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알코올류, 소프트드링크, 주스, 미네랄워터 등 각종 음료 용기 및 캔의 수거와 예치금 제도는 높은 수거율과 재활용률을 달성해 다른 유럽 국가의 모범이 됐다. 덴마크의 음료 캔, 용기 수거와 재활용은 비영리 민간단체인 ‘단스크 레투르시스템(Dansk Retursystem,덴마크 예치금 및 반환 시스템)’이 맡고 있다. 운영 방식은 음료생산업체가 소비자에게 제품가격 외에 예치금을 추가해 부과한다. 소비자는 예치금 반환 표시가 된 빈 용기나 캔을 슈퍼나 키오스크에 반환하면 처음 음료를 구입한 장소 불문 현금으로 예치금을 되돌려 받는다. 반환받는 예치금은 용기 종류에 따라 개당 1크로네(183원)에서 3크로네(549원)까지다. 보증금 환수제는 덴마크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양조업체들이 설립한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이 운영한다.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은 빈 용기와 캔의 수거, 재처리 책임을 맡는데 음료를 판매업체에 보내면 생산자는 그에 해당하는 예치금을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에 보낸다. 판매업체는 소비자에게 예치금을 돌려주고 빈 용기와 캔이 수거돼 재활용되면 같은 금액을 단스크 레투르시스템으로부터 돌려받는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음료 캔과 용기의 재활용 시스템은 이미 비
일본 정부가 지방 창생 전략의 하나로 ‘관계인구’ 확대를 추진하는 새 인구정책을 2019년 도입한 후 지자체마다 관계인구 창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고향납세를 해준 사람들에게 지역 특산품을 보내고 전직 근무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 유대형 제3의 인구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시민 입장에서는 부모나 친지가 있는 고향은 물론이고 과거 근무했던 지역, 잠시 머물렀던 지방, 주말농장 등 추억이 있는 ‘제2의 고향’을 갖고 싶어 관계인구가 된다. 관계인구는 정주인구, 관광 등 교류인구가 아니면서 지역과 다양하게 관련된 사람들을 말한다. 일본 국토 교통성이 이주나 관광도 아니고, 단순한 귀성도 아닌, 일상생활권이나 통근권 이외의 특정 지역과 계속적이고 다양한 관계를 가지는 관계인구에 대해, 지난해 실태 파악 조사한 결과 일본 전역 18세 이상 거주자(1억 615만 명) 중 20% 정도인 약 1,827만 명이 관계인구로 특정 지역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인구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거주자의 18.4%(약 861만 명), 기타 지역 거주자의 16.3%(약 966만 명)를 차지한다. 이 중 3대 도시권에서 기타 지역에 약 448만 명
미국의 많은 도시가 시내 중심과 유흥가 지역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공공안전을 확보하는 초기 단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클래런던 지역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다. 서울 이태원같이 식당, 바 등이 좁은 지역에 밀집돼 있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알링턴 카운티 정부는 정보통신기업 컴캐스트와 협력해 이 지역에 안전혁신구역(Safety and Innovation Zone)을 만들었다. 안전혁신구역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군중 안전, 공공의료, 공공안전 등 3가지다. 카운티 정부는 공공안전 자원의 원활한 운용, 주민 및 방문자의 안전을 제고하는 데 기술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공공안전이 중요하지만 개인 사생활 보호도 중요하다. 안전혁신구역에서 보안과 함께 주민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카운티와 참여업체들이 공동으로 책임지도록 했다. 안전혁신구역에서는 스마트 조명과 loT(사물인터넷) 센서를 연결해 소방서, 경찰서 등 초동 대응 관련 기관에 각종 데이터를 전송한다. 가로등에 설치된 센서가 익명화된 데이터를 감지, 수집해 저장하거나 전송한다. 가로등의 센서는 사전 프로그램화된 특정 행사나 데
이 티켓은 베를린의 지하철(U-Bahn, S-Bahn), 트램,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발매 일주일 만에 3만 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베를린시 교통공사 사무실 앞에 긴 줄이 늘어서자 공사 측은 시민들에게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요청했다. 29유로 티켓은 독일 연방정부와 연방 주들이 지난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9유로(1만 2,585원) 티켓의 후속 버전을 논의 중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생활비 지원 차원에서 먼저 시행됐다. 