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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불편에서 시작된 의정부시 생활밀착형 교통혁신 [월간 지방정부 6월호 기획]

철도교통과 김종수 주무관, ‘15회 지방행정의 달인’ 행안부장관 표창

경기도 의정부시의 적극행정은 시민이 매일 지나는 도로 위 불편에서 출발했다. 막히는 출퇴근길, 어두운 버스정류장, 긴 횡단보도, 아이들이 오가는 통학로까지 의정부시는 생활 속 교통 문제를 행정과 기술로 풀어냈다.


교통혁신을 이끈 공로로 철도교통과 김종수 주무관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월간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발견한 문제
불편은 버스정류장에서 먼저 드러났다. 야간이나 외곽지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도로 가까이 나와 손을 흔들곤 했다. 운전자가 어두운 정류장의 승객을 보지 못하면 무정차 민원이 발생했고, 시민은 낙상 위험에도 노출됐다. 아울러 한 해 동안 버스 무정차 민원이 269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승차 불편이 아니라 대중교통의 안전과 신뢰를 흔드는 문제였다.

 

 

민원을 특허로 바꾼 해법
해법은 현장 관찰에서 나왔다. 승객이 승강장 안으로 들어오면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CCTV가 사람을 감지하고, 바닥 조명등이 켜져 기사에게 대기 사실을 알려준다. 승객은 도로로 나가 손을 흔들 필요가 없고, 운전자는 정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은 전국 최초 사례로 특허청에 등록됐다. 영업 이익금 전액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행정 아이디어는 시민 안전, 기술 자산,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졌다.


신호체계로 돌려준 시간
적극행정은 버스정류장에 머물지 않았다. 고산지구 문충로에서는 신도시 입주와 도로 개통 이후 교통 불편과 안전 우려가 이어졌다. 예산과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황 조사, 교통량 분석, 경찰 협의, 신호주기 재설계와 현장 적용이 진행됐다.

 

 

기다림을 보이게 한 신호등
보행신호 적색 잔여시간표시기, 이른바 ‘네칸신호등’도 성과다. 시민은 녹색 신호가 얼마 남았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적색 신호가 언제 끝나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기다림의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는 무단횡단과 보행 불안을 줄이는 현실적 해법이었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1.8%가 보행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후 행정안전부 혁신사례로 선정돼 전국 확산의 계기가 됐다.

 

 

의정부시 적극행정의 방식은 분명하다. 시민 불편을 관찰하고, 데이터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을 설득하며, 실제 작동하는 기술과 제도로 연결한다. 막히는 길, 어두운 정류장, 긴 횡단보도, 위험한 통학로가 모두 행정의 현장이었다. 좋은 행정은 시민의 불편 앞에서 멈춰 서는 데서 시작된다.

 

PS 지금 이 도시는
의정부시는 도로 위 작은 불편을 도시의 안전과 신뢰로 바꾸고 있다. 한 공무원의 문제의식과 실행력이 시민의 하루를 바꾸고, 그 변화가 도시 전체의 행정 품질을 높여 가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지방정부티비유=한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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