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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흥에선 나도 물총 든 요원 [월간 지방정부 7월호 기획]

7월 25일~8월 2일, 오후 2시 물벼락이 시작된다


전라남도 장흥의 오후 2시. 한여름 햇살이 가장 뜨거워질 무렵, 사람들은 오히려 거리로 모여든다. 이곳에서는 뙤약볕 아래가 피서지다. 음악이 울리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사방에서 물줄기가 쏟아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는 건 이미 각오한 일이다.

 

물총 하나 들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금세 작전명이라도 받은 요원처럼 변한다. 누군가는 미니 물총으로, 누군가는 등에 물탱크를 멘 대형 물총으로 무장했다. 낯선 사람끼리도 웃으며 물을 뿌리고, 아이와 부모, 친구와 연인이 함께 소리를 지른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살수대첩’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빠삐용Zip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발길이 주춤했다는데도 49만여 명이 다녀갔다. 인구 3만 4,000여 명이 사는 작은 군에, 주민 수의 14배가 넘는 사람들이 다녀간 셈이다.
 


물총부터 고글까지, 나만의 무장 완료

개막일에는 군민회관에서 탐진강변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2시가 되면 탐진강변에서는 DJ 음악과 함께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시작된다. 물총, 물바가지, 물풍선, 고글, 수영복,아쿠아슈즈, 방수팩까지. 저마다의 비밀 무기를 챙긴 사람들이 탐진강으로 향한다.


탐진강에서는 장흥 특산물인 대왕장어를 맨손으로 잡고, 수중 줄다리기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옛 장흥교도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빠삐용Zip까지 축제장이 넓어졌다.

 


낮에는 물에, 밤에는 음악에

탐진강이 물총과 함성의 축제라면, 편백숲 우드랜드에서는 나무 그늘 아래 숨을 고르는 시간이 이어진다. 저녁 무렵 강변 무대에서는 K-팝 공연과 록 페스티벌, EDM 공연이 펼쳐진다.

 

얼른, 당신만의 비밀 무기를 가방에 챙겨 넣자. 출발은 오전에 하는 것이 좋겠다. 오후 2시에는 장흥 한복판에 있어야 하니까. 물벼락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지금 이 지역은
장흥군은 문화체육관광부 2026~2028 글로벌 축제 육성사업의 ‘예비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여름 축제로 키워 가고 있다.

 

[지방정부티비유=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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