독일은 기름값 폭등으로 힘든 겨울을 지낼 것으로 예상된다. 29유로 티켓은 역사 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없고 12개월 기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9유로 티켓과 달리 달마다 가입할 수도 없다. 이것은 관련 연방 규정 때문이다. 가입 후 10월 1일부터 버스, 지하철 등 베를린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홍보 기간이 끝난 내년 1월 1일 가입을 취소하거나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9유로 티켓 후속 버전으로 갈아 탈 수 있다. 취소하지 않으면 2023년 1월부터 기간이 계산된다. 9유로 티켓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통행됐는데, 9유로로 독일 전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
프랑스 공무원 봉급 인상, 상여금 면세 한도 확대 프랑스 의회가 8월 3일 200억 유로(26조 8,940억 원) 규모의 인플레 지원대책을 승인했다. 연금 지급액을 올리고 기업의 보너스 지급에 면세 한도를 높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플레 폭증 속 가계 구매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6월 의회 선거에서 생활비 폭등으로 유권자들이 극우와 극좌 후보자들에게 표를 던지는 바람에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마크롱 대통령은 하원의 인플레 대책 승인으로 그의 정치력을 입증했다. 인플레 지원법안은 연금과 일부 복지급여를 4% 늘리고 임대료 상승률을 3.5%로 제한했다. 공무원 봉급은 3.5% 인상했다. 리터당 18센트의 유류세 감면 폭을 9월과 10월 30센트로 올렸다. 기업이 직원에게 세금 부담 없이 지급할 수 있는 면세 보너스 지급액을 이전 1,000유로(134만 원)에서 6,000유로(806만 원)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 증세, 재정적자 줄여 인플레 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16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규모 투자, 처방약값 인하, 법인세 인상 등을 담은 7,400억 달러(약 961조 원) 규모의 패키지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
세계의 많은 도시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구 52만의 벨기에 앤트워프시가 곧 선보일 마이 앤트워프(My Antwerp) 앱은 주민 대상 선호도 조사와 사용자 중심 디자인 과정을 거쳐 처음부터 모바일 기기에 맞게 개발됐다. 앤트워프시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이자 플란더스 지방 최초의 스마트도시로, 유럽의 ‘사물수도(Capital of Things)’라고 불릴 정도로 지난 수년간 안전, 실업, 지속 가능성, 교통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데 노력해왔다. 앤트워프시 최고 디지털 책임자 유리 세르지스는 마이 앤트워프가 처음부터 모바일용으로 개발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에 서툰 사람들도 쉽게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도시 앱이 실제로 사용하기 번거로운 경우가 많은 반면, 마이 앤트워프 앱은 모든 시민이 손쉽게 사용해 소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이다. 세르지스는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현대도시연구소 도시리더십포럼에서 “우리가 디지털 전략을 만들면서 발견한 사실이 시청 부서마다 자체 전략과 독자적인 업무 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개별 부서가 제각각 독자적 마케팅 캠페
일본 야마가타현의 남동부에 위치한 가미노야마시(上山市)는 지역 특색을 살린 가미노야마식 온천 휴양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미노야마(인구 2만 8,000명)는 야마가타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높은 의료비와 고령화, 관광객 감소로 지역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 15년 전부터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천, 음식 같은 지역 자원을 살려 주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관광객도 유치해 침체하는 지역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했다. 삼림과 온천을 치료나 휴양지로 이용하는 가미노야마식 온천 쿠어오르트 사업을 통해서다. 쿠어오르트는 독일어로 건강 휴양지, 요양지를 의미하며 기관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아토피 같은 질병의 치료를 위해 쿠어오르트를 찾는다. 실제로 독일의 쿠어오르트에는 온천 및 기후에 의한 치료같이 대체의학적인 방식뿐만 아니라 재활병원도 함께 갖추고 있다. 현재 가미노야마 시내에는 독일 뮌헨 대학 앙겔라 슈 교수로부터 감정을 받은 일본 유일의 인정 8코스를 포함한 약 20개 건강 걷기 코스가 정비돼 있다. 