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실외이동로봇 기업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실외이동로봇 기술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실외이동로봇 성능 및 안전성 평가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최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으로 로봇의 보도 통행이 허용됐지만, 실제 운행을 위해서는 법정 의무사항인 ‘운행안전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이에 대구시는 인증 절차의 복잡성과 비용 부담, 시험 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고,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공고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 인프라를 연계해 기업 수요에 맞춘 단계별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운행안전인증 사전 성능 검증과 인증비 지원, 주행·충돌 안전성 평가를 담당하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모터 성능 및 고장분석을 통해 구동계 신뢰성 향상을 지원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진동 내구성, 전자파 적합성(EMC) 시험, 충돌
늦은 밤, 경남 양산시 한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 사이로 술을 고르던 손님이 냉장고 문에 붙은 초록색 스티커를 마주한다. ‘마음을 듣는 109’. 계산대 옆에는 QR코드가 달린 작은 안내판도 놓여 있다. 양산시는 지금 편의점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 생명 안전망’으로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름은 ‘CU 투모로우’. 양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BGF리테일 CU가 함께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자살예방 사업이다. 행정이 주목한 건 병원이나 상담실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 동선이었다. 누구나 드나들고,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공간. 혼자 술을 사러 들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양산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자살예방을 시작했다. 3개월, 600명이 검진을 받았다 양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자살 현황을 분석하다 음주와 충동적 자살 시도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실제 양산시의 2023년 고위험 음주율은 13.8%로(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기준) 전국 평균(13.2%)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소연 양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은 프로젝트 소개 콘텐츠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미 일상 안에 있는 공간에서
태안군이 지난 28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이주영 부군수를 비롯해 충남사회서비스원, 미스터마인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돌봄로봇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대상자 7가구에 로봇을 우선 전달하고 사업 시작을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군은 5월 말까지 돌봄 취약계층 40가구에 AI 돌봄로봇 보급을 완료하고 6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보급되는 AI 돌봄로봇 ‘미스터마인드’는 쌍방향 대화를 통한 말벗 기능과 복약 알림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관계기관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지원 대상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돌봄군 37명을 포함한 사회적 고립 위험 1인 중장년·노인 가구로, 군은 우울감이 높고 생활 만족도가 낮은 대상자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군은 태안노인복지관·안면도노인복지관과 연계해 생활지원사의 정기 방문과 AI 돌봄로봇 활용을 병행하며 방문 외 시간대 돌봄 공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AI 돌봄로봇 보급이 돌봄 공백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활용한 따뜻한 복지로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86명에서 2025년 잠정 0.93명으로 2년 연속 올랐다. 출생아 수도 같은 기간 1만 186명에서 1만 426명으로 늘었다. 이제 과제는 분명하다. 태어난 아이가 지역 안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부모가 돌봄 때문에 출산을 망설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돌봄 부담을 줄여야 반등이 이어진다 출산율 회복은 출산지원금만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아이를 맡길 곳, 위급할 때 도움받을 곳, 부모가 일과 양육을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경북도민 인식조사에서도 ‘필요할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61%, ‘일·가정 양립 제도 이용이 어렵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AI돌봄로봇 지원 시범사업에 나선 이유는 이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다. 12개 시설, 127대 로봇이 현장으로 간다 경북도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저출생 극복 성금 10억 원을 투입해 ‘AI 돌봄 지원 로봇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돌봄센터와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등 12개 시설에 AI 스마트 돌봄 로봇 127대를 보급하고, 취약계층 아동 500명 이상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종사자 100명 이상에게는 직무교육을
경기도 의정부시의 적극행정은 시민이 매일 지나는 도로 위 불편에서 출발했다. 막히는 출퇴근길, 어두운 버스정류장, 긴 횡단보도, 아이들이 오가는 통학로까지 의정부시는 생활 속 교통 문제를 행정과 기술로 풀어냈다. 교통혁신을 이끈 공로로 철도교통과 김종수 주무관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월간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제15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발견한 문제 불편은 버스정류장에서 먼저 드러났다. 야간이나 외곽지역 정류장에서 시민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도로 가까이 나와 손을 흔들곤 했다. 운전자가 어두운 정류장의 승객을 보지 못하면 무정차 민원이 발생했고, 시민은 낙상 위험에도 노출됐다. 아울러 한 해 동안 버스 무정차 민원이 269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승차 불편이 아니라 대중교통의 안전과 신뢰를 흔드는 문제였다. 민원을 특허로 바꾼 해법 해법은 현장 관찰에서 나왔다. 승객이 승강장 안으로 들어오면 딥러닝 기반 객체인식 CCTV가 사람을 감지하고, 바닥 조명등이 켜져 기사에게 대기 사실을 알려준다. 승객은 도로로 나가 손을 흔들 필요가 없고, 운전자는 정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버스승강장 정차안
