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외톨이와 그 가족의 손, 끝까지 안 놓겠다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현판 제막식 및 간담회 진행
당사자와 그 가족 상담 등 지원, 교육과정 운영, 관계 회복력 기반 강화

방으로 숨어버린 청년들, 소위 은둔형외톨이는 최근 취업난과 가정 내 갈등과 불화, 따돌림 등 이유로 방문을 걸어 잠가버린 청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고립’ 혹은 ‘은둔’ 청년이라고도 부른다. 이들에 대한 공식 통계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은둔 청년을 위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여전히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SRB빌딩에서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 현판식과 함께 간담회가 진행됐다. 지자체 차원에서 은둔형외톨이를 위한 정책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간담회에는 당사자 가족들이 경험한 어려운 점을 솔직하게 꺼내어 장기적·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상담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애로 사항과 협력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둔형외톨이는 당사자가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관계에서 마음을 완전히 닫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하고, 가족의 심리적 지원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은둔형외톨이의 범위를 전 연령대로 하고 있어 청소년과 청년, 중장년 등 나이대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은둔 요인에 따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한 가족은 “아이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않고, 혼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어려워했지만,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에서 상담 받으며 조금씩 웃고 말도 하기 시작했다”라며 “가족 상담까지 해주는 센터 덕분에 희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에 둥지를 툰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247㎡ (약 75평) 규모로, 사무공간과 상담실, 교육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선 당사자는 물론 가족 상담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지원, 생활습관 개선, 사회기술훈련, 자조모임 등 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이나 기법도 알려준다. 9월 말 기준, 당사자 사례 25건 발굴했으며 상담도 120건 넘게 이루어진 것으로 광주시는 밝혔다.

 

앞서 2019년 광주광역시의회 신수정 의원이 ‘은둔형외톨이지원조례’를 전국 처음으로 제정해 은둔형외톨이가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본지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처음으로 은둔형외톨이를 지원하기 위해 △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 전문 교육과정 운영 △ 지원 네트워크 구축 △ 사회적 활동 기반 구축 등 회복력 기반 강화 △ 인식 개선을 위한 콘텐츠 제작 등 활동 강화 등 5대 전략, 11개 과제, 21개 세부 과제를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은 이들을 위해 더욱 관심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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