독일로부터 심장재활과 고혈압 치료로 실시되는 운동요법 ‘기후성 지형요법’을 도입하여 의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힘내지 않고 즐겁게 운동효과를 높이는” 쿠어오르트 건강 걷기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캘리포니아주 샌와킨 카운티의 시골 마을 로크포드에서 올해 말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2016년 영국에서 드론 시범 배송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미국에서 물품 배송에 드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2013년 배송용 드론을 시험하기 시작한 지 9년 만에 본격적으로 드론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0년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무인기 비행허가를 받았다. 아마존은 배송용 드론이 공중과 지상의 물체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장애물을 확인하면 자동으로 항로를 변경하도록 했다. 드론이 고객의 자택에 상품을 배달할 때 주변에 사람과 동물, 다른 장애물이 없는지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한편 아마존에 앞서 월마트와 구글이 드론 배송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연간 100만 건 이상의 드론 배송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최대 2.2kg 무게까지 운송을 할 수 있다"면서 "드론이 배송지역까지 날아가 집안에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오는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과 탄소배출량을 줄여 환경오염 감소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Superblock)은 2가지 점에서 21세기 도시 공간 구성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첫째는 차보다 보행자 중심, 둘째는 지역사회 참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점이다. 슈퍼블록은 가로세로 각각 400m의 단위 구역으로 블록(block)보다 크지만 지구(neighbourhood)보다는 작은 도시계획의 단위 구역이다. 바르셀로나 시정부는 이 도시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 생물다양성 제고, 지속 가능한 도심 이동 계획, 사회적 통합 고취 실현을 목표로 한다. 바르셀로나는 2013~2018년 바르셀로나 도심 이동 계획에서 120개의 교차 지역을 슈퍼블록으로 전환하는 이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동기는 차량 운행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도심 이동을 위한 것이다. 그결과 체르다가 설계한 도시의 한 부분인 L’Eixample 지구에 있는 3개의 거리 중 하나를 바꿀 예정이다. 올해부터 동부에서 서부로 순차적으로 도시 설계자들은 2030년까지 21개 거리를 재정비한다. 2024 도심 이동 계획(Urban Mobility Plan)은 앞으로 도시 전역에 걸쳐 503개의 슈퍼블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전 세계의 도시
선결제한 상품권, 영수증 기부벽에 붙여놓아 미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는 식민지 시대인 1693년에 설립된 윌리엄&메리 대학과 세계 최대 야외역사박물관 콜로니얼국립역사공원이 있는 인구 1만 5,000명의 소도시다.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학생들이다. 다른 많은 도시와 마찬가지로 윌리엄스버그 공무원들은 주민들이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쓰레기, 도로, 가로등 등 비슷한 민원이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고민했다. 주민은 주민대로 자신들의 민원 혹은 질문이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되거나 답변되지 않아 불만이 쌓인 것이다. 이에 시정부는 기존의 소통과 민원 신고 채널을 재정비하는 한편, 방문자와 주민이 빠르고 손쉽게 시와 연결하고 소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소통 방법을 찾았다. 그결과 시정부는 2018년 3월 통합 텍스트 기반 시티봇을 도입한 데 이어 2020년 7월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www.citibot.io)의 웹 기반 서비스를 미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시민은 윌리엄스버그시 웹사이트(williamsburgva.gov) 각 페이지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채트 아이콘을 클릭해 민원을 제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