의 결혼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청년부부들의 높은 참여 열기가 결혼 비용 부담과 스몰웨딩 선호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대덕구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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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note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는 결혼 비용을 구체적으로 짚어낸 정책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대덕구의 ‘청년부부 웨딩 촬영비 지원사업’이 접수 2주 만에 마감됐다는 사실은, 결혼 초기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음 단계는 단순히 지원금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청년부부가 지역에 살아도 서울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감각을 주는 것이다. 지방에 산다는 것이 최신 육아·교육·생활 정보에서 멀어진다는 뜻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청년부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육아 트렌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서울에서 주목받는 육아 강사, 부부상담 전문가, 재무·주거 전문가를 초청하고, 이를 유튜브 콘텐츠로 확장하면 지역 청년부부의 정보 격차와 심리적 거리감을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에 머물라”는 설득이 아니라, “이 지역에 살아도 충분히 앞선 정보를 얻고 좋은 삶을 설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 웨딩촬영 지원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