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세 거주 청년의 평균 보증금은 2,900만 원, 월세는 41만 원이다.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꼽은 주거정책에서도 월세 등 주거비 지원과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주요 요구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은 주거비 부담과 인구 문제를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했다. 군이 민간 임대아파트를 확보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월 임대료 1만 원에 살도록 공급하는 ‘만원임대주택’이다. 2023년 첫 입주를 시작해 2025년까지 300호를 공급했고, 올해 신규 100호 입주자를 선정하며 400호 공급 단계에 들어섰다.
새로 짓지 않고 400호를 만들다
가구당 임대보증금 4,800만 원은 화순군이 부담한다. 공급 주택은 전용면적 49.9㎡ 규모의 20평형 아파트다. 입주자는 보증금 대출 없이 월 임대료 1만 원과 관리비· 공과금만 낸다. 400호의 보증금 규모는 192억 원이다. 임대차가 끝나면 군이 회수하는 돈이어서 입주자에게 지급하고 소진되는 지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만원임대주택은 중심 생활권에 있다. 도보권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병원, 문화시설이 있다. 주요 버스노선이 지나고 간선도로 진입도 쉬워 화순 안팎을 오가기 편리하다. 출퇴근하고 장을 보고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곳에 선점한 것이다.
첫해의 빈틈, 조례로 메우다
화순군은 2022년 12월 부영주택과 협약을 맺었다. 이듬해인 2023년 4월 6일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해 그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입주자를 모집했다. 협약부터 모집까지 약 넉 달. 이미 지어진 임대아파트를 활용했기에 가능한 속도였다.
첫해 최종 입주자는 청년 82가구, 신혼부부 18가구로 청년형에 신청이 집중됐다. 화순군은 이후 조례를 개정해 예비부부도 신청할 수 있도록 대상을 넓히고, 시설물 관리와 공실 정비를 지원할 근거도 마련하며 제도를 보완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00호를 공급한 데 이어 2026년 신규 100호를 추가해 모두 400호로 확대했다.
4년째 이어진 수요, 화순 밖에서도 왔다
관심은 첫해의 화제에 그치지 않았다. 올해 나온 공실 23호에는 263명 이 신청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규 100호 모집에도 489명이 몰렸다. 특히 청년형 50호에는 436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8.8대 1에 달했다. 공개 추첨에서 당첨자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
최종 선정자 100명 가운데 43명은 타지역 거주자였다. 앞서 공급한 300호의 입주자 가운데 134명이 타지역에서 화순으로 전입했다. 만원 임대주택 입주 이후 태어난 자녀도 2026년 2월 기준 누적 21명으로 집계됐다. 화순 밖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삶의 자리를 잡고, 입주 가구에는 아이들이 태어났다. 화순시는 앞으로도 기존 입주자의 안정적인 장기 거주를 지원하고, 다자녀 신혼부부에게 더 넓은 주택을 공급하는 등 청년의 자립과 신혼부부의 양육 여건에 맞춘 주거 지원을 넓혀갈 계획이다.
문의: 화순군청 061-379-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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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금 이 지역은 화순군은 기존 민간아파트를 활용해 주거비 문턱을 낮추고, 입주 기준과 관리 체계를 보완하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들어와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
[지방정부티비유=김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