노인을 돌봄의 대상에서 지역사회 주체로 「서울특별시 중랑구 선배시민 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서울특별시 중랑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이윤재 의원은 제9대 중랑구의회에서 가장 많은 조례를 발의·제개정한 의원이다. 돌봄과 환경,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67건의 조례를 발의했고, 이 가운데 41건이 제·개정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선배시민 존중문화 조성 조례’는 고령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 의원은 노인을 단순한 복지서비스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시민으로 봤다. ‘선배시민’이라는 개념 역시 여기서 출발한다.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을 보호와 돌봄의 대상으로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가진 존재로 다시 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선배시민 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발의했고, 조례 제정 전부터 전문가·복지기관·대한노인회·주민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개념 확산과 공감대 형성에 힘썼다. 환경 분야에서도 선제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중랑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통해 기후위기
국가 발전 뒤에 남겨진 주민 희생, 공공 책임으로 「소양강댐 피해 지원·보상 체계 개선」 「특별법·지원법 개정 논의」 소양강댐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수도권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전력을 생산하며 국가 성장의 기반이 됐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희생이 있었다. 댐 건설 과정에서 3개 시·군, 6개 면, 38개 리가 수몰됐고, 1만 7,800여 명의 주민이 고향을 떠났다. 이후에도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 농작물 피해 등 불편은 이어졌지만,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박기영 의원은 이를 단순 민원이 아닌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의 문제로 접근했다. 2023년 ‘소양강댐 주변지역 피해지원 연구회’를 구성하고, 피해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해 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 피해 실태를 데이터로 정리하고, 강원특별법 개정과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법」 개선 논의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발전·용수 판매 수익의 지역 환원과 지원금 상향, 댐 주변 지역 지원 특례 신설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박기영 의원은 현장 중심 의정에도 힘썼다. 주민 간담회와 현장 점검을 통해 농경지 침수와 개발 제한
집에 연기가 차오르고, 아이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순간. 다급한 상황에 거는 전화 119. 하지만 “불이 났어요”라는 말을 못 하면 어떻게 될까.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처럼 상황 설명 자체가 복잡한 경우도 적지 않다. 당황이라도 하면 의사소통이 더 어렵다. 특히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주민이 늘어난 농촌에서는 위치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주민 늘어난 전북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는 2025년 기준 도내 체류 외국인이 5만 3,284명으로, 2021년 3만 300명보다 7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도 2026년 1분기 기준 1만 2,105명으로 3년 전 6,900명보다 75.8% 늘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외국인 밀집 지역을 분석해 지역별 관리 등급을 지정하고, 맞춤형 치안 대책과 범죄 취약지역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다국어 알림 조명(로고젝터)을 설치·확대할 계획이다. 신고부터 통역까지 실시간 연결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2023년부터 전북여성가족재단 소속 전북특별자치도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119통역봉사단을 모집해 왔는데, 올해 27명이 추가로 위촉되어 봉사
“다른 물가도 다 오른 상황에 비닐 가격까지 크게 올라 장사하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시장에서 청과물을 파는 한 상인의 말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통시장에서 흔히 쓰이던 비닐 봉투 가격도 크게 올랐다. 새마을시장 상인회 측은 “비닐 가격이 20~30% 가까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비닐 제조업체들은 원료인 폴리에틸렌 가격 급등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연합뉴스는 최근 포장 용기와 비닐 가격이 8~15%, 일부 품목은 30%까지 인상됐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서둘러 움직였다. 송파구가 꺼내든 대안은 버려진 폐현수막이었다. 선거와 행사 뒤 수거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친환경 장바구니 약 2,000개를 제작하고 새마을시장과 풍납시장에 무상 배포했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검은 비닐 봉투 대신 알록달록한 폐현수막 장바구니에 담아준다. 여러 번 써도 쉽게 찢어지지 않을 만큼 질기고 튼튼해 반응도 좋다. 송파구는 18년째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와 손가방, 앞치마 등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무상 배포해 왔다. 일회성 재활용 캠페인이 아니라 생활 속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기억의 섬, 삶의 바다 – 제주」 특별전이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OREA360 아트리움에서 막을 올렸다. * (KOREA360)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롯데몰 1층 한국문화 홍보관 제주4·3 관련 전시가 동남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럽(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오사카)에 이어 해외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마련한 이번 전시는 제주4·3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는 제주4·3의 역사적 진실과 화해·상생의 가치, 제주 해녀가 이어온 공동체의 삶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전행사인 ‘제주의 이야기’ 토크쇼로 문을 열어 개막식, 제주 향토 음식을 활용한 ‘케이(K)-푸드 리셉션’ 순으로 이어졌다. ‘제주의 이야기’ 토크쇼에서는 제주4·3 유족과 해녀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삶을 들려주었다. 양성홍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해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4·3이 남긴 상처와 유족의 오랜 기다림을 증언했다. 이러한 제주4·3의 해결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지난해 4월 유네스코 세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